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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 수집 이야기

이번 이야기는 소설에 대해서가 아니라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뭐 그렇다고 특별히 대단한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지극히 개인적인 어쩌면 너무나도 평범해서 이곳에 적기 민망한 이야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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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소설에 대해서가 아니라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뭐 그렇다고 특별히 대단한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지극히 개인적인 어쩌면 너무나도 평범해서 이곳에 적기 민망한 이야기지요. 하지만 한 회 정도는 쉬어가는 페이지로 생각하시고 가볍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어떤 특정물품에 대해 크건 작건 어느 정도의 ‘소유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간단히 얘기하면 ‘수집’하는 행위를 말하려 하는 것인데요. 특정 물품을 열거하기는 너무 광범위하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자동차, 명품 그리고 에어맥스 운동화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어떤 물건들을 수집하시는지 갑자기 궁금하기도 하네요.)

저 같은 경우는 음반과 책에 관해 이상하리만큼 욕심이 많은 편인데요. 요즘이야 음반 수집은 조금 수그러들었습니다만, 책에 관해서는 저 자신도 주체하지 못할 만큼 충동구매도 많이 하고 가끔은 필요 없는 책까지 구입해버리는 낭비(?)를 하곤 합니다.

소설책을 구입하는 건 그렇게까지 큰 부담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작가의 화보집이나 사진집을 원서로 구입하다보면 권당 몇 만원에서 십여 만원까지 하는 책 때문에 손이 떨리기까지 하죠. 그나마 요즘은 원서자체를 보다 쉽고, 적당한 가격에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인터넷이 생기기 전 폭리를 취하던 수입책방들을 생각해보면 해도 해도 너무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20대 초반 회사를 다니며 처음 일정한 수입이 생겼을 때 가장 좋았던 점이 그 동안 비싸서 구입하지 못했던 화보집이나 사진집을 맘껏 구입할 수 있어서였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단순한 인생 같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작업실은 올해까지만 쓸 임시작업실이라 책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소설들은 박스에 담겨있고 넘치는 그림책과 화보집들은 바닥에 조금씩 쌓이고 있습니다, 내년에 좀 더 큰 작업실을 구하면 책장도 벽면 사이즈에 맞춰 깨끗하게 정리해 나름대로 괜찮은 서재 겸 작업실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잘 될지는 얼마나 열심히 저축하느냐에 달려있겠죠 후후.

이렇게 열심히 책을 모아 데이비드 스몰이 그린 『도서관』이란 책에서처럼 훌륭한 도서관을 만들 것은 아니지만, 제가 즐겨듣는 음악과 좋아하는 책들에 둘러싸여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힘들 때는 맛있는 커피 한 잔 마시며 여유롭게 작업하는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겁습니다.

이 곳 채널예스에 들어오셔서 부족한 제 그림을 봐주시는 분들도 대부분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일 테니 책에 대한 ‘소유욕’이 어떤 기분인지 이해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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