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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이에서 지구의 소리를 듣다

몽골 알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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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여행하든 그곳에는 그곳만의 고유한 시간과 속도가 존재한다. 모름지기 몽골에서는 낙타가 걷는 속도로 여행할 필요가 있다.


시간은 낙타가 걷는 속도로 흘러간다. 어디를 여행하든 그곳에는 그곳만의 고유한 시간과 속도가 존재한다. 모름지기 몽골에서는 낙타가 걷는 속도로 여행할 필요가 있다. 밋밋한 구릉이 구름을 유목하는 풍경들. 사막을 건너와 초원을 방랑하는 바람들. 낯선 행성에 던져졌다는 느낌들. 머리 위에서 느닷없이 떨어지는 별똥별과 굽이굽이 알타이로 흘러가는 은하의 물결들. 길 위에서 나는 그것을 받아 적었다.

내가 알타이에 간다고 하자 몽골에 대해 손톱만큼이라도 참견하고 싶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똑같은 질문을 했다. “거긴 왜?” “그냥!” ‘그냥’이란 말은 꼭 이럴 때를 대비해 생긴 말인 것 같다. 여행을 가는 데 꼭 이유가 있어야 하나. 이유 없이 그냥 나는 알타이에 도착했다. 그것도 울란바토르에서 차를 타고 5일이나 걸려서. 5일 동안 초원과 구릉의 비포장도로를 하도 달렸더니 나중에는 엉치등뼈에서 예고도 없이 삐걱대는 소리가 났다.


알타이에 도착한 첫날은 말이 호텔이지, 우리의 80년대 시골 여관과 다를 바 없는 토드카네 알타이 호텔에 짐을 풀고, 긴장도 풀고, 스프링이 망가진 침대 위에 허리가 아플 때까지 누워 있었다. 오랜만에 호사 좀 누리자고 트렁크에 실려 온 뜨뜻미지근한 맥주 한 캔까지 꺼내 절반쯤 마셨다. 여름용 카키색 침낭 하나에 검은색 겨울 점퍼, 손전등과 여행용 컵, 몇 장 남지 않은 물티슈, 충전기와 배터리, 레모나 반통, 바람 빠진 얼룩무늬 목베개, 달랑 남은 담배 두 갑, 그림 그리듯 몽골을 받아 적은 수첩과 볼펜 한 자루…….

내게 남은 것들은 남지 않아도 상관없는 것들뿐이었다. 없으면 없는 대로 참을 수 있는 곳이 몽골 아닌가. 한참을 빈둥거렸는데도 해가 지지 않아서 나는 어슬렁어슬렁 호텔 밖으로 나섰다. 시장은 진작 파했고, 거리에는 이따금 모래 돌풍만 불었다. 조용하다. 주유소 뒤편의 화력발전소에서 퇴근한 아가씨 한 명이 거리의 술주정꾼을 지나쳐 영어 욕설이 적힌 담벼락 밑을 종종걸음 친다. 돈벌이하고는 상관없는 사내들 몇 명은 아까부터 드럼통 위에 올라앉아 담배를 피우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군가는 지나가고, 누군가는 기다린다.


나는 주유소 앞 공터에 길짐승처럼 앉아서 지나가는 모든 것을 구경했다. 지나가는 오토바이와 모래 바람과 구름 같은 시간들.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것이 도대체 얼마만인가. 나는 오랜만에 찾아온 빈둥거림을 즐겼다. 황혼이 지난 알타이의 하늘도 빈둥거리며 어두워졌다. 삭막한 사막의 언저리에 황량하게 펼쳐진 도시. 여느 도시에 비해 아름답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알타이의 풍경이지만 나는 그 황량함과 삭막함이 싫지 않다. 알타이의 본래 이름 또한 ‘사막의 황금’이란 뜻의 ‘고비 알타이’였다. ‘알타이’의 ‘Altan’이 바로 ‘금으로 이루어진’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외로운 사막의 도시. 한바탕 모래 바람이 휩쓸고 가면 도시는 더욱 황량해진다. Kansas의 「Dust In The Wind」가 생각나는 곳. 심장이 고요한 낭만적 비관론자에게는 더없이 어울리는 도시. 사원은 초라하고, 시장은 조촐하다.

