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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레퍼런스로 본 날씨

『날씨의 맛』, 『일생일어』, 『역사를 만든 백가지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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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게 아니라 필자에 따라 서술방식의 차이가 눈에 띄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에세이처럼 물흐르듯 서술이 된 장도 있고, 어떤 장은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이 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장은 조금 더 분석적인 기술 위주의 서술이 나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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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맛
알랭 코르뱅 등저/길혜연 역 | 책세상

이 책은 바로 감각과 감수성이라는 주제를 연구해온 알랭 코르뱅을 비롯한 10명의 저자가 쓴 책입니다. 알랭 코르뱅 외에도 지리학, 기상학, 사회학, 문학 등등 서로 다른 분야의 필자가 날씨에 관해 쓴 책인 것이죠. 아닌게 아니라 필자에 따라 서술방식의 차이가 눈에 띄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에세이처럼 물흐르듯 서술이 된 장도 있고, 어떤 장은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이 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장은 조금 더 분석적인 기술 위주의 서술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렇듯 다양한 서술 방식을 통해 안개, 비, 눈, 바람, 햇살 같은 주제들을 기상학적 설명은 물론이고 설화와 문학, 미술 등 예술 레퍼런스를 사용해 이어가는 책입니다.

 

 

일생일어
김영수 편저 | 어른의시간

사마천의 고향에 설립된 사마천 학회의 유일한 외국인 회원 김영수 저자의 책입니다. 책의 제목처럼 중국 역사에 획을 그은 인물 26명을 한 명씩 공과를 압축해서 표현한 다음, 그들의 인생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는 책입니다. 예를 들어 법려는 '토사구팽' 이라는 말로, 20년 간의 복수극을 통쾌하게 마무리한 손비는 '절치부심'이라는 말로, 거대한 업적을 쌓았지만 자신의 죽음은 예측하지 못했던 진시황은 '천고일제'라는 말로 표현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압축된 표현과 다시 펼쳐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 역사를 흥미롭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역사를 만든 백가지 레시피
윌리엄 시트웰 저/안지은 역 | 에쎄

이 책은 영국의 음식전문학자 윌리엄 시트웰의 저서 입니다. 책의 부제는 '고대 이집트 빵부터 최신 메뉴 고기과일까지'인데요. 이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백가지 음식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목처럼 음식을 만드는 방법이 담겨 있는 책은 아니고 사실상 음식 발명의 역사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책에 나온 음식에는 모두 음식이 발명된 구체적인 연도가 적시되어 있고, 연도에 맞춰 챕터가 펼쳐집니다. 사실 어떤 음식이 정확히 언제 시작됐는지 따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 남겨진 정확한 연도에 고개가 갸웃거려지기도 하는데요, 이 점은 이 책의 '파스타'부분을 보면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요리들이 그렇듯이 파스타의 유래도 다양한 설이 있을텐데, 이 책은 문헌상에 기록을 근거로 1154년이라고 적시하는 방식인 것이죠. 이러한 시작 연도 이야기부터 파스타를 비롯한 음식이 역사에 미친 영향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Closing Poem

167회 - 나의 손이 꽃잎을 떨어낼 수 있다면 by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 168회 ? 곡강에서  by 두보


BGMs
오프닝 : Carcass (by NarcissCreativeLab)
내가 산 책 : 아침 공원에서 (by 심동현)
책, 임자를 만나다 : 우리가 함께라면 (by 좋은친구)
에디터스 통신 BGM : 나의 목소리 너의 메아리 (by 스프링 필드)
로고송 : 요조(YOZOH) / 캐스커(융진)
소리나는 책 : 일곱 번째 여름 (by 스프링 필드)

세리가 만난 사람 : 벚꽃의 거리 (by 심태한)
클로징 BGM : first kiss in the rain (by 스프링 필드)

 

 

이달의 Book Trailer

 

『그래도 괜찮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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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한 소녀가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원래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한 소녀는 나중에야 자신만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었던 소녀는 자신 대신 소리를 들어줄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만들어낸 토끼 ‘베니’와 함께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소녀에 대한 희망과 그림에 대한 것이다.

 

그녀가 잘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뿐이었다. 조금씩 자신의 그림을 알리고 유명해지기도 한 그녀는 자신 대신 많은 일을 해주는 토끼 ‘베니’에게 감사해하며 유쾌하게 살아간다. 그렇지만 몇 년 전, 그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전적 병인 이 병은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병으로 결국에는 아예 보이지 않게 되며 아직까지 치료법도 없다고 한다.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맺어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는 것에 슬퍼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언제나 유쾌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는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빛이 완전히 사라져도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그녀는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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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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