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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복고풍 선글라스로 패리스힐튼처럼..

최소한으로 스타일 마무리! 레트로 선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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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이면 바로 앞도 보기 힘들만큼 햇빛이 강렬한 요즘인데요. 멋 뿐만 아니라 눈 보호를 위해서도 선글라스를 꼭 써주셔야 해요.


한낮이면 바로 앞도 보기 힘들만큼 햇빛이 강렬한 요즘인데요. 멋 뿐만 아니라 눈 보호를 위해서도 선글라스를 꼭 써주셔야 해요. 피부가 손상되듯 안구도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노안이 빨리 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거든요.

화이트를 포함해 무지개색만큼 컬러풀한 테가 트렌드. 패리스 힐튼

올해 선글라스는 작년과도 유행이 확 달라요. 키워드는 단연 ‘레트로(retro)’! 19세기부터 1980년대까지 등장했던 복고적인 스타일이 다 돌아왔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유행은 컬러풀한 테인데요. ’80년대에 마돈나, 신디 로퍼같은 팝 디바들이 활용했던 반항적인 키치 룩(Kitsch Look;싸구려, 유치하게 보이는 스타일)이예요. 작년엔 아기네스 딘, 펀 코튼같은 영국 스타들이 먼저 시도했다가 올여름엔 전 지구적 유행이 되어버렸죠. 좀 칙칙한 빈티지 풍 옷에 눈에 띄는 소품으로 쓰던 것이 요즘은 우아한 옷에, 성숙한 옷에 할 것 없이 쓰는데요. 테 모양도 하트형이나 캣츠 아이(cat’s eye;눈꼬리가 올라간) 스타일처럼 재미있는 것이 많아요. 너무 컬러풀한 것이 부담스러우면 시원한 화이트 테도 충분히 스타일이 삽니다. 렌즈 역시 오렌지, 블루, 그러데이션이 많이 들어간 것 등 컬러감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의상은 전체적으로 컬러풀하게 하거나 오히려 심플하게 컬러감을 절제해서 입는 게 좋아요. 눈 화장은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만으로 깔끔하게. 입술은 빨간 색, 누드 컬러, 페일 핑크가 다 어울려요.

신비로운 그러데이션이 들어간 오벌형. 다리의 화려한 꼬임이 특징

오벌형의 오버 사이즈 선글라스는 애비에이터 스타일(aviator;비행사)만큼이나 고전적인 느낌이 드는 디자인인데요. 기존의 버그 아이 스타일보다 한층 타원형이거나, 옆으로 누운 삼각형에 가깝고 테와 다리 장식이 화려한 것이 특징입니다. 다리가 아래로 많이 내려와 렌즈가 눈썹까지 가려주는 60-70년대 스타일이지요. 10년 전만 해도 ‘여사님’ 소리 들을 디자인이었죠. 아세테이트 소재를 사용해 보석 호박처럼 화려한 무늬를 내고, 가죽, 인조보석 등으로 장식한 것이 많아요. 아세테이트는 만졌을 때 시원하면서도 지문이 잘 찍히지 않고 신축성이 있는 고급 소재예요. 투명도가 높아서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무늬를 낼 수 있죠.

레이밴 마니아인 커스틴 던스트

오벌형은 한국인에게도 잘 어울리나 모델마다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써 보고 전체적인 느낌을 봐야 해요. 사각형 얼굴인 패리스 힐튼도 오벌형을 잘 활용해서 우아하고 세련돼 보이잖아요. 입술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매트한 누드 컬러가 최고!

일명 ‘존 레논 스타일’로 불리는 동그란 테는 최초의 안경테였을 만큼 오래된 스타일이예요. 비틀즈의 고 존 레논, 영화 <마지막 황제>에서의 푸이 황제, 영화배우 고 장국영, 고종황제와 선비들도 이 스타일을 썼죠. 자연히 공부벌레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요. 동그란 얼굴만 빼고, 긴 얼굴, 역삼각형 얼굴, 각진 얼굴에 고루 어울립니다. 단, 문제는 렌즈 크기! 큰 얼굴에 작고 동그란 렌즈는 마치 서클 렌즈를 일부러 작은 걸 낀 것처럼 어색해 보일 수 있어요. 얼굴이 크면 렌즈도 크게!

또 하나 오랜만에 돌아온 유행이 미러 렌즈(Mirror Lens)입니다. 거울처럼 반짝이게 코팅이 된 것인데요. 너무 액션스타처럼 보여서 한동안 터프 가이들만 썼던 것이 니키 힐튼처럼 시크한 레이디한테도 다시 환영받고 있어요. 너무 화려하지 않게 데님과 셔츠처럼 캐주얼한 옷차림에 쓰는 것이 더 예뻐보여요.

세로로 길어진 D자형 테에 렌즈도 컬러풀한 스타일

레이밴 웨이페러(Ray-Ban Wayfarer)로 대표되는 사각형에 끝이 약간 올라간 D자형 테는 고전 중의 고전이죠.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에서 잭 니콜슨, <매트릭스>에서 스미스 요원하면 딱 떠오르시죠? 느와르 영화에 빠짐 없이 등장할 만큼 남자다운 디자인이기도 한데요. 누구에게나 지적이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주면서 하관이 넓은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테이기도 합니다. 사이즈가 큼직하고 광대뼈 부근까지 많이 내려오는 것이 올해 특히 인기예요. 둥근 얼굴형에 가장 잘 어울리고, 긴 얼굴이면 너무 납작하고 가로로만 긴 형태는 피하세요. 검은 색이 기본형이지만 피부가 얼룩덜룩하거나 붉은 기가 돌면 좀 더 밝은 색이 좋아요.

몇 년째 꾸준히 인기인 고글형, 애비에이터 스타일은 코가 길고 눈이 작은 사람에게 가장 잘 어울립니다. 눈이 조금 아래에 위치한 것 같은 착시 효과를 줘 얼굴이 작아 보이거든요. 다리가 렌즈 윗부분에 달려 뺨을 많이 가려주는지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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