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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삶과 작품에서 술이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스콧 피츠제럴드, 헤밍웨이, 테네시 윌리엄스 등 여섯 명의 작가가 가진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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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작가와 술>은 무엇보다도 작가와 술, 중독이라는 것을 단순히 가쉽처럼 다루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뢰를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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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술
올리비아 랭 저/정미나 역 | 현암사

작가와 술하면 떠오르는 작가들이 많죠. 이태백부터 시작해서 존 치버 등의 작가가 그럴 것입니다. 사실 술에 대한 애증을 담은 문학 작품도 많습니다. 권여선 작가의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라는 작품도 있고, 에세이 집으로는 술꾼의 품격』같은 책도 그렇죠. 그중에서도 이번에 나온 이 책 작가와 술』은 무엇보다도 작가와 술, 중독이라는 것을 단순히 가쉽처럼 다루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뢰를 주고 있습니다. 저자인 올리비아 랭은 스콧 피츠제럴드, 헤밍웨이, 테네시 윌리엄스, 존 베리먼, 존 치버, 레이먼 카버 등 여섯 명의 작가가 가진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 담긴 여섯 명의 작가는 미국 현대 문학의 거장들이면서 알콜 중독으로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는 공통점이 있기도 하죠. 저자는 이들 작가의 삶과 작품에서 술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파악하기 위해 작품과 전기적 사실은 물론이고 주제가 되는 장소에 직접 찾아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모두 모아 이 책에 담고 있습니다. 결국 이 책이 다루는 이야기는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울 분 아니라 올리비아 랭의 문장이 가진 아름다움도 뛰어나서 읽는 맛을 더하고 있습니다.

 

 

원더랜드
스티븐 존슨 저/홍지수 역 | 프런티어

이 책의 저자 스티븐 존슨은 우리가 얼핏 보기에는 쓸모없어 보이는 쾌락이나 놀이 같은 것이 인류 문명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흥미롭고 힘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사위 게임이라든지, 커피나 후추의 맛, 포목점의 장식 등이 문명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주 먼 옛날 피리에 해당하는 원시적인 악기를 불었던 사람을 생각해봅니다. 그 사람은 속이 빈 뼈를 발견했을 것이고 무심코 불어봤는데 아름다운 소리를 듣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뼈를 들고서 그런 소리를 내봤자 채집, 사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저 행위와 소리가 신비하고 아름다워서 그 행동을 한 것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인류는 어찌보면 그렇게 무용한 것으로 보이는 소리에 대한 매혹같은 것을 점점 발전 시켜 오늘날의 음악을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비슷한 예로 컴퓨터 역시 음악에서 비롯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이 책은 커피맛이 근대 언론 기관 탄생에 도움을 주고, 포목점이 산업혁명을 촉발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등 쓸모없는 것이라 여겨진 것에서 시작된 엄청난 결과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달의 Book Trailer

『그래도 괜찮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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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한 소녀가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원래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한 소녀는 나중에야 자신만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었던 소녀는 자신 대신 소리를 들어줄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만들어낸 토끼 ‘베니’와 함께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소녀에 대한 희망과 그림에 대한 것이다.

 

그녀가 잘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뿐이었다. 조금씩 자신의 그림을 알리고 유명해지기도 한 그녀는 자신 대신 많은 일을 해주는 토끼 ‘베니’에게 감사해하며 유쾌하게 살아간다. 그렇지만 몇 년 전, 그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전적 병인 이 병은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병으로 결국에는 아예 보이지 않게 되며 아직까지 치료법도 없다고 한다.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맺어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는 것에 슬퍼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언제나 유쾌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는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빛이 완전히 사라져도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그녀는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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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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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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