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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홀리데이 New York Holiday 주소은 저 | 시공사 |
도시 여행자들의 로망 뉴욕에서 해야 할 것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뉴욕의 진짜 매력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뉴요커들이 낮과 밤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야 한다. 8년 동안 뉴욕에서 학생이자 재즈 뮤지션으로 지내며 뉴욕 구석구석을 누빈 저자는 뻔하디뻔한 관광지 일주만 할 것이 아니라 뉴요커들과 함께 앉아 먹고 마시고 즐기는 시간들이야말로 진정한 뉴욕 여행의 진수라 이야기한다. 그녀가 소개하는 뉴욕의 카페와 브런치 식당, 바, 재즈클럽들은 뉴욕에서의 특별한 휴일을 선사할 것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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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식 아침 식사란?서양식 아침 식사라 하면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컨티넨탈 브렉퍼스트(Continental Breakfast)와 아메리칸 브렉퍼스트(American Breakfast)가 그것인데, 컨티넨탈 브렉퍼스트는 영국을 제외한 유럽의 아침 식사로 주된 메뉴는 빵과 음료이다.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컨티넨탈 브렉퍼스트는 점심 시간까지의 허기를 달래는 정도의 가벼운 메뉴로, 커피, 우유, 주스 등의 음료에 크로아상, 머핀 등의 빵, 잼과 버터를 곁들인다.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빵에 곁들이는 살라미(Salami)나 햄, 달걀을 추가하기도 하지만 컨티넨탈 브렉퍼스트는 한마디로 음료와 빵으로 정의할 수 있다. 어릴 적 학교 가기 전 엄마가 내주시던 우유 한 잔과 모닝롤 한 개가 바로 유럽식 아침 식사였던 것이다.
이에 반해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는 과일 주스를 시작으로 시리얼과 빵을 밥처럼 먹고 다시 커피나 우유, 홍차를 마신다. 그리고 다양한 달걀 요리와 함께 햄, 베이컨, 소시지를 곁들여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 준다. 한 접시에 이 모든 것이 올려지고도 부족해서 홈메이드 감자 볶음을 듬뿍 곁들인다. 이것으로도 부족하면 삼각형으로 자른 토스트에 버터와 과일 잼을 듬뿍 발라 먹는다. 앞서 비교한 유럽식 컨티넨탈 브렉퍼스트에 비하면 비교 체험 극과 극이 따로 없다.
아메리칸 브렉퍼스트에 위에 나열해 놓은 음식들은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아이템들이며,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정오 이전 시간에 테이블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아메리칸 스타일의 아침 메뉴는 어느 식당을 가도 마찬가지다. 고급 식당에서 유럽 본차이나 브랜드의 세련된 흰 접시에 주느냐, 동네 다이너에서 이 빠진 투박한 접시에 내어 주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접시 위에 올려진 메뉴는 모두 같다.
때문에 이 메뉴를 비싼 비용을 들여서 먹는 것을 합리적인 사고방식의 미국 젊은 학생들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콩나물 국밥에 금가루를 뿌려 아침 식사로 5만 원에 판다고 상상을 한 번 해보자. 5천 원이라는 적정 가격이어야만 콩나물 국밥이라는 메뉴가 매력적이듯이 미국식 아침 식사 역시 저렴할수록 그 매력이 더해지는 것이다. 우리네 학생들이 500원, 1,000원에 민감하듯, 미국 친구들도 50센트, 1달러에 덜덜 떠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같은 법인지라, 싸고 맛있는 곳이 인기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