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가난하게 산다’는 옛말이 있다. 팔자가 세진다고도 했다. 그래서일까? 영화나 드라마에도 글을 쓰는 사람은 늘 좁고 더러운 방에서 지지리 궁상을 떠는 모습으로 등장하기 일쑤다. 그러나 그 말은 이제 정말 옛말이 되었다. 상품이 지배하는 시대가 가고 이야기가 지배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드림 소사이어티』의 저자 롤프 옌센은 오늘날처럼 상상력, 기업가 정신, 모험 이야기, 거기에서 오는 신화와 전설에 열광하기 시작한 드림 소사이어티의 시장을 다섯 가지로 구분했다. 모험 판매 시장(adventure for sale market), 관심을 위한 시장(market for care), 우정과 사랑 연대의 시장(togetherness-friendship-and love), 나는 누구인가의 시장(who am I market), 마음의 평화를 위한 시장(market for peace of mind) 등이 바로 그것이다.
사람들은 상상력과 모험이 깃든 시장에 기꺼이 돈을 쓰기 시작했다. 드림 소사이어티는 이야기가 지배하는 사회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이야기는 단순한 스토리가 아니다. 가난, 궁핍, 곤경, 난관을 넘어설 때 생기는 감동이 담긴 드라마다. 소위 말하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다. 이야기가 감동을 만나면, 그것은 단순한 줄거리를 넘어 누군가의 꿈이 되고 비전이 되기 때문이다.
풍요로운 환경에서의 성취는 별다른 감동을 주지 못하지만, 부족한 상황에서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승리의 신화를 창조하는 것은 충분히 감동적이다.
괴테는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보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면서 이룬 성공은 더욱 값지게 마련이다.
상실과 고통에 아파하면서 흘린 눈물이 나중에 보석같이 반짝이는 스토리의 자산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스토리는 스릴과 감동을 주고, 때로는 드라마 같은 재미와 가치를 더한다. 그것은 단순한 추억거리를 넘어 역사를 만든다. 게다가 롤프 옌센이 말하는 것처럼 모험, 사랑, 신념 같은 요소가 가미된다면 그 스토리는 더욱 흥미롭고 강한 여운을 주게 된다.
따라서 드림 소사이어티에서는 사연이 담긴 제품이 각광을 받고, 사람도 이야기가 담겨 있어야 인기를 끈다. 드림 소사이어티의 두 아이콘,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앤 롤링을 살펴보면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돈을 지불하는지를 알 수 있다.
현실의 고통을 일로 승화하다
“밑바닥 생활은 인생을 새로 만드는 단단한 기반이 됐다.”
하버드대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는 자리에서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조앤 롤링이 한 말이다.
|
조앤 K. 롤링 (Joanne Kathleen Rowling, 1965~ ) | |
조앤 롤링은 인생의 극(최악의 곤궁)에서 극(최고의 성공)으로 최대의 반전을 경험한 사람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쓰기 전과 후의 그녀 삶은 그 자체로 금세기 최고의 스토리로 평가받는다. 그녀의 스토리는 신화를 넘어 한 시대를 가름할 정도로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어렵고 부족한 삶을 오히려 에너지 삼아 새로운 성취를 이루었기에 더욱 값진 것이다. 가난과 이혼의 아픔에도 좌절하지 않고 창작에 몰두해 마침내 거대한 성취를 이룬 그녀의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적이다.
10년 전만 해도 조앤 롤링은 먹고살 길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싱글 맘이었다. 그러나 1997년
『해리포터』 시리즈를 출간하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인생은 거리의 빈민에서 왕실의 신데렐라가 된 것처럼 180도 바뀌었다. 책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면서 어마어마한 인세를 받게 되었고, 영화, 비디오, 게임 등의 판권만으로도 천문학적 수입을 올렸다.
예컨대 2007년 7월 21일 발매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은 판매 첫날 미국에서만 1초에 96권꼴로 하루에 830만 권, 세계적으로는 64개 언어로 무려 3억 2500만 권이 팔렸다. 그녀는 이날 하루에만 미국에서 4360만 달러의 인세를 벌어들였고, 세계 시장에서 10억 달러 이상을 벌었다. 현재 그녀의 브랜드 가치는 10조 원에 달한다.
