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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올바른 질문법

아이가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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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는 필자가 혼나는 것 같아 긴장했다. 아이는 엄마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친구는 “이 아이는 대체 뭘 생각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 라고 하소연을 했다. 필자는 친구에게 아이한테 말하는 방식이 너무 일방적이고 질문이 마치 아이를 책망하는 듯한 ‘힐문’이 되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친구는 “아이를 책망하려는 것은 아닌데 나도 모르게 말이 그렇게 나와버려” 라고 말했다.

질문하기 : 두 가지 질문의 종류

 

질문에는 여러 가지 역할이 있다. 상대의 생각을 도출한다, 자신의 의견이 옳은지 확인한다, 상대의 동의를 구한다, 대답을 구한다, 상대의 의견을 묻는다 등등. 이처럼 다양한 방식의 질문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데 질문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소풍을 간다고 해보자. 그럼, 엄마가 아이한테 할 수 있는 질문은 아래와 같을 것이다.

 

“휴지랑 손수건은 챙겼니?”
“뭐 빠진 거 없어?”

 

이 두 질문의 차이는 무엇일까? 전자는 아이가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바로 대답할 수 있고 ‘예, 아니오’로도 대답이 가능하다. 한편, 후자는 아이가 대답하기 전에 생각할 시간을 필요로 하고 ‘예, 아니오’만으로는 대답이 안 되는 자신의 의사를 밝혀야 하는 질문이다.

 

당신은 아이에게 주로 어떤 질문을 하는가? 어제부터 오늘까지 아이한테 한 질문을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천천히 생각해보라. 초등학생 아이 둘을 둔 어떤 엄마는 저녁 식사 시간에 가족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했다고 한다.

 

“손 씻었니?”
“숙제했어?”
“샐러드에 드레싱 뿌릴까?”
“밥, 너무 많니?”
“엄마 것도 먹을래? 괜찮아?”
“오늘은 학교에서 뭐했어?”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 잘 들었어?”
“그만 먹을래?”
“맛없니?”
“양치질해야지?”

 

‘오늘 학교에서 뭐했어’ 라는 질문 외에는 모두 아이가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다른 몇몇 엄마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줬더니 “저도 비슷한 말을 해요!” 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았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이 질문 리스트를 봤을 때, 식탁에서 엄마만 말을 하고 있고 다른 가족들은 거의 말이 없는 광경이 떠올랐다. 이 질문을 받는 아이의 입장이라면 계속되는 엄마의 질문 공세를 따라잡지 못해 숨이 찰 것 같다. 더욱이 몇몇 질문은 추궁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실제로 위의 질문들을 했을 때, 아이도 ‘응, 아니’ 라는 간단하고 짧은 대답만 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는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파악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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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힐문’으로 만들지 않는 요령

 

아이에게 질문을 한다는 것이 자칫 아이를 책망하는 ‘힐문’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언젠가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친구가 네 살짜리 아들에게 마치 학생이 뭔가를 잘못해서 엄하게 다스리는 선생님처럼 말했다.

 

“아줌마한테 인사했어?”
“장난감 정리했어?”
“TV 리모콘, 어디에 두었어? 아까 가지고 있었잖아!”
“손 씻었어?”
“과자 먹기 전에 뭘 해야 하지?”
“똑바로 말하지 못해!”

 

듣고 있는 필자가 혼나는 것 같아 긴장했다. 아이는 엄마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친구는 “이 아이는 대체 뭘 생각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 라고 하소연을 했다. 필자는 친구에게 아이한테 말하는 방식이 너무 일방적이고 질문이 마치 아이를 책망하는 듯한 ‘힐문’이 되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친구는 “아이를 책망하려는 것은 아닌데 나도 모르게 말이 그렇게 나와버려” 라고 말했다. 필자는 친구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들지 말고 아이와 같이 생각해봐. 아이에게 질문을 하고 기다려주는 것도 중요해” 라는 조언을 남겼다. 이처럼 아이를 다그치는 ‘책망’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아이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질문

 

아이가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또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그 속에서 ‘희망의 가능성’을 보기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나갈 수 있다. 엄마가 아이한테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잘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필자의 지인은 매일 밤 자기 전에 두 아이한테 “오늘 무슨 좋은 일 없었어?” “어떤 기쁜 일 없었어?” 라고 묻는다고 한다. 그러면 두 아이는 그날 하루를 되돌아보며 “급식 때 나온 카레가 맛있었어!” “국어시간에 선생님한테 칭찬받았어!” 하며 기분 좋았던 일을 떠올린다고 한다. 그녀는 아이들한테 ‘행복을 발견하는 힘’을 길러주고 싶어 이런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그녀한테 오히려 “엄만, 오늘 무슨 좋은 일 없었어?” 라고 묻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잠들기 전, 이 잠깐의 시간이 엄마와 아이들 모두에게 서로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자 모두가 좋아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코칭대화 고무라사키 마유미 저/편집부 편역 | 마리북스

코칭이란 인간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관계형성법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찾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목적이 있는 대화,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하나다. 따라서 '자녀교육 코칭'의 전제는 엄마 아빠가 리더가 되어 아이의 삶을 이끌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가 자기 인생의 주역이 되어 자신의 장점과 문제점을 스스로 발굴해내고 그것을 헤쳐나가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아이를 믿으라고 하면 "우리 아이는 내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해요"라고 하는 엄마들이 많다. 아이를 가르치고 설득하면 아이들이 변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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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고무라사키 마유미

일본 고베 외국어 대학교 국제관계학과 졸업. 니혼 TV 계열사인 ㈜니가타 방송망에서 5년간 아나운서로 근무하며, 전국방송 등의 뉴스 앵커, 리포터로 활약했다. 2003년 국제코치인증기관인 ICF에서 주최하는 코치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참가해 코치 자격을 취득. 2005년 EQJ 공인 프로파일러 자격 획득. 이후 문부성, 교육청, 초 중 고등학교 출강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자녀교육 코칭, '조직과 개인의 공생'을 목표로 하는 기업내 커뮤니케이션 코칭 등 다양한 분야의 코칭 전문가로 활동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아나운서이자 ㈜CoachCom의 대표로, 코치 양성 프로그램인 '클래스 코치'와 자녀교육 전문 코칭 강좌인 '커뮤니케이션 살롱'을 운영한다.

코칭 대화

<고무라사키 마유미> 저/편집부 편역11,700원(10% + 5%)

대부분의 엄마들은 내 아이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때문에 아이에게 이것도 시켜보고 저것도 시켜보고, 매일같이 아이를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 살아가고 있다. 집에서 아이들한테 TV를 보여줄 때조차 어떤 가르침이 될만한 프로그램을 고른다. 그러다 보니 요즘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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