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앤 린? 발음이 참 예쁘죠? 뜻 그대로 길고 가는 실루엣을 말해요. 실루엣이란 게 유행주기가 있는데, 이제 돌고 돌다가 I자 형태까지 왔네요. 롱 앤 린 실루엣은 도시적이면서도 자유로워보이고, 중성적인 매력이 있어요. 기네스 팰트로, 마를렌 디트리히, 위트니 포트먼, 르 드와이옹과 샤를롯 갱스부르 자매 등 우아함과 시크함을 강조하고 싶어하는 셀렙들이 사랑해 마지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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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까지 오는 맥시 코트를 입은 애슐리 올슨. 가방, 머리칼 모든 것을 길고 늘어지는 느낌으로. | |
하지만 롱앤린 실루엣의 진정한 ‘본좌’론 올슨 시스터즈가 있죠. 160cm가 채 안되는 키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길고 성숙한 스타일을 입어대요. 아마도 아역으로 데뷔해서 그런 어린아이같은 이미지가 싫었나 봐요. 하지만, 효과는 확실했죠. 그녀들이 창조한 룩이 얼마나 멋진데요! 또, 체구가 왜소하다고 언제까지나 귀여워 보일 수만은 없잖아요. 롱앤린 실루엣이 시크하고 어른스런 이미지를 만들어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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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스커트는 가능한 폭이 좁은 것으로. 상의는 허리선이 높아 보이게. | |
제일 먼저 시도할 게, 맥시스커트와 길고 통이 좀 넉넉한 바지에요. 한국인 체형에 맥시스커트는 A라인보다 폭이 좁은 것이 절대 유리해요. 원피스면 A라인도 괜찮지만, 치마면 A라인이 미처 펼쳐지기도 전에 밑단이 나와 하체가 더 짧아 보일 수 있거든요. 폭이 좁고 길게 늘어지는 치마를 선택하고, 구두와 양말도 치마 무늬와 같은 색이나, 비슷한 색으로 맞추면 바지만큼이나 다리가 길어 보이죠. 그리고 상의 역시 중요해요. 짧게, 혹은 길게 입으세요. 상의와 하의가 몸통을 5:5로 정직하게 나누면 절대 안돼요. 그리고 허리가 들어간 상의면 허리선이 실제보다 조금 높이 위치한 것으로 하면 감쪽같이 트릭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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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수트 유행은 쭉 이어질 듯. 어른스러운 느낌으로 소화할 것. | |
롱 앤 린 실루엣에는 늘어지는 소재가 한 몫을 단단히 해요. 축축 처지는 주름 자체가 롱 앤 린이거든요. 그걸 받쳐줄만한 긴 바지나 스타킹처럼 세로선이 될 만한 아이템을 맞춰 입으세요. 또, 롱 앤 린 실루엣으로 주제를 정했으면 가로 선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하세요. 벨트를 하더라도 가는 것으로, 가방도 짜리몽땅한 것보다는 어깨 끈이 길어서 늘어지는 것이 좋죠. 상하의의 색도 너무 다채롭게 구성하지 마세요. 뭔가 비슷하게 연결되도록…. 스웨터에 카디건을 겹쳐 입는 것처럼 가로를 분할해 줄 땐 다른 색을 입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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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는 소품 하나 정도를 잊지 말 것. | |
그냥 가늘고 길기만 하면 심심하기 때문에 뭔가 확실히 포인트가 될 만한 소품을 활용해보세요. 보통 보헤미안 룩이나 매시니한 느낌이 나기 때문에 챙 있는 모자, 남성적인 복고풍 선글라스같? 것이 잘 어울려요. 가방도 그냥 귀여운 것보다는 서류가방이나 우편배달부 가방 같은 딱딱한 스타일이 굿 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