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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대통령은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 - 박영선 국회의원 편

경제민주화를 실현이 관건이다 젊은이들의 청춘이 펄펄 살아 숨 쉬는, 꿈이 있는 대한민국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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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는 젊은이들의 청춘이 펄펄 살아 숨 쉬는, 꿈이 있는 대한민국을 꿈꿉니다. 과연 이번 대선후보들 가운데 누가 우리의 꿈을 이뤄줄 수 있을까요? ‘너는 누구냐? 무엇을 했느냐? 무엇을 할 것이냐?’는 물음 속에 그 해답이 있다고 봅니다. 참으로 신선한 좌담회에 참여하게 되어 조금은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

2012년 6월 2일 ‘2012년 우리가 뽑아야 할 12번째 인물’이라는 주제로 대담회가 열렸다. 대담회는 보수 편, 진보 편 각각 나눠서 진행되는데, 이날은 진보 편 연사가 대담장을 찾았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씨가 진행을 맡았고, 진보 쪽 연사로는 박영선(52,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씨와 노회찬 씨(56, 국회의원)가 나섰다.

 

 

박영선이 생각하는 2012 대선 쟁점

 

진보의 가치


시대가 변하면서 개혁의 가치도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정된 틀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보의 가치는 변화 속에서 성장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진보적 성장이란 지속가능한 성장을 말하는 것이지요. 함께 성장한다는 것은 혼자 가는 것보다는 느리고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는 사회야말로 궁극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사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민주통합당이 때때로 비효율적이고 동네 축구하는 것 같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는데요, 저는 이것 역시 진보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제가 10년 전에 쓴 '박영선의 인터뷰 사람 향기책이 있는데요.  여기 박근혜 편이 있어서 저도 어젯밤 10년 만에 이 책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여기에 보니까요, 2002년 당시 박근혜 위원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이 있습니다. 반기를 들고 탈당했는데, 탈당하기 직전에 한 인터뷰입니다. 그러니까 탈당을 할까 말까 망설이던 순간이었는데, 여기에 탈당에 대한 암시가 있습니다. 여기 무슨 말이 있냐하면요, '제가 그동안 당의 민주화라든가 또 사당화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낸 것은 당에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회창 대표가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사당화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는 10년이 지난 지금, 박근혜 대표가 과연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당화하지 않고 있는지에 대해서 묻고 싶습니다. 국회의장부터 이미 친박 계열이고, 모든 자리가 다 한 가지 색으로 통일되고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보면, 박근혜라는 분이 과연 대통령이 됐을 때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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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일 서울경찰청과 소방서 119안전센터를 찾아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근무하는 경찰과 소방대원을 격려했다. (사진출처 = //www.park2013.com 박근혜 후보 공식 홈페이지/플리커)

 

성장 담론

저는 성장이라는 의미에 있어서 박정희식  개발 성장은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진보적인 성장 곧,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이란 다시 말하면 누구에게나 골고루 기회가 돌아가는 성장을 말하는 것인데, 민주당이 이러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당이기 때문에 진보정당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축 중의 하나가 경제민주화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경제민주화라는 것이 말만 있을 뿐이지 실질적으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재벌과 관련된 정책이 나오기만 하면 한나라당은 그냥 시장에 맡겨 놓자고 주장하고요. 저희 민주당은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골목상권과 영세상인, 중소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지요. 재벌 개혁이 왜 필요한가? 바로 골목상권과 영세상인,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재벌 독식의 사회에서는 더 이상 꿈과 희망이 없다고 보고요. 한쪽은 계속 부를 축적하고 한쪽은 계속해서 일만 하는 사회는 한계에 다다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나꼼수

나꼼수는 왜 탄생했고 어떻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느냐에 대해서 얘기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저는 기존의 언론 매체가 국민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보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나꼼수는 그렇기 때문에 파생된 상품입니다. 저는 언론의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조선일보」나 문화방송이라는 존재는 국가에 등록된 회사일 뿐인 것이지요. 나꼼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영향력 측면에서는 다른 매체들과 대등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적인 사람들이 매일 들여다보는 조중동 신문이나, 그 보수가 싫어서 나꼼수를 듣는 또 다른 집단의 행태는 같다고 보고요. 이것이 언론이냐 아니냐의 논쟁은 저도 좀 더 생각해보고 답변을 해야겠지만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두 매체가 다를 바가 없다고 봅니다.

 

대통령의 자격


저는 열두 번째 대통령은 우리나라 헌법 제 1조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공화국이다'라는 조항과 헌법 제 119조 경제민주화 조항을 진정으로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떤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느냐의 측면에서 봤을 때, 그 사람이 살아온 역사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권연대

하나는 자리를 나누는 공동정부가 있을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정책을 공유하는 공동정부가 있을 수 있는데요. 저는 공동정부에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그 협의체의 협의의 틀 속에서 회의를 통해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지점과 없는 지점을 확고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고요.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정부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서로의 양해가 필요하다고 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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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사 리뷰: 박영선의 12

 

