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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처럼 번쩍번쩍!

스팽글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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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관-태진아-설운도로 이어지는 트롯 가수 계보를 이으려면 꼭 장만해야 했던 아이템이 있죠. 바로 물에서 막 나온 인어처럼 번쩍거리는 스팽글 재킷! 부모님 세대의 클럽이라는 카바레 댄서 언니들의 무대복은 스팽글 원피스죠.


송대관-태진아-설운도로 이어지는 트롯 가수 계보를 이으려면 꼭 장만해야 했던 아이템이 있죠. 바로 물에서 막 나온 인어처럼 번쩍거리는 스팽글 재킷! 부모님 세대의 클럽이라는 카바레 댄서 언니들의 무대복은 스팽글 원피스죠. 코미디나 마술쇼에도 단골 의상으로 등장할 만큼 스팽글은 쇼킹한 소재였어요. 여기서 잠깐! 스팽글(spangle)은 ‘번쩍거리다’란 뜻이에요. 패션에선 옷에 실로 다는 동그란 플라스틱 혹은 금속 조각을 말하죠. 세계적으론 시퀸(sequins)이란 말이 더 많이 쓰인답니다.

재킷과 선글라스로 스팽글 치마의 부담감을 줄인 사라 제시카 파커.

그런데 이게 웬일? 천덕꾸러기였던 스팽글이 월드컵 국가대표팀처럼 금의환향을 했어요! 프라다, 랑방, 발망 등 톱 디자이너 컬렉션에 럭셔리한 자태로 돌아왔단 거죠! 스팽글 재킷부터, 원피스, 치마…… 파리부터 서울까지, 올여름은 밤낮 없이 번쩍이고 있어요. ‘믹스 앤 매치(mix and match)’란 21세기 최고 발명품 덕에 스팽글 아이템은 야누스처럼 양면의 얼굴을 지니게 됐죠. 전체에 스팽글이 달린 원피스나 재킷은 클럽, 밤에 열리는 파티 등에서 섹시함의 극치를 달리고 싶을 때, 무늬처럼 장식했거나, 치마, 톱 등 면적이 적은 단품은 시크하고, 에지 있는 모습을 드러낼 때 딱이에요. 티셔츠나 레깅스처럼 베가본드 느낌이 강하게 나는 옷을 스팽글 아이템과 섞어 입는 게 요즘 스타일.

모노톤 옷에 스팽글이 달리면 스타일이 확 살아난다.

스팽글이 무늬나 소매 장식처럼 부분적으로 들어간 옷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요. 그냥 무늬보다 한눈에 확 띄면서 심심한 옷차림에 확실한 포인트를 줘요. 검은색이나 흰색, 회색처럼 모노톤 바탕에 스팽글이 들어간 게 더 멋지답니다. 두 번째, 전체가 스팽글이되, 톱이나 치마처럼 작은 아이템은 뭔가로 살짝 덮어줄 때 부담감이 확 줄면서 파리지엔처럼 보여요. 즉, 재킷이나 조끼, 헐렁한 티셔츠 자락이 스팽글 아이템과 맞닿도록 해보세요. 무심하게, 하지만 자신 있게 입은 것처럼 보여야 고유의 멋이 살아납니다. 물론 전체적인 색감은 자연스럽게 통일감이 생기도록 신경 써야겠죠. 스팽글이 전체에 달린 재킷이나 원피스처럼 면적이 큰 옷은, 색을 좀 죽이세요. 톤 다운! 캄 다운!

스팽글 아이템은 조끼나 재킷으로 살짝 가려주는 게 멋.

똑같은 스팽글이라도 무광이면 훨씬 점잖아 보이고, 검은색이나 스킨 컬러라면 기본 아이템 비슷한 느낌으로 소화할 수 있어요. 스팽글 아이템과 함께 입는 옷은 무광에 거친 느낌이 좋아요. 면 저지, 스웨이드, 데님 같은 것들이죠. 스팽글 원피스에 페이턴트(에나멜) 가죽 구두는 자칫 트롯 가수가 될 수 있어요. 디자인은 하이힐 펌프스보다 밀리터리풍 샌들이나 플랫슈즈처럼 터프한 게 좋아요. 스팽글 아이템에 정장풍 구두까지 신으면 단숨에 파티복이 돼 버리기 때문이지요. 또, 스팽글이 밤하늘 은하수처럼 빛날 수 있도록 반짝이는 주얼리도 잠시 참아주세요. 아예 생략해도 되고, 무광 금속, 나무, 가죽 끈처럼 원시적 느낌이 나는 게 잘 어울린답니다.

색이 차분하고 광택이 적은 스팽글은 넓은 면적에도 괜찮다.

좀 화려하다 싶어도 조마조마해하지 말고 자신감을 보여주세요!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아. 스팽글도 수많은 내 스타일 중 하나일 뿐이지’ 하는 시크한 태도를, 양념처럼 ‘촉촉’ 뿌려야 정말 멋진 샤인 룩이 탄생하거든요.


제공: 아이스타일24
www.istyle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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