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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웹툰으로 보는 21세기 풍속도

사랑, 결혼, 그밖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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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은 서로 관통한다. 형식은 다를 수 있어도 그 안쪽은 같다. 사랑은 아름다워서 이야기를 쏟아내며,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수록 절실해져서 듣는 이들의 애간장을 태우고는 이야기를 타고 심장 속으로 파고들 여지를 만들어낸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로 하여금 천국과 지옥, 삼도천과 사바세계를 오가게 만드는 ‘사랑’이라는 타령에 대해 웹툰은 우리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있는지 빠져본다.

이야기를 좋아한다. 희로애락이 담긴 사회면 신문기사, 문체가 살아있는 에세이, 실패와 좌절의 경험을 숨기지 않는 자서전, 지면의 낭비 없는 단편소설들, 꼼꼼하게 축조된 장편, 한두 단어와 한두 구절로 감정을 압축해 내는 시들, 10년만에 만난 친구가 들려주는 목포항의 풍경들, 익숙해질 때마다 누군가가 내뱉는 영화적인 대사들, 쉽게 털어지지 않는 유행가 가사에 담긴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캐릭터와 유머가 그림을 타고 움직이는 느낌이 좋은 웹툰. 사랑과 결혼과 그밖의 것들 - 연애, 결별, 이혼, 이성애가 아닌 무엇 -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웹툰이 담아내고 있는 2013년 대한민국의 이런저런 풍속들을 대체로 관찰자이자 때로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겪어보려 한다. 머릿속을 찌르르 비집고 들어오기도 하고 살짝 웃음짓게 하거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순간들 속으로 손내밀어 이끌고 싶다. 


이야기들은 서로 관통한다. 형식은 다를 수 있어도 그 안쪽은 같다. 사랑은 아름다워서 이야기를 쏟아내며,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수록 절실해져서 듣는 이들의 애간장을 태우고는 이야기를 타고 심장 속으로 파고들 여지를 만들어낸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로 하여금 천국과 지옥, 삼도천과 사바세계를 오가게 만드는 ‘사랑’이라는 타령에 대해 웹툰은 우리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있는지 빠져본다. 


가자, 장미여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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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림해원

맘 속에 흘러들어온 이야기들을 섞어 잘 버무려서 쌉싸름한 단편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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