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속 네 글자의 힘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
이 책의 특징은 3단계로 논어를 소개한다는 점이다. 1단계로는 각 구절과 연관된 일상생활의 사례를 소개하고, 2단계는 논어 한자 원문과 뜻풀이를 같이 실어 논어를 원전으로 읽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각 구절의 한자어 풀이까지 담고 있기 때문에 글자 하나하나를 음미할 수 있다.
2011년 말 출간 즉시 대한민국에 ‘마흔’ 열풍을 몰고 온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의 후속편이 출간되었다. 신간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신정근 지음, 21세기북스 펴냄)는 전작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논어 속 네 글자에 주목했다. 공자의 통찰이 응축된 논어 속 네 글자를 통해 논어의 핵심 개념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동아시아의 문명 형성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책을 꼽으라면 논어가 빠질 수 없다. 2500년 전에 쓰인 논어가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까닭은 바로 ‘사람다움’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자는 지금의 우리와 마찬가지로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좌절하기도 했지만, 사람이 걸어가야 할 도(道)의 기준을 세우고자 고군분투했던 위대한 기획자였다.
마흔이 된 이들에게 공자의 지혜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유일신이 없는 동아시아 문화 전통의 특징은 오로지 자신의 힘에 의존해서 위기를 풀어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 극복의 매뉴얼이자 집단 지혜의 결실이 바로 고전이다. 그런 의미에서 논어의 첫 장 첫 구절이 ‘학(學)’ 자로 시작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본문 미리보기
2500년 전 공자는 끊임없이 실패를 맛보며 곤경에 처했다. 이렇게 거듭 시대와의 불화에 휩싸이면 문학 작품에 나오듯 악마와 손을 잡고 역전을 꿈꾸거나 현실의 요구에 굴복할 수 있다. 하지만 공자는 떠밀린 삶을 살며 때때로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렸음에도, 그때마다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공자는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자신이 좋아하고 의미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것이다.
- 1강 [주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 (29-30쪽)
공자는 젊어서부터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고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사람을 찾아가 물었다. 또 그는 “세 사람이 길을 가다 보면 그 속에 나의 스승이 있다”라고 말하듯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본다면 세상 사람이 모두 공자의 스승인 셈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제자들이 공자의 스승이라고 할 수 있다.
- 2강 [배움] 나에게 없는 것을 있게 하는 사건 (115쪽)
공자는 언행일치를 위해 말과 행동의 속도를 점검하라고 제안한다. 말은 원래 빠른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 속도를 늦추고, 행동은 원래 느린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 속도를 높이자는 것이다. 그러면 말은 실행이 준비된 뒤에야 하게 되고, 행동은 말에 이어서 일어나게 된다. 말과 행동의 시차가 없으니 둘이 어긋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 4강 [말] 삶을 변화시키는 말의 힘 (188쪽)
공자는 50세 즈음에 조국 노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이상을 펼칠 기회를 얻고자 했다. 취업의 측면에서 보면 공자는 평생 구직자 신세였고, 일시적으로 정규직에 취업한 것을 제외하면 장기적인 실업 상태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좌절과 불안에 굴복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이상을 지키며 그 길을 걸어갔다. 공자가 홀로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 5강 [관계] 나와 너의 경계를 허무는 용기 (272-273쪽)
논어는 원래 한자로 쓰였기 때문에 우리가 읽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한글 번역으로만 이루어진 논어 역시 고전의 맛을 느끼는 데에는 부족하기 마련이다. 신간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신정근 지음, 21세기북스 펴냄)는 공자가 들려주는 마흔을 위한 인생 강의임과 동시에, 고전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훌륭한 논어 입문서다. 이 책은 논어 원문 516장 중 30수를 엄선하여 엮은 것으로, 크게 6개의 키워드(주체, 배움, 도전, 말, 관계, 지혜)로 구분하고 40대가 인생을 살면서 마음속에 지녀야 할 가치를 네 글자로 압축하여 소개한다.
이 책의 특징은 3단계로 논어를 소개한다는 점이다. 1단계로는 각 구절과 연관된 일상생활의 사례를 소개하고, 2단계는 논어 한자 원문과 뜻풀이를 같이 실어 논어를 원전으로 읽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각 구절의 한자어 풀이까지 담고 있기 때문에 글자 하나하나를 음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구절에 대한 저자 해설은 동양철학 전반을 아우르는 저자의 인문학적 통찰이 돋보이며, 공자의 삶과 공자와 제자 사이에 있었던 다양한 일화들을 통해 논어에 담긴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전달한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신정근 저 | 21세기북스
2011년 말 출간 즉시 대한민국에 ‘마흔’ 열풍을 몰고 온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의 후속편이 출간되었다. 신간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신정근 지음, 21세기북스 펴냄)는 전작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논어 속 네 글자에 주목했다. 공자의 통찰이 응축된 논어 속 네 글자를 통해 논어의 핵심 개념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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