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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인생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에세이집

『50년간의 세계일주』, 『잔혹함에 대하여』, 『여자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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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보면 어떤 글을 보더라도 그의 감독으로서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있는 편입니다. 글을 보면 무척이나 겸손하면서도 사려깊은 느낌이 전반적으로 들지만 때로는 강한 톤의 글이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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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저/이영희 역 | 문학동네

일본의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책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하면 <걸어도 걸어도>, <원더풀 라이프>등 많은 작품들로 한국에도 팬이 많은 감독이죠. 저 역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워낙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 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인생관이나 영화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듯한 에세이 집입니다. 신문에 연재한 글을 모은 책인데요. 그외에도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홈페이지나 다른 잡지에 담은 글돌도 모아놓았습니다. 이 책을 보다보면 어떤 글을 보더라도 그의 감독으로서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있는 편입니다. 글을 보면 무척이나 겸손하면서도 사려깊은 느낌이 전반적으로 들지만 때로는 강한 톤의 글이 보이기도 합니다. 책에는 글 외에도 감독 자신의 어린시절 사진이나 그림도 함께 담겨 있어서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피에르, 혹은 모호함1

허먼 멜빌 저/이용학 역 | 시공사

허먼 멜빌은 당대의 푸대접이 의아한 작가 중 한 명입니다. 허먼 멜빌의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진 것은 그가 죽은지 50년이 지나서 이루어지기 시작했죠. 그래서 문단의 푸대접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발표한 이 소설이 더욱 반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작가인 피에르라는 남자가 자신이 빠져들게되는 이사벨이라는 여자로부터 그녀가 사실은 자신의 이복누이라는 것을 편지로 전해받으며 빠지게 되는 혼란으로 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인간이라는 거대한 혼돈이 야기한 절망을 어둡기 이를데없이 그려낸 소설이라고 볼 수 있겠죠.

 

 

 

 

 

메이블 이야기

헬렌 맥도널드 저/공경희 역 | 판미동

이 책은 영국의 역사학자 헬렌 맥도날드의 책입니다. 제목에 등장하는 메이블은 저자가 길들인 매의 이름이라고 하죠. 저자는 어린 시절 매 조련사가 되는 꿈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런 어릴 때 꿈을 다시 떠올리게 된것은 사진 기자였던 아버지가 촬영을 나갔다가 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된 일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이 일로 큰 슬픔을 안게 되었고, 상실감에서 한동안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추억 중, 아버지와 함께 매를 길들인 일을 상기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새끼 참매를 분양받아 기르기 시작한 것이죠. 저자는 매를 길들이면서 상실감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했고 그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담담한듯 사람의 마음을 끄는 이야기가 담긴 이 책. 흥미롭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Closing Poem

 

137회 - 환절기 by 박준 / 138회 - 몰락 by 게오르그 트라클


BGMs


오프닝 : Carcass (by NarcissCreativeLab)
내가 산 책 : 아침 공원에서 (by 심동현)
책, 임자를 만나다 : 우리가 함께라면 (by 좋은친구)
에디터스 통신 BGM : 나의 목소리 너의 메아리 (by 스프링 필드)
로고송 : 요조(YOZOH) / 캐스커(융진)
소리나는 책 : 일곱 번째 여름 (by 스프링 필드)

세리가 만난 사람 : 벚꽃의 거리 (by 심태한)
클로징 BGM : first kiss in the rain (by 스프링 필드)

 

 

이달의 Book Trailer

 

『그래도 괜찮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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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한 소녀가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원래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한 소녀는 나중에야 자신만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었던 소녀는 자신 대신 소리를 들어줄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만들어낸 토끼 ‘베니’와 함께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소녀에 대한 희망과 그림에 대한 것이다. 


그녀가 잘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뿐이었다. 조금씩 자신의 그림을 알리고 유명해지기도 한 그녀는 자신 대신 많은 일을 해주는 토끼 ‘베니’에게 감사해하며 유쾌하게 살아간다. 그렇지만 몇 년 전, 그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전적 병인 이 병은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병으로 결국에는 아예 보이지 않게 되며 아직까지 치료법도 없다고 한다.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맺어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는 것에 슬퍼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언제나 유쾌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는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빛이 완전히 사라져도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그녀는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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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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