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회복력과 인내력을 길러주어라
탄성회복력이 높은 아이를 위한 지침
아이들은 자기중심성이 강해서 모든 사건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 경향이 있다. 특히 부모의 갈등은 자신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의 육아일치는 중요하다. 아이에게 서로의 육아방식을 고집하여 갈등하다가는 아이의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빠의 양육개입이 아무리 좋다고 한더라도 계속 엄마와 갈등하고 아이가 상처를 받는다면 득보다 실이 더 크다.
첫째, 칭찬보다는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 아이가 자신의 길을 가다보면 부딪히는 일도 많고, 그 와중에 자신감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이때 섣부른 칭찬보다는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 특히 부모는 아이에게 맞는 자신만의 길을 찾아주고 격려하여야 한다. 나만의 길에서는 역경은 다소 있을지 몰라도 워낙에 내가 좋아하는 일인 만큼 역경을 견뎌낼 마음도 스스로 가지게 될 것이다. 아이들 스스로 경험하게 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본인이 가야 할 길을 직접 만들어가도록 격려하자. 시행착오가 있을 때 부모의 위로가 필요하다. 아이가 변할 필요가 있을 때도 조급해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서서히 적응하도록 위로해주자. 외형적인 성적 향상을 지나치게 강제하기보다는 빅픽처를 보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때 세로토닌이 증가한다. 둘째, 복식호흡과 명상을 하라. 도파민이 차지하고 있던 뇌에 세로토닌이 들어서게 하려면 감각에 끌려다니지 말고 뇌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법이 복식호흡과 명상이다. 아이의 뇌에서는 욕구가 충족되는 순간에 기쁨, 쾌감, 성취감에 관여하는 도파민이 방출되는데 아이는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자 집착한다. 복식호흡이나 명상을 하면 외부로부터 들어오던 오감자극으로부터 벗어나, 세로토닌이 방출되고 뇌파가 안정된다. 복식 호흡을 할 때는 생각을 복부에 집중하고 숨을 깊게 쉬어 배까지 내려가게 한 후 밖으로 내쉬는데, 숨을 들이마실 때는 배가 나오게 하고 내쉴 때는 배가 들어가게 해야 한다. 아리타 교수가 아이들에게 복식호흡을 하게 한 뒤 뇌파를 측정한 결과, 깨어있을 때의 뇌파인 베타파에서 서서히 알파파가 나오는 것이 관찰하였다. 이는 대뇌피질의 과민한 활동이 억제돼 이런 저런 생각을 쉬고 마음이 안정돼 간다는 의미이다. 명상을 할 때는 눈을 감자. 그 순간 눈앞에 우주가 펼쳐진다고, 눈꺼풀이 닫히면서 생긴 어둠을 우주 공간이라고 상상하자. 그 깊은 어둠을 바라보며 조용히 코끝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숨을 느낀다. 그러는 사이 뇌파는 안정되고 뇌에서 세로토닌이 분비되며 아이는 편안한 상태가 된다. 셋째, 세로토닌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라. 세로토닌시스템은 다른 신경전달물질보다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세로토닌은 음식물 섭취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도파민이나 아드레날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은 이미 뇌 안에 충분히 존재한다. 따라서 음식을 통해서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의 양을 증가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세로토닌은 뇌 안의 절대량이 필요한 양보다 늘 부족한 상태이며 음식물을 통한 공급에 의해서 부족한 양을 채울 수 있다. 세로토닌을 높이려면 필수아미노산 중 트립토판이 세로토닌의 전구체이기에 이것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트립토판은 주로 견과류와 곡식류에 많은데 호두, 들깨, 검은 참깨, 현미, 감자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또한 청국장과 치즈같은 발효식품, 우유와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 및 바나나 등에도 풍부하므로 이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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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전문의. 의정부 성모병원 병원장이다. 저서로 『닥터 김영훈의영재두뇌 만들기(2008)』, 『GO BABY III (발달편)』, 『소아신경학(공저)』, 『간질의 모든 것(공저)』, 『임상간질학 (공저)』, 『국내 최고의 의료진에게 배우는 아토피 99가지 치료비법(공저)』, 『육아백과사전 (공저)』, 『소문난 임신출산책(공저)』,『소문난 육아책(공저)』, 『EBS 엄마가 모르는 아빠 효과』, 『EBS 아이의 공부두뇌』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