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내 첫사랑은 어떻게 변했을까?
<러브레터> 아역 배우 ‘후지이 이츠키’들의 최근 모습은?
도서관, 자전거, 교복 그리고 학창 시절의 풋풋했던 첫 사랑을 떠오르게 하며 14년 만에 오랜 시간 가슴에 묻어둔 안부를 꺼내 묻고 있는 <러브레터>가 가슴 속 아릿한 기억을 깨우며, 그 시절 우리들의 첫 사랑과 닮아있는 영화 속 ‘후지이 이츠키’ 소년, 소녀들의 근황을 공개했다.
영화 <러브레터> 속 커튼이 흩날리는 도서관 창문에 기대서 책을 읽는 소년 후지이 이츠키의 도서관 장면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며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1977년생 카시와바라 다카시는 1993년 주논 보이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1994년 드라마 [청춘의 그림자]를 시작으로 수많은 드라마에 주연, 조연으로 출연해 경력을 쌓던 그는 1995년 드디어 그의 운명의 영화 <러브레터>와 만나게 된다. 이 영화로 그는 상대역인 사카이 미키와 함께 전 일본 아카데미 신인상을 휩쓸었다. 그 후,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동생 카시와바라 슈지와 함께 No'where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지금까지 세 장의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이 앨범으로 홍콩, 대만에서도 집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카시와바라 다카시는 콘서트도 성공리에 개최하며 만능 엔터테이너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현재까지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동그란 눈과 새침한 표정, 갈래머리와 세라복을 입고 해사하게 웃던 <러브레터>의 여중생 소녀 후지이 이츠키 역시 관객들의 가슴에 일본 대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기억 되고 있다. 잊혀진 시간들과 멈춰 그 모습 그대로 있어줄 것 같은 배우 이츠키역의 사카이 미키는 1978년 생으로 아이돌 가수로 데뷔했다. 영화 <러브레터>로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녀는 데뷔작 <러브레터>에서 소녀 '후지이 이츠키' 역을 자연스럽고 풍부하게 감성을 잘 표현해 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로 17회 요코하마 영화제 신인상과 제21회 오사카 영화제 신인상, 그리고 19회 일본 아카데미에서는 신인 배우상까지 거머쥐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뤘다. 이 후, 영화와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탄탄대로를 걸어오던 그녀는 잠시 연예계를 떠나 유학길에 오른다. 뉴욕유학 당시 그곳에서 만난 사랑하는 사람과 현재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 하고 있다. 결혼 후, 유니세프의 홍보대사로 각종 해외 봉사활동과 연극, 영화, 브라운관까지 병행하며 <러브레터> 속 그 모습처럼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꾸준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퉁명스럽게 툴툴대고, 심지어 머리에 포대자루를 뒤집어 씌우는 짓궂은 장난까지. 이제는 잊혀진 시간이 되어 버린 첫 사랑과의 아릿한 감성을 떠오르게 하는 멜로 <러브레터>가 11월 28일에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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