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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으로 들어가게 된 남자

『빛의 집』, 『인생의 모든 의미 』, 『세상을 바꾼 100가지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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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20대 중반이 되어 베네치아의 구겐하임 미술관에 가게 되는데요. 거기서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빛의 제국』을 보게 되죠. 주인공은 거기서 어떤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소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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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집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저/성귀수 역 | 문학동네

작가이기도 하죠. 일단 이 작품은 모티브가 그림 속으로 들억게 된 남자 이야기 입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어린 시절에는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갖고 있었지만 성장하면서 특별한 면을 점차 잃어버린 인물로 나옵니다. 그런 주인공이 20대 중반이 되어 베네치아의 구겐하임 미술관에 가게 되는데요. 거기서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빛의 제국』을 보게 되죠. 주인공은 거기서 어떤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소설 입니다. 이제 초반부를 읽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흥미로운 점이 많이 눈에 띕니다. 먼저 스탕달 신드롬을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술 작품을 마주하는 사람들이 겪는 신비한 경험을 스탕달 신드롬이라고 하죠. 작가인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는 실제로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보며 스탕달 신드롬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역시나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인데요. 일상에서 볼 수 잇는 것들을 전혀 다른 곳에서 마주하며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 르네 마그리트의 특징이죠. 그런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은 그림 한 장에 낮과 밤이 동시에 있는 신비로운 그림이죠. 이 그림을 소재로 삼은 소설도 많은데요. 김영하 작가의 『빛의 제국』이나 김연수 작가의 『르네 마그리트, 빛의 제국, 1954년』이라는 단편 소설도 있죠. 그렇다면 이 프랑스 작가는 이 그림을 어떻게 소설로 다룰 지 궁금해집니다.

 

 

인생의 모든 의미
존 메설리 저/전대호 역 | 필로소픽

미국 철학자 존 메설리의 저서 입니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인생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하기 마련이죠. 삶이 워낙 힘들기도 하고, 갑자기 겪는 고통이 부조리해보일때 특히 그런 질문을 더 던지게 됩니다. 이책은 이와같은 많은 이들이 던지는 핵심 질문에 대해서 서구 지성사에서 다양하게 제시된 이론과 견해 100여 가지를 집중적으로 설명하면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10개의 챕터로 나눠져 있는데 첫 장은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을 이해하기' 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 자체의 함의와 이후에 논의할 내용을 확고히 세워두는 첫 번째 장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어서 종교적인 대답과 질문 자체가 불성립 한다는 불가지론적인 입장들, 허무주의적인 견해들, 자연주의적인 설명들 같이 각기 다른 견해들을 챕터별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철학, 종교, 과학, 문학 등등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삶의 의미에 관해 인류가 어떻게 고민하고 대답해왔는지를 총망라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100가지 문서
스콧 크리스텐슨 저/김지혜 역 | 라의눈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스콧 크리스텐슨의 저서 입니다. 이런 책들을 보면 리스트가 가장 궁금해지죠. 그래서 목차를 들여다보면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은 『역경』입니다. 이어서 『함무라비 법전』, 『오디세이아』, 『손자병법』, 『카마수트라』 등등 으로 이어집니다. 20세기 이후의 현대로 넘어와서는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미국의 『수정 헌법 19조』, 『안네의 일기』 등 다양한 문서를 다루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웹문서도 다루고 있는데요 최초의 웹문서, 최초의 트윗, 그리고 위키리크스 등의 이야기도 다루고 있습니다. 목차를 보고 최초의 트윗이 궁금해서 먼저 살펴봤는데요. 내용은 "방금 내 트위터 세팅" 이라고 하네요. 그로부터 4개월 후에 트위터가 출범했다고 하죠. 이렇게 책은 한 페이지에는 도판, 다른 한 페이지에는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주제를 깊게 다룰 수는 없는 한계가 있긴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 한페이지씩의 설명이 상당히 경제적인 설명법을 가지고 있고 묘사적이면서 구체적이어서 내용이 잘 읽히는 장점이 있는 책으로 보입니다.

 

 

Closing Poem

179회 - 세계는 by 최승자 / 180회 - 감각 by 아르튀르 랭보


BGMs
오프닝 : Carcass (by NarcissCreativeLab)
내가 산 책 : 아침 공원에서 (by 심동현)
책, 임자를 만나다 : 우리가 함께라면 (by 좋은친구)
에디터스 통신 BGM : 나의 목소리 너의 메아리 (by 스프링 필드)
로고송 : 요조(YOZOH) / 캐스커(융진)
소리나는 책 : 일곱 번째 여름 (by 스프링 필드)

세리가 만난 사람 : 벚꽃의 거리 (by 심태한)
클로징 BGM : first kiss in the rain (by 스프링 필드)

 

 

이달의 Book Trailer

『그래도 괜찮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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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한 소녀가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원래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한 소녀는 나중에야 자신만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었던 소녀는 자신 대신 소리를 들어줄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만들어낸 토끼 ‘베니’와 함께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소녀에 대한 희망과 그림에 대한 것이다.

 

그녀가 잘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뿐이었다. 조금씩 자신의 그림을 알리고 유명해지기도 한 그녀는 자신 대신 많은 일을 해주는 토끼 ‘베니’에게 감사해하며 유쾌하게 살아간다. 그렇지만 몇 년 전, 그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전적 병인 이 병은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병으로 결국에는 아예 보이지 않게 되며 아직까지 치료법도 없다고 한다.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맺어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는 것에 슬퍼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언제나 유쾌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는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빛이 완전히 사라져도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그녀는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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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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