대선을 앞둔 요즘, '어떤 기준으로 투표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좌담회를 향하는 차 안에서도 머릿속은 '어떻게 답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습니다. 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 과정에 참여하면서, 국민들이 후보자에게 '너는 누구냐? 무엇을 했느냐? 무엇을 할 것이냐?'를 묻는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평생 이윤을 추구해온 CEO 출신으로, 주변에는 이윤 추구에 근간해서 사물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유례없는 측근비리와 부패가 만연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력한 후보자인 박근혜 후보의 역사관이 계속해서 검증 도마에 오르는 것도, 그의 삶에서 답을 얻을 수 있는 문제입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역시 살아온 궤적이 그의 철학과 역사관을 말해줄 것입니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앞둔 오늘, 이 사회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회균등과 공정성입니다. 기회가 균등한 사회란 누구의 딸, 누구의 아들이냐에 상관없이 노력한다면 기회가 주어지는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의미하며, 공정한 세상이란 반칙 없는 사회,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를 의미합니다.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도 정의로운 대한민국, 기회가 균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2번째 대통령은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와 제119조 경제민주화 조항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 저는 젊은이들의 청춘이 펄펄 살아 숨 쉬는, 꿈이 있는 대한민국을 꿈꿉니다. 과연 이번 대선후보들 가운데 누가 우리의 꿈을 이뤄줄 수 있을까요? '너는 누구냐? 무엇을 했느냐? 무엇을 할 것이냐?'는 물음 속에 그 해답이 있다고 봅니다. 참으로 신선한 좌담회에 참여하게 되어 조금은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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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리뷰: 최선의 선택

김보영/35세/<블링> 편집장
 
2012년 12월, 열두 번째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일단 초대를 받은 후 처음 든 생각은 뜬구름도 이런 뜬구름이 없다는 거였다. 하지만 문득 왜 단 한 번도 '누가?'가 아닌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토론은 없었는가 놀라기도 했다. 어쩌다 이런 회의감부터 밀려오는가 모르겠지만, '최선의 선택'이 아닌 '최악이 아닌 선택'이 유일한 기대감이 되어 버린 12월 대선이지만,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할까에 대한 이야기를 일요일 낮, 홍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혹은 맥주까지 마시며 들을 수 있다는 이런 환경의 변화가 반가웠다. 이런 변화가 이번 대선에 대해 가지는 또 다른 기대감이 되기를 바라면서 고성국 박사, 박영선 의원, 노회찬 의원의 대화를 들었다.

 

열두 번째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가 주제였지만 초반부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과 새누리당, 박근혜 대표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말았다. 왜 이 이야기가 이렇게 길어지는가 중간에 살짝 지루한 감도 있었는데, 이게 결국 이번 대선이 가진 본질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다. 어떤 사람이 좋을까를 이야기하기 위해 어떤 사람이 왜 좋지 않았나를 지루할 정도로 길게 논해야 하는 유쾌하지 않은 상황 말이다. 중반부를 넘어서며 주제가 과거를 벗어나 진보 정당들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자 토론은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한창 통합진보당의 분열과 당권파들의 진정성이 문제되던 시기였기에 각각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대표로 그 자리에 참석한 박영선 의원과 노회찬 의원의 의견 대립도 기대해 봤지만, 대화는 비교적 평화롭고 부드럽게 흘러갔다.

 

중간중간 고성국 박사는 얄미울 정도로 날카로운(그러나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질문을 했는데, 오히려 두 의원이 대답이 싱거워 관객으로선 조금 아쉽기도 했다. 말투는 부드러웠지만 진보의 가치라는 주제 아래 오갔던 나꼼수의 문제, 통합진보당과 주사파를 둘러싼 논쟁, 그리고 진보가 고민해야 할 공동정부의 가능성 등 등장하는 문제는 아주 첨예했다.

 

스스로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언젠간 발목 제대로 잡힐 주제들에 대해 두 의원은 각자의 의견을 내놓았지만, 현재 진보 정당들이 가진 태생적 문제나 그를 보완할 정책에 대해서는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기 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였다. 토론의 마지막 부분, 진보의 연대와 공동정부에 대한 이야기는 시간이 조금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이 부분이 대선전에서 진보 측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핵심요소일진데 아직 그 부분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2 토론회 진보 편이 진행된 지 벌써 두어 달이 지났다. 당시 첨예한 화두였던 나꼼수와 주사파, 통진당의 문제가 이미 한 물 지난 이야기로 느껴지는 걸 보면 이번 선거판이 가진 변수가 얼마나 많은지, 시시각각 상황이 얼마나 바뀌는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한 가지다. 우리는 어떤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가? 국민들이 공통적으로 바라는 가치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현실에서 이를 정책으로 잘 만들어 실현시킬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아직도 사람을 이야기해야 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지만, 이번 선거를 잘 치른다면 다음 선거에서는 사람이 아니라 정책이나 시스템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 대선 특집 기사 하단에 댓글 남겨주시면 매월 열 분, 총 30분 추첨하여 책 『12』를 드립니다.(9월 28일~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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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Re:eR

Re:eR는 Reply를 의미하는 ‘re:’와 ‘~하는 사람’을 뜻하는 ‘er’이 더해진 합성어로 ‘소통을 이끌어내는 사람’을 뜻한다. 대한민국의 젊은 디렉터와 디자이너들이 모여 기존 매체와 기업에서 진행하기 힘든 담대한 기획을 해당 분야의 비저너리(Visionary)에게 제안하고 현실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12’ 의 간담회 진행 영상 및 사진은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12.conference-dot.com

12

<고성국>,<윤여준>,<원희룡>,<박영선>,<노회찬> 저/<Re:eR> 기획11,700원(10% + 5%)

고성국 묻고, 윤여준, 원희룡, 박영선, 노회찬 답하다 대한민국 역사는 중도층(Purple People)이 결정한다! 지역과 이념에서 자유로운 중간층 유권자, 즉 퍼플 피플(Purple People)들을 위해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대통령史와 2012년 대선의 후보들을 날카롭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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