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룩?
트래쉬 시크(Trash Chic)의 필수요소 라이더 재킷!
이런 경기 침체룩들에 울적해 하지 말고, 충분히 즐겨보자. 그리고 언젠가 모두가 풍요로워지는 호시절이 오면 이 모든 것을 단지 유머에 불과한 클래식한 룩들로 기억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글로벌 경기 침체… 신문지상에서 늘 떠들어대는 말일 것이다. 그 뒤를 이어 주가 폭락, 환율 급등, 실업률 사상최대!!!가 따라 나온다. 이런 ‘더러운 꼴(?)’을 보고 있자니 “세상 살기 참 만만치 않네.” 라는 생각이 들 법도 하다. 세계가 어려운 가운데 패션도 예외는 없다. 우리는 불과 일년 전만 해도 끊임없이 ‘럭셔리(luxury)’를 갈망했다. 무리해서 소위 말하는 ‘명품백’ 레이블이라면 내 눈엔 도저히 예뻐 이지 않아도 누구나 갖기 때문에 그걸 무리해서 사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생존’이 2009년 키워드로 떠오른 이상 이런 것에 집착할 때가 아닌 것 같다.
올 봄, 민감한 유행의 안테나를 가지고 있는 트렌드 리더들은 사람들의 이런 심리를 읽었을까? 그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올랐던 볼륨의 향연은 수그러들고 옷은 길어 졌다. 니랭스커트 등이 대거 등장하면서 보다 차분한 무드가 지배적으로 나타나 일명 디프레스 시크(Depress Chic)라 명명되기도 했다. 한마디로 경기 침체룩 인 것이다!
하지만 보다 젊은 층에겐 이렇게 길고 단정한 유행은 아무리 불안한 시장상황 속에서도 젊음의 아우라를 분출하기엔 1% 부족한 그것. 그래서 그들은 보다 과감하게 그 정서를 표현하기로 한다. 역시 과격한 명명이긴 하지만 ‘트래쉬 시크(Trash Chic)’라는 것이다. ‘건달, 부랑자’의 의미로 트래쉬 시크는 과거 70년대 후반 영국의 청년실업률 급등으로 ‘미래가 상실된 젊은이의 패션’이란 펑크족과 연장선상에 있기도 하다.
펑크족이나 이번 트래쉬 시크에서나 꼭 필요한 아이템은 바로 가죽재킷일 것이다. 클래식한 투버튼의 테일러드 깃의 재킷이 아닌, 징 장식이 박혀 있고, 지퍼 여밈이며 깃의 넓이가 넓은 바로 라이더 재킷(혹은 바이커 재킷)이다. 라이더 재킷은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반항적인 젊은이들의 상징이었다. 이제 일반화되어 일상적인 스트리트룩이 되었는데, 2009년 봄/여름 시즌에도 이 라이더 재킷은 그 빛을 발할 예정이다.
물론 오리지널 라이더 재킷도 멋지지만,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알렉산더 웽(Alexander Wang)이나 지방시(Givenchy)에서는 데님과 가죽의 믹스&매치도 독특하다. 데님의 낡은 듯한 느낌과 가죽의 반항적인 파워풀함과 섹시함이 어우러져 상당히 독특한 재킷이 탄생했다. 물론 여기에는 과감한 느낌이 나는 가죽 스키니진 등을 매치하기도 했지만, 일상적인 스트리트 룩에서는 시폰 원피스로 여성스러운 매력을 더하거나 쇼츠를 입어 귀여운 매력을 어필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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