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해외 셀렙들이 하나씩은 다 입고 돌아다니는 옷 일순위를 꼽자면 바로 롬퍼스라는 요상한 이름이랍니다. 롬퍼스는 흔히 말하는 아이들 ‘우주복’이에요. 한 번에 입히고 벗길 수 있고, 배도 따뜻하게 해줘서 20세기 초부터 아동복으로 대유행하기 시작했다는데요. 낙하산 탈 때 입는 옷인 점프 수트(jump suit)와는 기원과 모양이 좀 달라요. 롬퍼스는 대개 반바지가 달렸고 긴소매가 아니며 천도 부드럽거든요. 어른 여자들 옷으로 옮겨오면서 한 덩어리로 뭉뚱그려졌죠.
|
검은색 롬퍼스로 완벽한 각선미를 드러낸 미란다 커. | |
저도 롬퍼스를 좋아해서 자주 입고 있답니다. 하나만 입고 주얼리 몇 개만 하면 되니까 입을 옷 없을 때 정말 편해요. 사실 일본에서는 몇 년 전부터 섹시 아이템으로 유행했는데, 미국 등 서양에서 올 들어 갑자기 눈에 띄기 시작했거든요. 그전엔 주로 여성 힙합 뮤지션이 즐겨 입었답니다.
이젠 롬퍼스 하나만 검색해도 수많은 디자인이 뜰 정도로 원피스만큼이나 대중적 아이템이 된 것 같아요. 찌는 듯 더운 날 몸에 안 달라붙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면 소재가 있는가 하면, 드레스 저리 가라 화려하고 하늘하늘한 파티복 롬퍼스도 있어요. 정장처럼 칼라가 달렸거나 벨트를 할 수 있는 등 스타일링 방법도 다양하고요.
|
파티복으로 소화한 드레시 롬퍼스. 시에나 밀러. | |
나이도 좀 있어서 롬퍼스가 너무 경망스러워(?) 보인다면 긴 바지가 달린 것이나 소재가 고급스럽고 색도 어두운 걸 골라보세요. 정장용 반바지가 그랬듯, 곧 눈에 익숙해지고 성숙한 여성미가 물씬 날 거예요. 한 가지 신경 쓸 게, 롬퍼스 대부분이 소매가 없다보니 안에 뭔가를 받쳐 입어야 하는데요. 딱 달라붙는 튜브톱을 입으면 섹시해 보여요. 흰색 보다는 살색-베이지에 가까운 뉴트럴 컬러가 무난하답니다. 만약 검은색 롬퍼스면 검은색도 괜찮고요. 섹시하게 입을 땐 목걸이 뱅글 혹은 벨트를 해 보세요. 하지만, 목걸이와 벨트를 같이하면 미스 매치가 되기 쉬워요.
|
롬퍼스와 어울리는 색 톱을 받쳐입을 것. 데이지 로. | |
개구쟁이처럼 깜찍한 스타일로 롬퍼스를 입으려면 안에 알록달록한 톱을 받쳐 입어 보세요. 롬퍼스와 같은 색 무늬가 들어가면 더 세련돼 보이죠. 모델 아기네스 딘처럼 모자와 작은 핸드백으로 귀여움을 더해줘도 좋아요.
|
개구쟁이처럼 입으려면 알록달록 탱크톱을 받쳐입을 것. | |
롬퍼스쟀 또 하나 장점이 거의 모든 신발이 어울린단 거예요. 다리에 자신 있으면 플랫슈즈나 스니커즈, 다리가 늘씬해 보이고 싶으면 하이힐 샌들, 펌프스 등 원하는 구두를 신어보세요.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좀 맞춰줘야 해요. 드레시한 주얼리를 하고, 스니커즈를 신으면 잘 안 어울려요.
롬퍼스가 여름철 잠깐 입고 넣어두는 옷일까봐 걱정이라고요? 염려 내려놓으세요. 저는 초봄, 늦가을에도 스카프, 재킷 등과 함께 무난히 입었고, 무늬 없이 딱 달라붙는 긴 팔 티셔츠를 받쳐 입으면 또 나름의 멋이 난답니다.
제공: 아이스타일24
www.istyle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