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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Modjo), 다프트펑크의 후발주자
모조(Modjo) 『Modjo』
담담하고 건조한 목소리에 리듬감을 탑재한 보컬은 그 직계 선배보다 비슷한 장르에 기원을 둔 애시드 재즈 밴드 자미로콰이를 따라간다. (2019. 08. 21)
<Random Access Memories>로 세계를 사로잡은 프렌치 하우스의 대명사, 다프트 펑크의 후발주자 모조. 2000년 데뷔곡 「Lady (Hear me tonight)」으로 유럽과 미국의 클럽을 강타한 얀 데스타뇰과 로맹 트란샤르 듀오는 팀명과 같은 첫 앨범 <Modjo>로 댄스 음악 신에 열기를 불어넣었으나 그 여정은 오래가지 못했다. 2002년 솔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로맹 트란샤르는 2015년 로큰롤 라디오의 EP <Life Is A Dream, We`ll Wake Up And Scream>에 프로듀싱과 리믹스로 참여하며 국내에 한차례 이름을 알렸다.
위대한 디스코 그룹 쉭의 「Le freak」과 「Soup for one」을 샘플링한 「Chillin’」과 「Lady (Hear me tonight)」 등에서 드러나는 모조의 지향점은 1970~1980년대 펑크(Funk), 디스코다. 여기서 얻은 영감을 하우스 뮤직에 도입했지만 「Chillin’」을 위시해 담담하고 건조한 목소리에 리듬감을 탑재한 보컬은 그 직계 선배보다 비슷한 장르에 기원을 둔 애시드 재즈 밴드 자미로콰이를 따라간다. 일렉트로니카 듀오라고 하기에 자미로콰이 느낌마저 낼 정도로 이들은 음반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라틴 팝의 분위기를 살린 「Peace of mind」와 여유로운 알앤비 스타일의 「What I mean」에 이어 「Lady (Hear me tonight)」을 어쿠스틱으로 편곡한 「Lady」에서는 보사노바를, 「Savior eyes」에서는 재즈풍의 기타 솔로까지 선보였다. 여러 색을 담는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비틀스부터 에어로스미스, 알앤비 디바까지 들어 스펙트럼이 넓은 얀 데스타뇰과 기타로 재즈 고전을 연주하다 전자 음악에 입문한 로맹 트란샤르가 만났기 때문이다. 깔끔한 하우스 곡 「Rollercoaster」, 「On fire」는 유로 디스코 뮤지션이자 프렌치 하우스 계열의 선배인 세론의 「Give me love」, 「Rocket In the pocket」에서 재료를 가져와 다시 프랑스만의 분위기를 이었다.
재결성한 쉭은 10여 년 전부터 라이브에서 「Soup for one」-「Lady (Hear me tonight)」을 메들리로 노래하면서 그 가치를 재조명했다. 잊을 만한 세월이 흘렀음에도 샘플링 원작자에 의해 영광스러운 재작업이 이뤄진 셈. EDM의 전성기인 지금 다시 들어도 촌스럽지 않다는 점에서 앨범의 진가는 드러난다. 그룹 모조는 끝났지만, 앨범 <Modjo>는 끝나지 않았다.
관련태그: 모조, Modjo, Random Access Memories, Lady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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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국내 클럽가를 강타한 프랜치 하우스 듀오 Modjo ! 세계적으로 절판된 초희귀작!!! 히트싱글 "Lady (Hear Me Tonight)"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