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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들이 가장 좋아하는 칵테일 '모히토 Mojito' - Ten Degrees

뉴욕 최고의 모히토를 맛보려면 바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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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jito. 모지토? 영어 스펠링대로 읽다 보면 저절로 발음되는 소리는 모지토이다. 그러나 정확한 발음은 모히토. 혹은 모히로라고 발음해야 한다.

 
뉴욕 홀리데이 New York Holiday
주소은 저 | 시공사
도시 여행자들의 로망 뉴욕에서 해야 할 것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뉴욕의 진짜 매력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뉴요커들이 낮과 밤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야 한다. 8년 동안 뉴욕에서 학생이자 재즈 뮤지션으로 지내며 뉴욕 구석구석을 누빈 저자는 뻔하디뻔한 관광지 일주만 할 것이 아니라 뉴요커들과 함께 앉아 먹고 마시고 즐기는 시간들이야말로 진정한 뉴욕 여행의 진수라 이야기한다. 그녀가 소개하는 뉴욕의 카페와 브런치 식당, 바, 재즈클럽들은 뉴욕에서의 특별한 휴일을 선사할 것이다.
Mojito. 모지토? 영어 스펠링대로 읽다 보면 저절로 발음되는 소리는 모지토이다. 그러나 정확한 발음은 모히토. 혹은 모히로라고 발음해야 한다. 럼을 베이스로 한 이 칵테일은 신선한 민트 잎에 설탕을 넣어 미니 방망이로 소꿉장난하듯이 빻아 라임 주스와 스파클링 워터를 함께 섞은, 뉴요커들이 가장 좋아하는 칵테일 중 하나이다.

오리지널 쿠바 레시피란 말이 따로 있는 걸 보니 쿠바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쿠바의 전통 술이 맞다고 한다. 이 칵테일이 특히나 동부 지역에서 유명해진 데에는 미국의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를 집필하는 동안 이 모히토를 하루에 8잔씩 마셨다는 일화가 한몫했다.

보통 3잔 정도 마시면 취기가 확 오르는 이 모히토를 8잔 넘게 마시며 멀쩡하게 글을 쓴 헤밍웨이의 주량은 한국으로 치면 소주 너댓 병을 마시고도 거뜬한 정도이니, 문호(文豪)라는 호칭보다 주호(酒好)라는 또 다른 호칭도 함께 써 줘야 할 듯싶다. 헤밍웨이의 생가는 마이애미에 있는데, 쿠바는 마이애미에서 바다를 사이에 두고 눈을 가늘게 뜨지 않은 상태에서도 시야에 선명히 보일 정도로 가깝다. 헤밍웨이가 모히토를 즐겨 마신 데는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저마다 뉴욕 최고의 모히토라고 자랑하며 선전을 하는 바가 많지만 뉴욕 생활 동안 내가 만난 가장 훌륭한 맛을 내는 바는 텐 디그리스(10 Degrees)다. 이곳은 이스트 빌리지에 있는데 언론이나 잡지에 특별히 많이 오르내린 곳도 아니고, 현란한 인테리어로 손님을 유혹하는 곳도 아니다. 그렇다고 다 쓰러져 가는 후줄근한 동네 바도 아니다. 얼핏 지나가면 그냥 평범한 수많은 뉴욕의 바 중에 하나인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입에 착착 달라붙는 모히토의 맛에 있다.

특별한 맛을 내는 노하우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데 있다. 반드시 생잎을 써야만 하는 프레시 민트는 물론이고, 시판되는 라임 주스를 사용하는 다른 곳과 달리 주문 즉시 직접 라임을 짜서 쓰니 그 신선한 맛은 다른 곳과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이다. 그러니 최고의 모히토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전하지 않아도 단골들이 꾸준하게 오고가는 그런 정겨운 바이다.

매너 좋은 바텐더들의 자상한 서비스 또한 이곳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이곳은 겉모습과 달리 안쪽으로는 개인 파티를 열어도 될 만큼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다. 역시나 금주법이 성행했던 1920년대 시대에 설계된 술집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깔끔한 재료를 원칙으로 하는 모든 음식점이 그러하듯, 텐 디그리스는 모히토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칵테일을 시켜도 천연 과일이나 신선한 야채를 가니쉬로 사용한다. 입맛따라 무엇을 시켜도 결코 후회하지 않는 곳이다. 한국에 귀국해서 이곳의 모히토를 그리며 청담동의 수많은 카페와 바를 찾았으나, 비슷한 맛조차 찾을 수 없으니 참으로 아쉬울 따름이다.

텐 디그리스는 정오부터 저녁 8시까지 장장 8시간 동안 해피 아워를 마련한다. 주중, 주말 상관없이 매일 1 1의 멋진 서비스를 제공하니 그야말로 해 지기 전에 달려가야 한다. 짧은 일정에 가장 유명한 장소 어디어디를 가 봤노라 하는 것이 중요한 사람에게는 추천하기 뭣하지만, 허세보다는 실속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나 남다른 미식가라면 뉴욕의 대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텐 디그리스를 꼭 방문해야 한다.


Ten Degrees
www.10degreesbar.com
adress 121 Saint Marks Place
metro L라인 1st Ave-14 St 하차
telephone 212-358-8600
open & close 12:00~밤 01:00
Happy Hr 저녁 8시까지 1 1 칵테일($10~12 정도)
tip 매주 월요일은 와인을 병으로 시킬 경우 반액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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