드림 소사이어티 시대를 말할 때 손꼽을 수 있는 또 한 사람은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다. 그는 최고의 상상력으로 영화계의 새로운 경지를 일구어 냈다.
유년기를 고독하게 보낸 스티븐 스필버그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대화가 끊어진 가정에서 외롭게 지냈으며, 학교에 들어가서는 유대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급우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
외롭고 울적하고 따분한 시간을 견디기 위해 어린 그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텔레비전뿐이었다. 하루 종일 채널을 돌리면서 공상에 잠기곤 했으며, 텔레비전이 따분해지면 무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 누이동생을 공포에 떨게 했다.
그 자신도 겁이 많았다. 당장이라도 뭔가로 변신할 것만 같아 보이는 집 뒤뜰의 나무, 옷장 안, 벽의 갈라진 틈 사이에 서식하는 몬스터, 집 안에서 움직이는 의자 등을 보면 무서워서 잠들지 못하기 일쑤였다.
이렇듯 비참하고 쓸쓸한 유년기를 보내며 방황하던 스티븐 스필버그는
<ET>와
<쥬라기 공원>을 내놓으면서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성공하게 된다. 특히 1993년 개봉한
<쥬라기 공원>은 흥행 면에서도 단연 세계적인 기록을 세웠다. 그 영화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당시 한국의 자동차 15만 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을 정도였다.
역경을 극복한 위인은 많지만 조앤 롤링과 스티븐 스필버그처럼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은 그리 많지 않다. 두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의지할 사람이 전혀 없는, 철저하게 외로운 시간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하며 인생을 반전시켰다는 점이다.
몰입은 곧 창조의 시간두 사람의 또 다른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들은 몰입의 화신이었다. 『몰입의 즐거움』과 『창의성의 즐거움』을 쓴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인간의 유전자 구조는 침팬지와 98.77퍼센트 일치하지만, 언어, 가치관, 예술적 표현, 과학 지식, 기술 등으로 표현되는 창의성이 인간과 침팬지를 다르게 만든다고 했다.
창의성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다. 창의성은 타오르는 호기심과 왕성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 흥미를 안겨 주며, 문화를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상상력이 아니었다면 스티븐 스필버그는 외로운 유년기를 견뎌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마치 즐거운 모험을 하듯 들뜬 기분으로 상상력을 발휘했고, 그 상상력이 다시 커다란 창조를 낳았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상상력이 영화를 만난 것은 부모님이 물려준 한 대의 카메라 덕분이었다. 그는 이 카메라로 2시간 30분짜리 장편 SF 영화에 도전했다. 애리조나 주립대 연극과 학생들에게 녹음 편집을 의뢰하고 인근 고등학교의 브라스 밴드 음악을 삽입해 만든 이 작품은 현지 영화관에서 하룻밤 상영할 기회를 얻게 되는데, 이 일은 소년 스티븐 스필버그를 크게 고무시키는 동시에 그에게 엄청난 성취감과 황홀감을 맛보게 해 주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는 늘 열광적으로 몰입했다. 대담한 도전도 서슴지 않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버스 관광에 참가했을 당시 그는 스튜디오 안이 너무 궁금해 앞뒤를 살피지도 않고 운행 중인 버스에서 뛰어내려 스튜디오 안으로 몰래 잠입하기도 했다.
몰입이라면 조앤 롤링 역시 뒤지지 않는다. 사실 글을 쓰는 데 몰입하기에는 그녀의 상황이 너무 열악했다. 이혼 후 일자리를 얻지 못해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하던 그녀는 생후 4개월 된 딸에게 물을 탄 우유를 먹여야 했다. 극심한 가난으로 삶이 몰락하는 와중에도 조앤 롤링은 글을 쓰겠다는 의지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일자리를 얻지 못한 조앤 롤링은 아이를 재우고 난 다음 집 근처 카페로 가서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과 물 한 컵을 곁에 두고 날마다 2~3시간씩 글을 썼다. 직장을 구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출퇴근길에서도 작품을 구상했으며, 유모차를 끄는 중에도 책에 들어갈 스토리를 생각했다. 어쩌면 그녀는 딸에게 보다 나은 환경, 보다 좋은 우유를 제공해 주기 위해 삶의 긴장을 잃지 않고 집필에 몰입했는지도 모른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앤 롤링에게 새로운 것을 낳기 위해 몰입하는 시간은 두려움을 잊고 설레는 순간이었다. 그들에게 그 시간은 결코 멈추지 않는 시간이요, 사라지지 않는 신의 시간이었다. 어려움을 겪을 때, 역경 속에 있을 때, 두렵고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티븐 스필버그나 조앤 롤링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다.
