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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다이어트 KBS수요기획제작팀,이승희,임미영 공저 | 황금물고기 |
사교육을 시키지 않고도 아이들 교육에 성공한 노하우 비법전수! 자녀의 성공적인 인생 위한 부모의 역할 중에서 '정보력'은 잘나가는 부모들의 기본 소양이 되었다. 하지만 부모들은 가계부의 허리띠를 졸라매 가며 사교육에 휘둘려야 할지, 아이들을 학원 인생으로 내몰아야 할지를 두고 여전히 고민 중이다. 과연 현명한 선택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은 사교육과 공교육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 시대의 부모들에게 진정한 길은 가정학습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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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 엄마표 자기주도학습 만들어 주기아침 일찍 일어나 물이라도 마셔라~ ♪♬
아침 7시, 경원이의 아침잠을 깨우는 자명종 소리가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아~ 아~ 함!”경원이는 조금 더 자고 싶었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어머나, 우리 공주님 일어나셨네.”
엄마가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하며 경원이를 꼭 안아 주었다. 경원이는 엄마의 품에 안겨서야 겨우 잠을 몰아냈다.
“엄마, 나 이제 공부할게요.”경원이는 눈을 비비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어느새 컴퓨터에서는 사회 과목의 인터넷 강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사실 눈을 뜨자마자 공부를 한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경원이가 이렇게 아침 공부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학교 수업 시간에 발표를 많이 하기 위해서다. 아침에 잠을 조금만 줄이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도 잘 되고 발표하는 횟수도 늘어 무엇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경원이는 매일 아침 학교 시간표에 맞추어 오늘 수업할 내용들을 인터넷 강의로 듣고 학교에 간다.
그날 오후, 경원이가 신이 나서 집으로 뛰어들어왔다.
“엄마!”
“경원이 왔니? 어서 와.”
“엄마, 엄마!”
“왜? 오늘도 좋은 일 있었어?”
“응. 오늘 아침에 인강(인터넷 강의)에서 들은 거 있잖아.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그거 물어보시는 거 있지?”
“아, 그랬어?”
“응. 근데 그거 대답한 사람이 나밖에 없었어. 그래서 선생님한테 칭찬받았어.”
“그래? 뭐라고 하셨는데?”
“학원에 다니는 애들은 선생님이 가르칠 때 다 아는 거라고 장난치고 떠드는데 나는 항상 수업 시간에도 열심히 듣고 즐겁게 공부하는 게 참 보기 좋다 그러셨어.”
“정말? 와, 경원이가 아침마다 고생한 보람이 있네.”
“그치? 나 이제 더 열심히 공부할 거야. 그래서 선생님이 질문하시면 내가 다 대답해야지. 히히히.”
경원이는 선생님의 칭찬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공부에 더 욕심을 냈다. 그리고 엄마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컴퓨터 앞으로 달려가 인터넷 강의를 틀어 놓았다. 엄마는 그런 경원이가 대견스러웠다. 선생님에게 칭찬받았다는 사실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경원이가 스스로 인강을 들으려는 모습이 무엇보다 기뻤다.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찾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경원이가 공부를 즐길 줄 아는 아이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엄마는 경원이가 성적 올리는 데 급급한 아이가 아니라 공부를 재미있게 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란다.
개굴 교실을 시작하고 경원 엄마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자기주도학습이었다. 그래서 학교 숙제는 물론이고 준비물 챙기기까지 경원이가 스스로 하게 만들었다. 혹시라도 잊어버릴까 봐 중간중간 챙겨 주기는 해도 엄마가 직접 해주는 일은 절대 없다. 이렇게 1년 정도 꾸준히 도우미 역할을 했더니 이제는 제법 스스로 할 일을 메모해 두거나 계획하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실 공부도 습관이다. 뭐든지 처음 시작할 때가 어렵지 습관이 되면 공부도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분명한 건 엄마는 도우미일 뿐이다. 엄마가 아이의 공부를 대신해 줄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경원 엄마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천천히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