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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님 위에 데님을 입는 더블 데님 룩은 꾸준히 유행 중. | |
거리를 휩쓴 데님 파워, 그야말로 막강한데요. 날씨를 보니 곧 여름이 올 기세인데, 더워져도 데님의 인기는 전혀 식지 않을 거예요. 요즘 데님을 보면 시에나 밀러가 주연한 <히피 히피 셰이크>의 장면들이 떠올라요. 자연스럽게 물 빠지고, 늘어난 것 같은 빈티지 데님이 대세죠.
특히 팬츠에는 작년 대비 커다란 변화가 있었어요. 바로 플레어 진의 복귀! 플레어 진은 1970년대 유행한 나팔바지(Bell Bottom Pants)와는 조금 달라요. 통이 전체적으로 넓으면서 아래로 갈수록 살짝 퍼지는 것이거든요.
무릎 통이 딱 맞지 않고 여유가 있어서 마치 와이드 팬츠처럼도 보여요. 허리선도 상당히 높아져서 정직하게 허리를 살린 것도 많아요. 벌써 진의 본고장 미국에선 ‘아메리칸 이글’. ‘갭’, ‘트루 릴리전’, ‘제임스 진’ 등의 유명 브랜드에서 플레어 진이 주력 아이템으로 떠올랐다고 하네요.
상의도 자연스럽게, 옷장에서 막 꺼내 입은 듯 약간 구겨진 소재에 앞자락을 그냥 열어놓거나 묶어 입는 센스가 필요해요. 그리고 길이가 너무 짧거나 길지 않아서 허리 주위가 깔끔하게 마무리 돼야 해요. 베스트 매칭 아이템은 품에 여유가 있는 셔츠지요. 투박한 하이힐은 기본으로 갖춰 주셔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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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긴 상의에 제깅스가 날씬한 느낌을 만든다. | |
스키니 진을 대신해 제깅스도 대환영 받고 있어요. 상의에도 데님 소재를 입기도 하고, 원피스나 커다란 셔츠 아래 입기엔 제깅스가 정말 센스 있어 보이거든요. 색상도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큰 매력이지요. 또 제깅스에는 플랫 슈즈부터 컴배트 부츠, 즉 워커까지 무엇이든 다 어울려요. 맨다리는 아쉽고, 스타킹은 너무 여성스럽다 싶을 때 어디에나 제깅스만 신어주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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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쇼츠를 경쾌하게 입은 친구, 제깅스로 각선미를 살린 친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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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지있는 재킷이 쇼츠의 가벼움을 상쇄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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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 있는 부츠와 선글라스로 도심 속에서도 여유롭게 쇼츠를 소화할 것. | |
올 여름을 강타할 아이템이 바로 데님 마이크로 쇼츠인데요. 벌써부터 얼마나 짧아질지 무시무시하네요. 걸그룹들의 속바지가 무색할 정도로 짧은 ‘하의실종 패션’의 결정판인데다 찢어지기까지 했어요.
민망하지 않? 입으려면 발목이나 그 이상까지 오는 부츠를 신고, 긴 재킷같은 상의를 입어 노출 범위를 줄여주세요. 섹시해 보이고 싶으면 상의를 바지 안으로 넣는 것만으로 메가톤급 효과가 날 거예요. 또 굉장히 캐주얼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티셔츠, 셔츠, 같은 데님 상의와는 당연히 잘 어울리지만, 드레시한 재킷, 섹시한 톱 등 반전 상의를 더해주는 것도 좋아요.
포인트가 자연스러움이기 때문에 빈티지 주얼리, 가방 같은 걸 더해주면 좋고, 태도도 자신감 있게! 선글라스는 필수품이죠. 머리 위에 얹어주기만 해도 소품 역할을 톡톡히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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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형 데님 원피스를 입은 헬레나 크리스텐센. | |
데님 원피스, 데님 점프 수트는 헐렁한 데님 셔츠와 함께 유독 유행하고 있는 아이템이에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안에 무늬 있는 톱을 받쳐 입거나 아무 것도 입지 않아서 데님 자체의 매력을 보여주는 게 좋아요. 적어도 소매가 아주 긴 상의는 받쳐 입지 마세요. 입어도 칠 부 정도 길이까지가 복고풍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어요. 특히 받쳐 입은 옷이 긴 소매이고 레깅스까지 입으면 운동선수처럼 오해를 확률이 있어요.
시원하고 자연스런 서머 데님 패션, 빠져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