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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맛보는 의성어, 의태어 이야기

우리 말이 지닌 풍부한 말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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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말을 보다보면 미세한 모음의 차이로 말의 어감 같은 것이 굉장히 크게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런 것을 보면 그런 어감의 변화가 신기하게 느껴지기 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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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불어 꿀떡 먹고 꺽!
장세이 저 | 유유

장세이 씨가 쓴 이 책의 부제는 '처음 맛보는 의성어, 의태어 이야기' 입니다. 말그대로 우리 말의 의성어와 의태어를 집중적으로 파고든 책이라고 볼 수 있겠죠. 사실 우리말을 보다보면 미세한 모음의 차이로 말의 어감 같은 것이 굉장히 크게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런 것을 보면 그런 어감의 변화가 신기하게 느껴지기 까지 합니다. 책의 본문을 들여다보면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요, 하나는 의성어, 의태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해설의 부분. 나머지 하나는 그런 의성어, 의태어를 넣어서 지은 이야기를 일종의 예시처럼 제시하고 있는 부분 입니다. 이 두 가지 구성이 결합되는 방식으로 서술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책에는 의성어, 의태어 중에서 800여개의 말이 담겨 있는데 책의 뒷부분에 사전처럼 목록과 설명이 일목요연하게 설명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이 책을 보다보면 우리 말이 지닌 풍부한 말의 맛을 또 다른 방식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출퇴근의 역사
이언 게이틀리 저/박중서 역 | 책세상

영국의 논픽션 작가 이언 게이틀리의 저서 입니다. 말그대로 출퇴근이라는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다룬 인문 교양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집 근처에서 일을 했는데 대중교통이 생기면서 직장과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죠. 그에 따라 노동환경이 혁명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사실 본격적으로 대중교통이 생겨난 것은 19세기 영국 철도에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책의 바로 앞에도 바로 그 당시의 상황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당시 철도를 통해 하루에 런던을 두 번 왕복한 사람의 이야기, 기차 안에서 처음으로 부딪혀야 했던 사람들 간의 예절 문제 같은 것들이죠. 이러한 에피소드 외에도 통근이 인류에 나타나면서 생긴 빛과 어둠을 이 책은 서술하고 있습니다. 통근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원하는 곳에서 살고, 원하는 곳에서 일할 자유를 얻은 빛의 측면이 있을테고요. 대중교통의 과밀과 도로 정체로 인한 문제들은 어둠의 부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온화한 사람도 교통 체증을 겪으면 화를 내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죠. 이렇게 도로 위에서 유달리 참을성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분석도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행동과학자들의 분석이 흥미롭습니다. 도로에서 정체할때 사람들은 도로의 방향이 일직선이라 상대의 꽁무니를 일렬로 바라봐야 한다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는 의사소통의 구조 자체가 비대칭적일 수밖에 없는데 그런 구조 때문에 인간의 분노가 촉발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들을 모두 포함해서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지막 3부는 통근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의 질문에 대한 답까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Closing Poem

 

195회 -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by 프랑시스 잠 / 196회 ? 비가 by 에드가 빈센트 밀레이


BGMs


오프닝 : Carcass (by NarcissCreativeLab)
내가 산 책 : 아침 공원에서 (by 심동현)
책, 임자를 만나다 : 우리가 함께라면 (by 좋은친구)
에디터스 통신 BGM : 나의 목소리 너의 메아리 (by 스프링 필드)
로고송 : 요조(YOZOH) / 캐스커(융진)
소리나는 책 : 일곱 번째 여름 (by 스프링 필드)

 

세리가 만난 사람 : 벚꽃의 거리 (by 심태한)
클로징 BGM : first kiss in the rain (by 스프링 필드)

 

 

이달의 Book Trailer

『그래도 괜찮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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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한 소녀가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원래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한 소녀는 나중에야 자신만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었던 소녀는 자신 대신 소리를 들어줄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만들어낸 토끼 ‘베니’와 함께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소녀에 대한 희망과 그림에 대한 것이다.

 

그녀가 잘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뿐이었다. 조금씩 자신의 그림을 알리고 유명해지기도 한 그녀는 자신 대신 많은 일을 해주는 토끼 ‘베니’에게 감사해하며 유쾌하게 살아간다. 그렇지만 몇 년 전, 그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전적 병인 이 병은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병으로 결국에는 아예 보이지 않게 되며 아직까지 치료법도 없다고 한다.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맺어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는 것에 슬퍼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언제나 유쾌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는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빛이 완전히 사라져도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그녀는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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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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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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