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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다룬 책은 항상 사죠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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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시간에 대한 인류 역사에서의 강박적인 집착을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8. 04.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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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사이먼 가필드 저/남기철 역 | 다산초당

영국의 논픽션 저술가인 사이먼 가필드가 쓴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특정 주제에 관한 책이면 무조건 사는 책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간이라는 주제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책 역시 제목을 보고 바로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찾게 되면 '시간'이라는 단어가 가장 뜻이 많은 단어라고 하죠. 그만큼 시간에 대한 정말 많은 방향과 서술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이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시간에 대한 인류 역사에서의 강박적인 집착을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발문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짧은 대화를 넣고 있습니다. 앨리스가 영원에 대해 묻자 흰 토끼가 "때로는 단 1초가 영원이 되기도 하지."라는 대화인데요. 이런 발문부터 의미심장하게 느껴집니다. 이 책은 시간을 어떻게 측정하고, 통제하고, 판매할지 등등에 대한 역사 속 흥미로운 이야기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간의 불멸화, 시간의 의미화를 갈망하게 되는 인간의 집착에 대한 이야기까지 지난 250여년 간의 에피소드로 가득 차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
밴디 리 저 | 심심

트럼프는 그의 인간적 특성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세계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트럼프 자체가 워낙 아슬아슬할 정도로 독특하고 위험한 성향을 가졌기 때문이겠죠. 이 책은 도널드 트럼프라는 인간에 대해 미국의 심리학자들, 정신과 의사들을 비롯한 전문가 27명이 분석한 결과물을 담고 있습니다. 트럼프에 대한 자료들, 트위터 등에 트럼프가 직접 쏟아낸 30여년 간의 자료들을 분석한 것이라고 하죠. 이 책은 전체적으로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 '트럼프 현상' '트럼프 딜레마' '트럼프 효과'이렇게 제목이 붙여져 있는데요. 27명의 전문가 필자가 하나씩 쓴 챕터 명만 보아도 눈길을 끄는 주제들로 가득합니다. 예를 들어 '억제되지 않는 극단적 현재의 쾌락주의', '병적인 나르시즘과 정치', '트럼프의 불안장애'와 같은 것들이죠. 그렇다면 왜 한 사람의 개인적인 성향, 심리나 상태 같은 것이 그토록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정신의학자인 나네트 가트렐이 쓴 마지막 챕터 제목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는 세계를 손에 쥐고 있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쥐고 있다. 라는 문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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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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