굳이 나는 무슨 시원을 찾으러 알타이에 온 것이 아니다. 나는 언어학자가 아니므로 그들이 말하는 알타이어족의 개념과 언어의 유사성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어쩔 수 없이 그것들은 겹쳐지고 어긋나면서 묘한 동질감을 불러일으킨다. 사실 알타이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다. 아무래도 학교에서 배운 알타이어족에 한국어가 속한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몽골어와 한국어는 일단 그 어순이 똑같다. 굳이 언어적인 유사성을 살펴보자면 우선 갖바치, 장사치, 벼슬아치 등 사람을 가리키는 명사 어미에 ‘치’자를 붙이는 것이 몽골과 같다. 예를 들어 몽골에서는 양을 ‘혼’이라 부르며, 양치기를 ‘혼치’라고 한다. 몽골에서도 뒤에 ‘치’가 붙으면 무엇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우리말의 ‘어디로’에서 ‘로’는 몽골에서 방향 조사로 쓰이는 ‘루’와 관련이 깊다. 우리말에서 오른쪽을 가리키는 ‘바른쪽’을 몽골에서는 ‘바른죽(쭉)’이라고 하며, 우리의 ‘아래’라는 말과 몽골어의 ‘아라’(사타구니의 뜻)라는 말도 비교할 만하다. 이밖에도 올가(오르가, 야생마의 머리를 낚아챌 때 쓰는 올가미가 달린 장대)와 올가미, 아붜-아버지, 사등-사돈, 아하-아저씨, 숑골-송골매, 모르(몰)-말(제주 방언 몰) 등 언어적인 유사성은 곳곳에 깃들어 있다. 특히 ‘몰’은 제주 방언 ‘몰’과 정확히 일치하며, 제주도의 조랑말을 여기서는 ‘조로몰’이라 부른다. 물론 이것이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고, 과거 몽골의 고려 침입 때 유입된 것일 수도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 몽골과 우리나라는 애당초 같은 문화권에서 분파된 기원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혼례 때 신부가 연지를 찍고 머리에 족두리를 쓰는 것이나 성황당(어버)과 무당의 풍습, 마유주라 불리는 몽골의 술과 우리의 소주, 음양오행과 십간십이지 사용(열두 띠 전설은 비슷한 면이 많다.) 등은 그 문화적인 소통과 연대가 분명해 보이는 증거들이다. 비가 오지 않을 때 어버에 올라 양고기를 바치며 기우제를 지내는 것도 몽골과 우리나라가 다르지 않으며, 장례를 치르고 나서 사십구일재를 지내는 것도 똑같다. 몽골인들이 아이를 내려준다고 믿는 삼신사상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알타이족의 시조 신화와 부여의 시조 신화 또한 비슷한 내용이다. 알타이족의 시조는 개구리왕 탄자강이며, 부여의 시조 또한 ‘금개구리왕’ 금와왕이다.


따지고 들면 더 많은 것들이 있을 테지만 그것은 내가 알타이에 온 이유도, 목적도 아니다. 그냥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나는 알타이에 왔을 뿐이다. 알타이에 온 이상 알타이산맥만큼은 외면할 수가 없어 나는 시내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가장 가까운 인근에 있다는 만년설산을 찾았다. 가장 가깝다면서 차로 3시간이나 걸리는 보르항 보다이. 보르항 보다이(붓다, 즉 부처를 뜻함.)는 알타이산맥을 이루는 만년설산의 하나로 최고봉이 해발 3,705미터다. 보르항 보다이에 가는 길은 협곡과 초원과 언덕을 번갈아 건너는 롤러코스터 같은 길이다. 만년설산이 가까워질수록 초원에 보이는 소 떼는 야크 떼로, 말은 낙타로 바뀌어 간다. 몽골 유목민의 삶은 이 높고 깊숙한 곳까지 이어져 설산이 보이는 언덕과 구릉에도 드문드문 게르 몇 채가 보인다. 도대체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곳에도 사람은 살고 있었다.

설봉이 보이기 시작해 한참을 더 달려서야 만년설산 아래에 당도했다. 산 아랫자락에는 수백 마리의 양 떼가 봄풀이 막 돋기 시작한 언덕을 넘어 가고 있다. 멀리서 양과 염소를 몰던 양치기는 난데없이 설산 아래 차와 사람이 나타나자 순식간에 말을 타고 달려왔다. 동행한 몽골국립대 비지아 교수가 양치기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날씨가 쌀쌀해 나는 마른 야크 똥을 모아 불을 피운다. 야크 똥은 금세 불이 붙는데다 화력 또한 좋아서 금세 몸이 녹녹해진다. 양치기가 돌아가고, 우리 일행은 만년설산이 보이는 언덕에 제멋대로 눕고 앉아서 제멋대로 휴식을 취한다.


누워 있던 비지아 교수가 갑자기 한마디 한다. “가만 눈을 감고,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어보라!” 그때 내 귀에 전달된 진동은 초원을 건너가는 수백 마리 양 떼의 발자국 소리였다. 나는 지금도 그것이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였다고 믿고 있다. 산맥을 넘어온 바람은 윙윙거리며 귓가에 맴돌았다. 이것이 바로 ‘맛있는 알타이의 푸른 바람’이리라. “맛있는 알타이의 푸른 바람”은 알타이를 노래한 몽골의 시 한 구절이다. 가령 고비의 모래 바람은 ‘하얀 바람’이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은 알타이 또한 사막이나 다름없는 모래벌판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데, 사람들은 “푸른 바람”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다분히 알타이산맥에서 비롯된 것이다. 산자락의 초원이 푸르고, 하늘이 푸르니 바람도 푸른 것이다.

