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 the World 힐 더 월드> 연재 캠페인 본문을 읽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희망과 정성"이 담긴 댓글 하나당 500원씩, 문학동네출판사에서 국제아동돕기연합에 기부합니다. 댓글 1개면 아프리카 어린이 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HEAL The WORLD 힐 더 월드』를 한 권 구매하시면 2,000원(인세 전액과 출판사 수익금 일부)의 기부금을 창출하며 이는 4명의 어린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찰리 채플린의 <키드The Kid>
1921년 찰리 채플린이 제작, 주연한 영화.
어느 날 버려진 갓난아기를 발견한 찰리는
그 아이를 데려와 정성껏 보살펴준다.
아이가 다섯 살이 되자 찰리와 아이는 기막힌 콤비가 된다.
아이가 남의 집에 돌팔매질을 하여 유리창을 깨면,
찰리는 그 유리창을 갈아주는 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것.
그러던 어느 날 건강이 나빠진 아이를 진찰하러 온 의사는
허름한 집을 보고는 경찰을 부르고, 아이는 보호소로 보내진다.
아이를 되찾기 위해 찰리는 지붕에서 뛰어내리는 등
필사적인 노력 끝에 아이를 다시 만나게 된다.
모던 키즈산업혁명이 막 날개를 펴기 시작하던 때, 부모에게 양육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아이들은 강제로 보호소로 보내졌다. 보호소로 간 아이들이 받은 것은 부모 밑에서 받지 못한 ‘사랑과 교육’이 아닌 하루 15~16시간의 노동. 그리고 0의 임금.
공장에서 면화 쓰레기를 줍는 아이들은 하루 종일 기계 밑에서 살아야 했고, 굴뚝을 청소하던 아이들은 피곤에 지쳐 졸다가 연기에 질식하거나 불에 타 죽기도 했다.
그리고 1924년, 아동 노동의 심각성이 대두되자 아동 권리에 대한 제네바 선언이 채택된다.
그리고 반세기가 지났다아동 노동, 아동 노예. 유니세프는 ‘아이들의 건강을 손상시키고 교육의 기회를 박탈하며 착취와 학대의 성격을 품고 있는 경제활동’을 아동 노동이라 정의한다. 불합리한 처우에 대항할 힘이 없는 아이들. 제네바 선언이 채택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 아동 노동의 실정은 어떻게 변했는가?
2004년 기준, 전 세계 아동 노동자는 2억 1,800만 명으로, 그중 위험한 환경에서 가혹한 노동을 강요받는 아동은 1억 2,600만 명이다.
그들은 인신 매매, 성 착취, 위험한 작업, 분쟁 등으로 시달리는데, 그중 1/3이 10세 이하다.
_국제노동기구
쓰디쓴 초콜릿, 숨 막히게 촘촘한 양탄자그들에게 말해주세요. 당신들이 초콜릿을 먹을 때, 당신들은 초콜릿이 아닌 우리들의 살을 먹고 있다고.
_코트디부아르공화국에서 노예 노동을 했던 빈센트
초콜릿의 원료를 만드는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의 평균 노동시간은 하루 10시간. 코트디부아르공화국에서는 수천 명의 아이들이 25유로(한화 약 41,000원)에 이 농장으로 팔려온다. 15~19세기, 아프리카 원주민 노예 매매가 이루어졌던 상아 해안에서 이제는 아동 매매가 성행하는 것이다.대개 고작 몇 푼의 돈을 갚지 못한 부모 때문에, 부모가 아무리 일을 해도 그 몇 푼의 돈을 갚을 수가 없기 때문에, 죄 없는 아이들만 한낱 물건처럼 팔려가고 있다.
값싼 임금 = 값싼 원료 = 값싼 투자 = 높은 이윤잔인한 경제논리 아래 현대판 노예가 된 아이들의 손으로 재배된 카카오는 도시의 화려한 진열장을 채우는 달콤한 초콜릿으로 둔갑한다.
기억에 남아 있는 첫 순간부터 노예로 부림당했던 그들에게 자유란 너무나 낯선 것이다.
그들은 ‘자유’ 가 무엇인지 모른다. 가장 시급한 일은 그들에게 잃어버린 어린 시절을 돌려주는 일이다.
_인권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
인도 아이들의 노동력 착취로 생산되는 대표적인 수출상품은 양탄자. 많이 먹으면 졸음이 와서 작업 속도가 늦어진다는 이유로 음식도 조금밖에 먹지 못하고, 웃고 떠드는 것조차 금지당한 채 아이들이 일하는 시간은 하루 14시간.
우리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소비. 이 무고한 아이들에게 빚을 지지 않고 소비할 수는 없는 걸까?
러그마크와 구출활동인권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는 생산과정에서 아동의 노동력을 착취하지 않았다는 보증이 있는 양탄자만을 구매하자고 주장했다. 그렇게 해서 마침내 결성된 러그마크 재단. 아동의 담보 노동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양탄자에 러그마크를 붙이는 이 활동은 점차 활발해져 인도로부터 러그마크가 붙은 양탄자만을 수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리고 러그마크 재단은 양탄자에 러그마크를 붙이는 조건으로 상품 도매가격의 1%를 적립, 그 돈으로 아이들의 교육과 영양 공급에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인도에서는 250명의 학생을 지원하는 러그마크 학교가 설립되었다.
러그마크가 붙어 있는 양탄자의 경우,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아동 노동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아동 노동이 벌어지고 있는 국가는 대개 정치적 부패로 인해 인권이나 평화 등의 가치를 묵살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소유주로부터 아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사라지고 무한의 압력과 폭력이 은폐될 수 있는 현장을 찾아내 국제적 차원의 문제로 이슈화하는 단체들이 있다.
브라질의 CPT, 모리타니의 SOS슬레이브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
그들은 정치적 위험까지 감수하며 자본주의의 이기로 뒤틀려버린 아이들의 미래, 선택의 여지가 없던 아이들의 처참한 삶을 바로 펴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다.
또한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에서도 470여 개의 비정부기구가 비참한 노동 환경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동 노동의 심각성과 잔인함에 대해 관심과 인식을 일깨우는 대중교육 활동과 아동 노동이 성행하는 지역에서 아이들을 구출해내 집으로 보내주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구출, 그후의 미래아동 노동을 하는 상당수의 아이들은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처지. 노동 현장에서 구출된 아이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많은 단체들이 교육을 강조하고, 또 기초적인 교육이 인간적인 삶을 보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지만, 학업만이 대안이 될 수는 없다.
방글라데시에서 1970년대 초에 만들어진 ‘소외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UCEF’은 여러 교육의 실패를 보완하고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한다. 아이들에게 직접 기술을 가르치고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직장을 알선해주는 소개과정까지 책임지는 것. 아이들은 단순 작업을 위한 부품으로 이용되고 혹사당한 뒤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갈고닦은 기술을 통해 생산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모든 사람이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나지는 않는다. 모든 사람이 배우고 싶은 만큼 교육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떤 사람은 어린 나이에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할 수도 있고, 그보다 못한 조건의 사람은 어린 나이부터 일만 할 수도 있다. 그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학대받거나 착취당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야 한다. 그것이 인간 세상의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