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신부가 아프리카 톤즈에 남긴 것
아프리카 톤즈에서‘한국의 슈바이처’로 헌신적인 삶 <울지마, 톤즈> 이태석 신부의 헌신적 삶을 그린 영화
"나로 하여금 소중한 많은 것들을 뒤로 한 채 이곳까지 오게 한 것도 후회 없이 기쁘게 살 수 있는 것도 주님의 존재를 체험하게 만드는 나환자(한센인)들의 신비스러운 힘 때문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그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게 된다."
1월 14일은 ‘울지마 톤즈’로 잘 알려진 姑 이태석 신부가 선종한 날이다. 마침 오늘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대주교가 서임된 날이기도 하다.
이태석(李泰錫, 1962년 9월 19일 ~ 2010년 1월 14일) 신부는 대한민국의 로마 가톨릭 수도회인 살레시오회 사제 겸 외과의사로 아프리카 남수단의 마을인 톤즈에서 교육 활동과 의료 활동을 펼쳤다. 세례명은 세례자 요한이다. 별칭으로는 톤즈의 돈 보스코, 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리었다. 톤즈 마을 사람들은 그의 세례명에 성을 더해 발음하기 쉬운 쫄리(John Lee)로 부른다.
그는 부산시의 남부민동에서 10남매 중 9번째로 태어나 송도성당에서 유아 세례를 받았다. 9살 되던 해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으며, 어머니가 자갈치시장에서 삯바느질을 해서 아이들을 키웠다. 초등학교 시절 동네 성당에서 하와이의 몰로카이 섬에서 버림받은 한센병 환자들과 산 벨기에 선교사 다미앵 신부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모로카이> (MOLOKAI)를 보고 다미앵 신부와 같은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1987년 부산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군의관으로 복무하면서 가톨릭 신부가 되는 뜻을 품었다. 복무를 마치고 특히 청소년교육에 대한 깊은 관심에 따라 1991년 8월 살레시오 수도회에 입회한다. 그리고 1992년 광주가톨릭대학교에 수도회 소속으로 다시 들어갔다. 1993년 1월 24일 수련을 시작해서 1994년 1월 30일 첫 서원을 하고, 광주 가톨릭 대학교에서 2년 철학과정을 마친 후 서울 대림동 살레시오 수도원에서 역시 2년 과정의 사목실습을 하였으며, 1997년 로마 교황청립 살레시오 대학교로 유학한다.
그는 그곳에서, 한국에서 이미 20년 동안 선교사로 활동하다 1991년 아프리카 수단으로 파견되었다가 로마에 휴가차 온 공고미노 수사를 만난다. 그로부터 수단의 이야기를 듣고 선교사가 될 것을 권유받는다. 1999년 방학 때 선교체험을 하려 아프리카 케냐에 들렀을 당시 남수단 톤즈에서 활동을 하고 있던 제임스라는 인디아 출신 살레시오 수도회 신부를 만나 톤즈로 가게 되고, 이때 강렬한 인상을 받아 톤즈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칠 것을 결심한다.
2000년 4월 27일 종신서원을 하고, 2000년 6월 28일 로마에서 부제서품을 받았다. 2001년 6월 24일 서울 구로3동 천주교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같은 해 10월 아프리카를 향해 선교사로 출발하여 12월 7일 아프리카 남부 수단 와랍 주 톤즈에 부임한다.
그곳에서 가난과 기아,질병 등으로 도탄에 빠진 마을의 참상을 보게 되고, 그곳에서 선교활동을 겸한 의료봉사활동과 구호운동에 헌신한다. 병실 12개짜리 병원을 짓고 진료소를 만들었다. 하루 200~300명의 환자를 돌보며 인근 80여개 마을의 순회진료와 예방접종도 했다. 학교를 만들고, 초,중,고교 11년 과정을 꾸려 수학과 음악도 가르쳤다. 기숙사도 짓고 톤즈 브라스 밴드를 만들어 악기도 가르쳤다.
"나로 하여금 소중한 많은 것들을 뒤로 한 채 이곳까지 오게 한 것도 후회 없이 기쁘게 살 수 있는 것도 주님의 존재를 체험하게 만드는 나환자(한센인)들의 신비스러운 힘 때문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그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게 된다."
- 이태석, 『친구가 되어주실래요』 中
그러나 2008년 11월 한국에 잠시 입국하였을 때, 대장암 4기를 진단받아 톤즈로 돌아가지 못하였다. 암투병 끝에 2010년 1월 14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새벽 5시 35분에 살레시오회 형제들과 가족들 그리고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종하였다. 유해는 전남 담양 천주교 공동묘역 살레시오 성직자 묘역에 안장됐다. 그의 이야기는 가톨릭 잡지 <생활성서>에 연재되었고, 『친구가 되어주실래요』라는 단행본으로도 소개되었다.
2010년 9월, 이태석 신부의 헌신적 삶을 그린 영화 <울지마, 톤즈>가 개봉되었다. 2011년 1월 14일에는 선종 1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는 추모제가 열렸다. 2010년 12월 24일에는 KBS에서 ‘성탄특집 이태석 신부 세상을 울리다 - 수단의 슈바이처 故 이태석 신부. 울지마, 톤즈’가 방송되어 전국의 시청자들을 울렸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구수환 프로듀서는 제20회 한국가톨릭매스컴 대상을 받았으며, 대상 상금 전액을 아프리카 톤즈 병원에 기부했다. (출처: 예스24,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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