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교 최대 축제인 구루 나나크 탄신일에는 암리차르의 황금 사원 앞에 수많은 여행객과 순례객이 뒤섞인다.
PHOTOGRAPHS : MATT MUNRO
왜 지금 가야 할까?
인도 북부의 지도를 살피다 보면 의문점이 하나 생긴다. 파키스탄, 중국과 맞닿은 국경 지역을 불확실하게 연결한 점선 때문이다. 이는 잠무 카슈미르(Jammuand Kashmir) 주가 분쟁 지역임을 나타내는 표시다.
아이러니하게도 세 나라가 영토 분쟁을 벌이는 잠무카슈미르 주 바로 아래 자리한 펀자브(Punjab) 주 암리차르는 평화와 포용, 화합의 아이콘인 도시다. 15세기 구루 나나크(Guru Nanak)가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사상을 두루 포용하기 위해 창시한 시크교 (Sikhism)의 성지니 말이다. 불교의 윤회 사상까지 받아들여 화합과 평화를 강조하는 시크교의 본산이자 황금 사원이라 불리는 암리차르의 하르만디르 사히브 (Harmandir Sahib)는 연일 순례객과 여행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연꽃을 뒤집은 형태의 황금 돔을 포함해 총 750킬로그램에 달하는 금으로 치장한 이 성스러운 사원은 연못 위에 떠 있어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구루 나나크 탄신일(Guru Nanak Jayanti)이 겹치는 11월에는 화려하게 조명을 밝힌 황금 사원 순례에 동참해볼 수 있다. 구루 나나크의 염원에 반(反)하긴 하지만 인근 와가(Wagah) 국경에서 매일 열리는 인도와 파키스탄 군인의 우스꽝스러운 제식 대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델리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 (139만1,000원부터, flyasiana.com)과 에어인디아 (86만1,500원부터, airindia.co.kr)가 직항편을 운항한다. 델리에서 암리차르까지 에어인디아 국내선 항공편(7,105루피(한화 12만3,680원), airindia.in)으로 1시간 45분 걸린다.
▶ 올해의 구루 나나크 탄신일은 11월 6일이다. 보름달이 높이 떠오르는 탄신일 저녁에는 황금빛 조명을 밝힌 하르만디르 사히브 사원 앞으로 커다란 터번과 형형색색의 실크 의상을 차려입은 시크교 무리가 모여들어 장관을 이룬다.
▶ 200년 된 고풍스러운 저택에 들어선 란지츠 스바사 암리차르(Ranjit’s Svaasa Amritsar). 긴 복도를 따라 앤티크 액자가 빼곡히 걸려 있으며, 운치 있는 정원과 테라스도 갖췄다. 전통 방식의 마사지와 요가 강습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7,500루피(한화 13만1,550원) 부터, sva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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