역경 속에서 키운 상상력의 자원그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상상력이다. 어린 시절부터 두 사람은 숱한 역경 속에서도 남다른 상상력을 키웠다.
영화 <ET>에 나오는 장면 중 외부의 빛에 호기심을 느껴 열쇠 구멍을 통해 바깥 세계를 내다보는 소년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릴 적 모습에 다름 아니다. 유년기의 고독과 두려움을 상상력의 자원으로 바꾸어 낸 그가 영화를 처음 만든 것은 열두 살 때였다.
그는 보이 스카우트에서 실시하는 영화 제작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처음으로 상상력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리고 8㎜ 카메라로 어렵사리 촬영한 3분짜리 서부극을 만들어 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창의 자원을 심어 주는 데 공을 들였다. 고독한 생활 속에서 따뜻한 가족애 대신 창의 자원을 지원해 줌으로써 그를 세계적인 영화감독이 되도록 한 것이다.
조앤 롤링은 어려서부터 이야기를 좋아했다. 그녀는 희한한 이야기나 모험담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내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스토리텔러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조앤 롤링은 1992년 포르투갈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다 기자와 사랑에 빠져 딸을 낳았으나 이혼하고 영국으로 돌아왔다. 보육비가 없어 넝마로 뒤덮인 퀴퀴한 방에서 지내며 그녀는 고아로 태어나 비참한 환경에 처해 있지만 사실은 위대한 존재인 어린 소년의 이야기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궁핍한 환경이 이야기 속에 녹아든 셈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지난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문화 아이콘이 되었다. 이는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사실이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미친 영향이 너무나 컸기에 출판계는 ‘해리포터에 홀린 10년’이라 말하기도 하고, ‘포터의 시대’와 ‘비포터의 시대’로 나누기도 한다. 1997년
『해리포터』 시리즈 1탄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나오면서 그녀의 상상력은 마침내 날개를 달았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해리포터』 시리즈가 영국 경제에 기여하는 부가 가치는 연간 30억 파운드(약 5조 7000억 원)가 넘는다고 평가한 바 있다.
위기 극복의 힘스티븐 스필버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 지원했으나 성적 미달로 탈락했다. 친구들 모두 붙었는데 혼자만 떨어진 것이다. 가정환경이 불안했던 점도 탈락의 요인이 된 듯싶다.
컴퓨터처럼 정확한 아버지와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어머니는 성격 차이로 늘 다투며 살았다. 그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아버지와 어머니 모습은 부분적으로 그의 부모와 닮아 있다.
밤마다 싸우며 그에게 ‘이혼’이라는 단어를 저주하게 만든 부모는 결국 스티븐 스필버그가 고교를 졸업할 무렵 정식으로 이혼을 했다. 안 그래도 소심하고 여리던 그는 이후 주위와 단절되다시피 했다.
이때의 기억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초기 영화를 지배하는 중요한 상상력이 된다. 그는 제작과 감독을 겸하면서 미국 중산층의 안정된 생활을 위협하는 악몽, 가족주의와 오이디푸스적 환상, 어린 시절의 유희와 몽상으로 구성되는 ‘스필버그식 영화’를 양산해 냈다.
<미지와의 조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쥬라기 공원> 시리즈 등은 할리우드 영화의 정점에 서 있었다.
|
스티븐 스필버그 (Steven Allan Spielberg, 1946~ ) | |
그러나 상업적인 영화를 만드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던 그에게도 약점은 있었다. 바로 앞 세대인 마틴 스코시스나 프랜시스 코폴라 같은 예술 영화 감독들에 대한 열등감이었다.
<컬러 퍼플>이나
<태양의 제국>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진지한 사회 비판과 성찰을 하기에는 너무나 유치하다는 것을 알리는 데 불과했고, 그는 이내 환상의 세계로 돌아선다.
『피터팬』을 현대의 동화, 즉 성장한 베이비붐 세대의 갈망으로 표현한
<후크>는 말 그대로 몽상으로 빠져 든 영화였다.