구릉에는 맛있는 바람을 휘감고 차디찬 빙하수가 흘러내린다. 빙하수에 손이나 담가보자고 개울가로 내려가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십여 마리의 낙타 떼가 개울로 모여들어 빙하수를 마시고 있다. 불과 30~40미터 앞에서 녀석들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오랜 시간 물을 마셨다. 사실 알타이산맥의 무수한 만년설산은 최근 지구 온난화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비지아 교수에 따르면, 최근 8년간 알타이산맥의 여러 만년설산은 지난 30여 년간 녹은 빙하의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이 녹아내렸다고 한다.


최근 몇 년간 몽골은 계속해서 봄, 여름 가뭄에 시달렸다. 계속된 가뭄은 몽골의 사막화를 가속화시켰으며, 수백만 마리의 가축 피해로 이어졌다. 국토의 대부분이 초원(준사막)과 사막인 몽골에서는 지난 20여 년간 지구 온난화로 인한 사막화 현상으로 1천여 개의 강과 호수가 말라붙거나 아예 사라졌다. 알타이산맥은 거의 한반도 남북 길이 두 배 정도, 총길이 2,000킬로미터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산맥이다. 산맥의 줄기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에 걸쳐 있지만, 몽골에 가장 넓고 길게 뻗쳐 있다. 알타이산맥은 고비 알타이, 몽골 알타이(보통 알타이산맥이라고 함), 소비에트 알타이 등 세 지맥으로 나뉘는데, 삼림지대를 이루는 산맥의 서남쪽에 비해 산맥의 북동쪽인 몽골 지역은 우리가 흔히 초원이라 부르는 스텝형 준사막을 이룬 곳이 많다.

몽골에서 가장 넓은 초원으로 불리는 델게르 대초원도 알타이 인근에 있다. 몽골에는 이런 말이 있다. “델게르 초원에서는 모든 세상이 다 보인다.” 모든 세상이 다 보이는 초원.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델게르 대초원 한가운데는 오름 같은 봉긋한 언덕이 솟아 있고, 그 위에 어버가 자리해 있다. 과연 어버가 있는 언덕에 올라서자 사방의 초원과 지평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옆을 봐도 초원과 지평선이다. 그 광활한 초원에 길이 몇 갈래 나 있고, 멀리서 푸르공 한 대가 먼지를 날리며 달려온다. 그건 마치 세상의 끝에서 또 다른 세상의 끝으로 달려가는 것처럼 보인다. 초원의 모든 바람이 이곳을 지나간다. 끝없이 펼쳐진 Wind-Road.


이 끝이 보이지 않는 초원에서 유목민은 그저 유목한다. 누군가 시대착오적이라고 해도 그들은 ‘모든 것은 초원에 있다.’고 말한다. 초원에 모든 것이 있다. 가축과 우유와 집과 길이 다 거기에서 온다. 그들에겐 초원만이 무궁하고, 초원만이 무진하다. 그래서 유목민은 유목한다. 낙타나 염소에게도 초원은 곳간이고 둥지다. 그들에게 초원은 편의점이고, 리얼리즘이다. 초원을 믿지 않는 나라는 초원의 능력이 이미 사라진 나라다. 그들에게 초원은 오랜 권능자이고, 시인이다. 몽골에서는 양치기 아이마저 시를 읊조릴 줄 안다. 초원이 가르쳐준 것이다.

초원의 사람들은 시력이 5.0에 이르며, 목청이 로큰롤 가수보다 낫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다. 아침 먹고 초원, 점심 먹고 초원! 이곳에서 유목민의 삶이란 초원에서 나서 초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양을 치거나 야크를 키우는 것. 게르에 돌아오면 가죽통을 저어 ‘아이락’(발효유)을 만들고, 헤진 델(몽골 전통 의상) 치마를 깁는 것. 그것이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다. 심심하다거나 불행하다고 느끼는 건 우리의 생각일 뿐이다. 설령 힘들다고 해도 이들은 초원을 벗어날 생각이 없다.

이용한
『바람의 여행자』
차가 서지 않는 정거장이나 손님이 끊긴 여인숙을 떠돌았다. 시 쓴다는 놈이 잡문이나 쓰면서 정처 없는 시간의 유목민으로 여기까지 왔다. ‘길 위의 시인’이란 그럴 듯한 명찰은 ‘떠도는 길짐승’의 수사학적 변명일 따름이다. 내 카메라는 고되고, 수첩은 피곤하다. 자거라 꼭꼭 발 아픈 길들아. 쓰디쓴 사랑아.
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 수상. 시집 『안녕, 후두둑 씨』 『정신은 아프다』, 여행 에세이 『바람의 여행자』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은밀한 여행』, 문화기행서 『오지마을을 찾아서』 『사라져가는 이 땅의 서정과 풍경』 『옛집 기행』 등을 펴냈다. 블로그는 //gurum.tistory.co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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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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