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예스 책꽂이 >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진짜배기 사랑
요즘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사랑을 말한다.
만난 지 하루 만에 서로 사랑한다고 하고, 사랑한다고 말한 지 몇 달이면 결혼을 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못 볼 원수라도 되는 양 서로 등을 돌리기도 한다.
동권 씨가 병원에 왔다. 동권 씨는 얼핏 보기에 장애를 가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환자다. 대개 동권 씨를 처음 만난 사람은 소위 ‘곱사등’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권 씨가 그런 장애를 가진 것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장애와 정상의 경계쯤 된다. 어쨌든 동권 씨가 성인 남자치고는 지나치게 키가 작고 등이 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동권 씨는 생활이 아주 벅차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우유 배달을 시작하고, 9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온다. 그러고는 오후 3시부터 나가서 밤 12시까지 피자집 배달 일을 한다. 그리고 세 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는 다시 우유 배달을 나선다.
동권 씨의 육체적 한계는 거기까지다. 즉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다니는 것. 그 이상의 일은 무리다. 그렇게 해서 동권 씨가 한%
<박경철> 저9,000원(10% + 5%)
시골의사 박경철이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후 2년 만에 내놓는 에세이집. 작가가 신문, 잡지 등에 기고한 글과 따로 쓴 몇 편의 글을 모은 것이다. 작가 박경철은 두 편의 에세이에 이어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경제방송을 진행하는 방송인, 증권사 신입사원에게 투자를 가르치는 애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