스필버그는 한때 자신의 성공에 도취하여 교만했고, 급기야 할리우드에서 추방당할 위기에 빠졌다. 그때 그는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재기에 나섰다. 어려웠던 지난날은 그에게 삶을 돌아보는 거울이요, 재기에 힘을 준 스토리였다. 자신을 일으켰던 스토리는 2단계 발전을 저해하기도 했지만, 위기 극복의 에너지가 되기도 했다.
조앤 롤링 역시 어머니인 앤 롤링으로부터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배우지 못했다면 오늘날의 그녀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머니 앤 롤링은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모범 답안을 가르쳐 주었다.
조앤 롤링은 열세 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가 차를 따를 때 손을 심하게 떤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2년 후 앤 롤링은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불치병 진단을 받게 되었다.
앤 롤링은 불치병 진단을 받은 후에도 평상시처럼 학교 실험실 보조 교사로 일을 했다. 하지만 어느 날 실험실에서 쓰러지게 되어 일을 그만둬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곧바로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섰다. 일자리가 없으면 봉사 활동이라도 하면서 일하는 것 자체를 쉬지 않으려고 했다. 집과 바로 이웃한 교회에 나가 자발적으로 청소를 했다. 독실한 신자는 아니었지만 단순히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교회 청소를 도맡아 한 것이다. 그리고 앤 롤링은 마흔다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앤 롤링이 스물다섯 살 때의 일이다.
조앤 롤링은 불치병에 걸린 상황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던 어머니를 보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삶에서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배웠다. 절망에 빠져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대신 오히려 더 열심히 일을 하며 웃음을 잃지 않던 어머니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조앤 롤링은 오랜 고통 속에서 끝내 좌절했을지도 모른다.
만일 그녀가 포르투갈에서 만난 남편과 행복하고 풍족한 생활을 영위했다면, 에든버러에서 안정된 직장을 구했다면, 과연
『해리포터』 시리즈에 몰두할 수 있었을까? 궁핍과 역경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상황이 긴장감과 삶에 대한 도전 의식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준 것은 아닐까?
두려움을 버리고 몰입하라스티븐 스필버그는 나름대로의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는 분야보다는 전혀 새로운 분야에서 더 큰 성공을 이루었다. 자신에게 그 분야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이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되면, 즉시 전문가를 찾았기 때문이다.
그는 세트 디자인이나 제작에 관한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있었기에 직접 세트를 제작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대신 뛰어난 세트 디자이너와 제작자를 찾아 일을 맡겼다. 그들은 스티븐 스필버그로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시간 내에 멋진 세트를 완성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영화 역사상 가장 뛰어난 이야기꾼이자 감독이지만, 그의 영화를 가득 메우는 특수효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러나 그는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하거나 잘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특수효과가 필요한 장면이 있으면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에게 맡기면 되기 때문이다.
조앤 롤링 또한
『해리포터』 시리즈를 쓰고 원고를 보낼 때 방대한 원고를 복사할 비용이 없어서 가까스로 구한 구식 타자기로 손수 두 번이나 타이핑을 해야 했다. 그러한 노력 끝에 크리스토퍼 리틀이라는 에이전트에게서 독점 계약을 원한다는 답장을 받게 되고, 에이전트의 노력으로 블룸즈버리 출판사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부족함과 역경이 없었다면 그들은 자신의 일에 몰입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그랬다면 오늘날 드림 소사이어티를 빛내는 최고의 감동 스토리를 창조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신이 만일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 서 있다면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 두렵거나 고통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앤 롤링을 보며 힘을 얻자. 그녀는 혹독한 가난과 고통 속에서도 글을 써야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았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었다. 그녀를 보면 빛나는 도전 정신과 인생의 반전을 확신하게 된다. 간절히 바라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보상이 오는 법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역시 마찬가지다. 대학 진학에 실패했거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는 대학 진학에 실패하고 부모님의 이혼으로 힘들고 고독한 날들을 보내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입해 거대한 성공을 거두었다. 고난의 순간을 이기고 자신만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보자. 고난의 순간에 포기하거나 좌절하는 대신 도전하고 몰입하는 투지와 승리의 정신을 갖는다면, 남다른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고 삶은 찬란하게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