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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과 늙음 사이, 그 어디쯤에서 묻다

『흐르는 시간이 나에게 알려주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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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가면서 누구나 맞이할 수밖에 없는 늙음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시각을 보여주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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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통신


『흐르는 시간이 나에게 알려주는 것들』


젊음과 늙음 사이, 그 어디쯤에서 묻다

 

안녕하세요. 시간이 가면서 누구나 맞이할 수밖에 없는 늙음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시각을 보여주는 에세이, 흐르는 시간이 나에게 알려주는 것들』을 편집한 최아영입니다.


나이가 들면 다양한 부분에서 다양한 변화가 생깁니다. 그것은 신체의 변화일 수도 있고 정신적인 변화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이런 변화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거부한다고 해도 가는 시간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 시간 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똑바로 마주봐야 합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정직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자기 마음대로, 자기가 좋을 대로 시간을 쓰는 어느 독일 예술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우리에게 시간에 대한 중요한 비밀 하나를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행복하다고 생각할 때는 시간이 정상적으로 흘러가지만 원치 않는 일을 하거나 가치가 없는 일을 할 때의 시간은 우리의 인생에서 멈춰버린 우물처럼 썩어간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도 인생에서 그런 시간이 있었는데, 그럴 때 빨리 그것을 그만두는 결정을 했어야 했다고 그는 아직도 후회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차를 산다고 해서 차를 살 필요가 없고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쓴다고 해서 스마트폰을 쓸 필요가 없다고 그는 말합니다. 때로는 생각 없이 남들을 따라한 행동들이 자신의 시간을 잡아먹는다고 그는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인생에 그것이 무엇을 가져다줄지를 생각하고 선택을 해야 인생의 시간이 부드럽고 유연하게 흘러간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가 보기에 세상 사람들은 자기의 시간을 자기 뜻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인생이 풍요롭다고 느끼려면 의식적인 결단을 해야 한다고 그는 이야기합니다. 남들이 이미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는 나이에 그는 많은 것들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예술 활동도 끊임없이 지속하지요. 그에게는 자신의 인생이 풍요롭고 행복한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행복한 일을 늘 찾아 헤맵니다.  그게 시간을 내 결정대로 쓰는 법이라고 그는 이야기합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써야 할지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원래 그 자리에 시간이 있어서 그 가치를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간 후에 다시는 그 시간이 돌아오지 않음을, 너무나 명백한 진리 앞에서 좌절하죠. 이 책을 읽고 마구잡이로 흐르는 시간을 소중하게, 가치 있게 사용할 방법을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흐르는 시간이 나에게 알려주는 것들』을 읽으면서 말이죠.

 

지금, 2014년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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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 나는 책

 

프라하의 소녀시대』

 

 

펜은 검보다 강하다. 언론은 무력으로 짓누를 수 없다는 취지의 이 유명한 말은 영국 정치가ㅣ자 소설가, 극작가였던 조지 브루와 립튼이 그의 희곡 <리슈르>에서 언급해 곧 세상에 퍼져나갔다. 그런데 이 유명한 말을 러시아인에게서는 들은 적이 없다. 아마도 같은 의미로, 예로부터 회자되어온 ‘러시아제’관용구가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펜으로 쓴 것은 도끼로도 파낼 수 없다.”


도끼라는 말은 장작 패는 모습을 떠올려주며 생활의 채취를 느끼게 한다. 이 관용구는 ‘무력에 대한 언론의 우위’를 의미하는 동시에 “한번 쓴 글을 돌이킬 수 없다.”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프라하의 소비에트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첫날부터 나는 ‘펜으로 쓴 것’에 대한 러시아인의 강렬한 감정에 당황했다. 첫날이라 아버지가 통역사와 함께 학교에 같이 와주셨을 때, 담임교사의 이런 말을 전해주었다.


“잘 듣다. 수학, 단 노트 둘, 검다 노트 하나. 러시아 문법, 단 노트 둘, 검다 노트 하나. 문학, 단 노트 하나, 검다 노트 하나.”


“단 노트? 달콤한 노트? 검다 노트?”


가뜩이나 겁을 집어먹고 있는데 이런 말을 하니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아버지가 도움을 주셨다.


“어느 학과도 학생들은 정식 노트 두 권, 막 쓰는 노트 한 권을 반드시 갖추게 되어 있나봐.”


정식 노트는 교사가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채점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서, 두 권을 바꿔가며 교사에게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이 정식 노트는 반드시 펜에 잉크를 묻혀 쓰게 되어 있다. 의자와 책상이 붙어 있는 학생용 책상 위에는 아예 펜대를 두는 길고 오목한 홈과, 유리 잉크병이 쏙 들어가도록 옴폭한 구덩이가 패어 있었다. 당번은 책상마다 다니며 잉크병에 잉크를 보충하는 것이 매일 아침 일과였다.
 
- 『프라하의 소녀시대』 (요네하라 마리/마음산책)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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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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