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가 개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지리의 힘』, 『수평선 너머에서』
저자는 지리가 국제 문제, 그리고 개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 책은 주요 분쟁 지역을 비롯한 지구촌 전체의 문제를 지리라는 모티브를 통해서 거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책으로 보입니다. (2018. 06. 05)
지리의 힘
팀 마샬 저 | 사이
저자인 팀 마샬은 지난 25년간 30여개 국제 분쟁 지역을 취재한 국제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 책은 모두 10개 지역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미국, 유럽, 중국, 라틴 아메리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중요한 10개 지역이 등장합니다. 저자는 지금 지구촌이 겪고 있는 영유권 분쟁, 빈부 격차, 경제 전쟁, 또는 자원에 대한 탐욕과 같은 갈등 요소가 결국 지리에서 비롯되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저자는 역사보다 지리가, 더 나아가 시간보다 공간이 인류 문명에 더 결정적이었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은 지난 200여년 간 나폴레옹, 히틀러, 소련의 위험에 따라 큰 격변을 겪었지만 그런 위험이 사라진 지금에도 북유럽 평원과 카르파티아 산맥과 북극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어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게 저자는 지리가 국제 문제, 그리고 개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 책은 주요 분쟁 지역을 비롯한 지구촌 전체의 문제를 지리라는 모티브를 통해서 거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책으로 보입니다.
수평선 너머에서
김성우 저 | 문학과지성사
김성우 씨는 한국일보에서 40여년 이상 근무했던 원로 언론인입니다. 저는 주로 저자의 문학 기행글, 혹은 프랑스 문학에 대한 글을 주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이 책 『수평선 너머에서』 를 잡게 된 이유는 책의 부제 "김성우 단장집"을 보고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단장이라는 말 자체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을 텐데요. 이것은 하나의 체계로 묶지 않고 몇 줄 씩의 산문체로 토막을 지어 적은 글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서문을 보게 되면 저자는 "정확한 것은 짧다."라는 말을 인용한 뒤 "글은 간략하되 뜻은 넓다"라는 '문약의광'이라는 사자성어를 끌어 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초에 단장이 있었다."라고 요약하는 저자의 말에 따르면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고대의 이들 역시 단장 작가라는 것이죠. 그리고 또 구약성서의 잠언이라든지 노자나 논어같은 것도 단장집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이 책은 몽테뉴의 『수상록』 , 파스칼의 『팡세』 , 특히 라 로시코프의 『잠언과 성찰』 로 이어지는 프랑스의 모럴리스트 문하게 젖줄을 대고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짧게는 한 문장, 길게는 1페이지 정도 되는 단상들이 이 책에 가득한데요. 모두 31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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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팀 마샬 저/김미선 역> 저14,000원(0% + 5%)
사드, 남중국해, IS, 영유권 분쟁, 유럽의 분열, 모든 것은 지리에서 시작되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 의해 형성돼 왔다. 한니발도, 순자도,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인정했던 [지리의 법칙]은 21세기에도 변함없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리의 힘]이 21세기 현대사에 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