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너를 위해 네가 나빠지는 영화를 썼어

<별일 아니다> 2월 13일 개봉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친구의 애인을 보며 멜로를 상상하는 남자와, 일상탈출의 화끈한 로드무비를 꿈꾸는 여자가 함께 영화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별일 아니다>가 2월 13일 개봉을 확정했다.

친구의 애인을 두고 멜로를 상상하는 남자, 일상탈출을 꿈꾸며 화끈한 로드무비 같은 인생을 살고 싶은 여자가 함께 영화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별일 아니다>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일도, 사랑도 뜻대로 되지 않는 흑백사진처럼 답답한 일상 속에 꿈꾸던 영화를 만들며 위험한 사랑을 조심스레 키워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poster.jpg

 

하지 말아야 할 것 투성이의 세상에서 ‘괜찮다’라는 용기와 위안을 주는 <별일 아니다>는 지금 이 순간의 도전을 더욱 빛나게 하고 용기있는 한 걸음을 떼게 하는 영화다. 무명배우 출신에, 친구의 애인을 좋아하는 소심한 남자 '상석'과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지금은 자기를 알아봐주는 사람도 거의 사라져가는 가운데 늘 선택되기를 불안하게 기다려야만 했던 여배우 '미소'는 함께 영화를 만들면서, 자신들을 둘러싼 금기들을 넘나들고, 그들의 삶은 자신만의 색깔과 활기를 찾아간다.

 

착한 사람에 대한 동경으로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지 못한 채 성장한 한 사람. 늘 착해야만 한다는 강박은 언제부턴가 모든 행동들에 제약을 가져오고 때로는 무언가를 한다는 것조차 두려워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그가 누군가의 가르침이나 조언에 따라서가 아닌 자신만의 삶을 살아보고 싶어졌다. 이것은 아역탤런트 출신으로 늘 시키는 대로의 수동적인 삶을 살아온 영화의 여주인공 '미소'가 품어온 생각들이자 김상석 감독이 늘 가져왔던 생각이며, 영화 <별일 아니다>를 만들게 된 시작점이다. “자신의 삶을 살려면 한번쯤은 나빠질 수 있어야 한다. ‘싫어’ 라고 거절할 수 있어야 하고 때로는 비난을 감수해야만 한다. 끔찍하고 두렵게만 여겨졌던 일들이 또 어찌 보면 별일 아닌 경우도 많다”고 감독은 전한다.

 

1.jpg

 

친구의 애인을 좋아하는 것도 모자라서 그녀와 함께 밤을 보내는 것은 어쩌면 가장 손가락질 받을 만한 짓 중에 하나인지도 모른다. 영화를 찍는다는 핑계로 사심을 담는 것도, 촬영을 하면서 실제로 관계를 가지는 것도 모두 금기된 일들 중 하나일 것이다.

 

영화 <별일 아니다>에는 그런 금지된 것들이 가득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왜 하면 안 되는거지? 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고, 친구의 애인을 두고 이상한 상상과 꿈을 키워가는 주인공 상석의 이야기는 인생의 곳곳에 지뢰밭처럼 펼쳐져 있는 온갖 금기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조심스레 건드려본다. 일반적인 영화들은 지뢰를 건드리는 순간, 엄청난 갈등과 폭발을 일으키겠지만, 이 영화는 의외로 고요하다. 지뢰들을 건드리는 것, 금기를 넘어서는 것이 의외로 별일 아니다, 별일 일어나지 않는다는 듯. 오히려 그런 것들이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청춘이 더 큰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나빠지는 것이 두려워 억지로 자기의 뜻과 상관없이 하루하루를 견디고만 있는 청춘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선택하고 저질러라. 나쁜 년 나쁜 놈이 되어라. 내일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거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별일 아니다> 김상석 감독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열정으로 공군사관학교를 중퇴하고, 무작정 동국대 연극과에 입학하여 연기와 영화를 배워나가던 중 영화 만들기에 도전했다.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 <용서받지 못한 자>의 윤종빈 감독에 이어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소화한 청춘의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놀라운 데뷔작 <별일 아니다>는 오는 2월 13일 개봉한다.

  

[추천 기사]

-인권 경찰 이은애가 만난 비행청소년들의 진짜 이야기
-노벨문학상 수상 작품 원작 <닐스의 모험>
-밸런타인데이 달콤한 공연 선물 어때요?
-오형규 한국경제 논설위원이 말하는 인문학, 경제학
-냉소로 똘똘 말린 나를 위하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3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오늘의 책

잘못된 세상에 맞선 위대한 순간들

지식 교양 구독 채널 '오터레터' 발행인 박상현이 쓴 책. 최근까지도 인류는 성별, 민족, 인종에 따른 차별이 당연한 세상에서 살았다. 차별과 혐오를 지탱한 건 무지였다. 편견에 맞서 세상을 바꾼 사람도 있었다. 『친애하는 슐츠 씨』는 그 위대한 장면을 소개한다.

우리가 서로의 목격자가 되어 주기를

안희연 시인의 4년 만의 신작 시집. 이 세계에 관한 애정과 사랑을 잃지 않고, 어둠에서 빛 쪽으로 계속 걸어가는 시인의 발걸음이 시 곳곳에서 돋보인다. 이별과 죽음을 겪을지라도 기어코 사랑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시들을 다 읽고 나면, “비로소 시작되는 긴 이야기”가 우리에게 도래할 것이다.

천선란 세계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

소설가 천선란의 첫 단독 에세이. 작가를 SF 세계로 이끌어준 만화 〈디지몬 어드벤처〉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디지몬'을 통해 모험에 설레고 용기에 위로받으며, 상상의 힘을 얻었던 어린 시절에 작별 인사를 건네는 작가. 지금의 천선란 세계를 만든 불씨가 되어준 아름다운 세계에 대한 책.

챗봇 시대 필수 가이드

마우스 클릭만으로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본격 AI 시대. 일상부터 업무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챗봇을 다룬다. GPT 챗봇의 최신 동향부터 내게 맞는 맞춤형 챗봇의 기획부터 활용까지. 다양한 사용법과 실습 예제를 통해 누구나 쉽게 활용하는 챗봇 네이티브 시대의 필수 가이드.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