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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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가 가진 건 오로지 몸뚱이 하나, 즉 노동력뿐. 이웃에 있는 농장들을 방문해 일을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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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동굴에 들어가 사는 것도 아니고 돈 없이 어떻게 산다는 거지? 구걸을 한다는 건가? 세상에는 참 별별 사람들이 다 있구나 하는 게 내 첫 번째 감상이었다.
돈없이 살기 등록일: 200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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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안으로부터 세 번의 바람을 맞으면서도 내가 참을성 있게 그녀와의 만남을 시도했던 데에는 그녀의 우울증 말고도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리빙 라이브러리〉 현장에서 계속 대출 요청을 받아 끊임없이 바빴던 조안이 잠시 차를 마시러 나온 사이 재빠르게 ‘처음 우울증이 어떻게 왔느냐’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멍한 눈빛이 된 그녀가 툭 던지는 대답이 의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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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에게는 집 밖으로 나서는 것조차 너무나 큰 두려움인데 우리들은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으니 우리들로서는 전혀 이해가 안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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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게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동안 폐쇄적인 남편과 살면서 연락이 두절되었던 옛 친구들을 찾아내기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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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매력’이 있다는 건 이런 거구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뛰어난 유머 감각. 장난꾸러기 같은 발랄함과 지긋한 온화함이 묘하게 조화된 미소.
런던 등록일: 20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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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은 우울증을 겪기도 했지만 세월은 금방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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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뜯어보면 그렇게 특출한 외모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눈을 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크리스틴이 그랬다.
런던 등록일: 200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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