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나쁜 너>의 애매한 성적표는 음악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그룹을 떠났다는 대의명분의 힘을 잃게 만들었다. 이는 대외적 이유 때문이라기보다는 가희라는 인물의 정체성 확립이 미진한 상황에서 활동부터 우선한 성급함이 원인이었다. 이를 짚은 것인지 신보는 온전한 캐릭터와 음악적 방향을 다시 고민하고 재단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Who Are You?>라는 제목에서부터 이러한 의지가 드러난다.
결과는 꽤 성공적이다. 여성 솔로가수부터가 귀해지고 있는 가요계에서 가희는 근래 보기 드문 ‘섹시 디바’의 이미지를 그리고 있다. 큰언니가 되어가는 이효리, 같은 소속사지만 갈수록 힘을 잃어가는 손담비의 빈자리를 채우기에 가희는 안성맞춤이다. 「It's me」 같은 일렉트로닉과 힙합의 결합이나 몽환적인 「Boys and girls」 으로도 대강의 구도는 어느 정도 잡은 인상이다. 적절한 록 사운드가 가미된 「Hey boy」 나 「색색의 세계」 는 기본을 넘어 진보적인 모습까지 갖추고 있다. 캐시나 시아라로 대표되는 힙합 기반의 섹시 디바를 목표로 지정한 듯하다.
‘너는 누구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구했다. 이제부터의 과제는 이를 얼마만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대중들의 주목을 받는 것이 될 것이다. 괜찮은 결과물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반응이 오지 않는 현 상황은 그만큼 가요계에서 여성 디바로 성공하기가 쉽지 않음을 반증한다.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로 이어지는 디바 퀸의 계보를 잇기 위해선 전임자들의 그림자를 답습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정체성을 창조해야 하는, 쉽지 않은 전제조건이 달려있다.
확실한 성공이라 보기 어렵고,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난관도 많지만 일단 처음 빚었던 혼선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애프터스쿨의 리더였던 가희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 가희라는 이름을 확실히 했다는 것만으로도 <Who Are You?>가 이룬 성과는 작지 않다.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거머쥔 트럼프.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 트럼프 2기 정부의 명암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박종훈 저자의 신간이다. 강경한 슈퍼 트럼프의 시대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어떠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그 전략을 제시한다.
텍스트 힙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독서가 우리 삶에 필요해서다. 일본 뇌과학계 권위자가 뇌과학으로 입증하는 독서 예찬론. 책을 읽으면 뇌가 깨어난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해력이 상승하며 즐겁기까지 하다. 책의 장르는 상관 없다. 어떤 책이든 일단 읽으면 삶이 윤택해진다.
출간 즉시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 관련 영상을 제작하려 하면 재앙을 몰고 다니는, 저주받은 소설 『밤이 끝나는 곳』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이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 중 숨겨진 진실과 사라진 작가의 그림자가 서서히 밝혀진다.
영어교육 전문가이자 유튜브 <교집합 스튜디오> 멘토 권태형 소장의 첫 영어 자녀 교육서.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영어 교육의 현실과 아이들의 다양한 학습 성향에 맞는 영어 학습법을 제시한다. 학부모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과 실천 방안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