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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병: 공부도 건강도 초등3학년에 결정된다 조형준 저 | 지식채널 |
건강했던 아이도 초등 3학년이 되면 온갖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학교에 적응하는 시기인 초등 1~2학년과는 달리 갑자기 늘어난 수업량과 학력평가 등의 시험스트레스, 그리고 이에따른 생활 패턴의 변화가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다. 체력적인 스트레스도 심각하다. 아이들은 오랜 학교생활로 인해 체력이 저하되며, 면역력도 떨어지기 쉽다. 집에 돌아와서도 쉴 틈 없이 숙제를 하고 학원을 다니다 보면 제대로 체력을 회복하기 힘들다. 피곤이 계속 쌓이면서 아이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잦은 감기나 이로 인한 비염, 축농증에 자주 걸리고, 식욕부진, 성장부진 등에 시달린다. 또한 수업시간에도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부진의 원인이 된다. 이렇듯 초등 3학년의 생활환경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질병들을 ‘초3병’ ‘초3증후군’이라고 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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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시기의 아토피피부염 치료가 어려운 점은, 아이 스스로 치료 의지를 자각하지 못해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음식 조절이 어렵다는 것이다. 일일이 엄마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차단해야 하며, 막무가내로 긁고 떼쓰고 잠 못 이루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함께 ‘투병생활’을 해야 한다. 아이의 일상생활을 되짚어봐도 아토피피부염이 많은 불편함을 주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아이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피하고 있다 해도 학교급식에서 나오는 메뉴 중 먹지 말아야 할 식품까지 차단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또 팔이나 다리에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흉물스러운 상처가 있다면 아이는 여름에도 긴 소매의 옷을, 여자아이라면 짧은 치마 대신 긴 바지를 입어야 할지도 모른다.
이뿐만이 아니다. 태열, 즉 아토피피부염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피부가 약하다. 피부 자극에 민감해서 모기나 벌레에 물려도 퉁퉁 부으면서 과민반응을 나타내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률도 높다. 피부 면역이 떨어져 나타나는 물사마귀도 잘 생긴다. 몸의 정기, 기력은 저하되어 있지만 체내의 면역기능은 과민반응을 해 사소한 외부 자극에도 감기에 걸리게 하거나 재채기에 콧물을 쏟게 하거나 눈을 간지럽게 하거나 충혈되도록 만든다. 또한 피부는 더욱 건조해져 증상을 악화시킨다. 음식 조절로 인한 영양 섭취의 불균형, 수면장애로 인한 성장호르몬 분비 저하 등은 아이의 성장에도 영향을 끼쳐 성장부진을 가져오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 하나가 이렇게 아이의 성장 발달에 총체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걱정해야 할 것은 아토피피부염이 아이의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초등학생이라면 영유아 때부터 오랫동안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자라왔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아이의 환부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어떠했므까. 아토피피부염을 앓아 한의원을 찾는 아이들의 부모는, 밤새 가려워하는 아이 때문에 함께 잠을 못 자고 음식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고가의 아토피피부염 전용 보습제와 치료비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의 고통 때문에 마음 아파하며 지내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토피피부염 피로감’에 사로잡혀 안색이 좋지 않은 부모도 꽤 많다. 울음을 터트릴 듯한 표정으로
“우리 아이가 정말 나을 수 있을까요?”, “평생 이렇게 살면 어떡하죠?”라고 물으면 치료자 입장에서도 너무 마음이 아프다.
엄마는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아이 역시 엄마의 힘든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긁어서 환부가 짓무르고 피가 났을 때 엄마는
“왜 또 긁었어? 어쩌면 좋지?” 하고 속상한 마음으로 묻게 된다. 이때 아이는 아토피피부염 때문에 엄마가 속상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이라고 오해를 하기도 한다. 엄마와 함께 이 병원 저 병원 찾아다니는 일이나 인터넷에서 얻은 아토피피부염에 효험 있다는 출처 불명의 민간요법을 경험하는 것도 아이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일 수 있다. 유아기의 추억은 엄마 아빠와 즐겁게 놀았던 기억보다 아토피피부염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밖에 없을 수도 있다.
초등 시기의 아토피피부염은 치료 과정이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함께 다독이면서 치료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아이의 생활이 아토피피부염 치료 위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아이 자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그중 일부일 뿐이라는 생각을 갖자. 그러려면 엄마의 표정이나 태도가 먼저 의연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