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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원빈, 그들은 왜 통했을까?

두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닮은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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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이나영, 원빈이 열애 중이다. 2011년 8월, 이나영이 원빈의 소속사로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광고 촬영을 함께하며 친분을 쌓았다. 데뷔 이래, 최초로 열애를 공식 인정한 이나영과 원빈. 두 배우는 꽤나 닮은 구석이 많다.



원빈은 1997년 드라마 <프로포즈>로 데뷔했고, 이나영은 1998년 청바지 CF로 얼굴을 알렸다. 데뷔 연도가 1년 앞서는 원빈은 이나영보다 2세 연상이다. 예능 프로그램에는 웬만하면 얼굴을 비치지 않는 두 사람. 이나영이 2012년 8월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TV 프로그램에서는 두 사람의 얼굴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원빈은 2002년 드라마 <프렌즈>, 이나영은 2010년 드라마 <도망자 Plan.B> 이후 영화 출연만 고수하고 있다. 겹치기 출연 또는 다작을 절대 하지 않는 두 배우는 평소 말수가 적기로 유명하다. 영화 홍보 차 진행되는 인터뷰에서도 장난기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다. 7월 3일 오전, 이나영과 원빈의 열애 소식이 전해진 후, 팬들은 놀라기보다는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두 사람 모두 신비주의를 고수한 탓인지, 주로 데이트는 서로의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한 인터넷 언론사를 통해 모자를 푹 눌러쓴 사진이 공개된 두 사람. 이왕 공개가 됐으니 영화관 데이트를 시도해도 좋을 성 싶다.


두 배우의 최근 필모그래피를 살펴 보면, 대부분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원빈이 출연한 영화는 모두 흥행했고, 원빈은 편당 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배우 대열에 섰다. 이나영과 원빈은 연기 욕심이 많다.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액션 또한 능한 배우다. 모두 사생활 관리가 철저해 광고주에게도 언제나 반가운 배우. CF모델로 발탁되면 대부분 장기 계약이 이어진다. 이나영과 원빈은 현재 동서식품에서 각자 다른 브랜드의 커피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나영은 최근 배우 송중기와 함께 촬영을 마쳤고 원빈은 단독 모델로 활동 중이다. 이나영은 1999년도부터, 원빈은 2008년부터 커피 브랜드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열애 소식이 전해진 후, 팬들은 두 사람의 동반 CF촬영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로서 계획은 없다고 전해진다. 대중들은 원빈과 이나영을 ‘신비주의 스타’로 여기지만, 두 사람과 가깝게 지내는 스태프들은 모두 “스타 의식이 없고 소탈한 성격”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래서 커피 CF를 오랫동안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울링

유하/송강호/이나영 | CJ entertainment

이나영이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영화로 늑대개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하면서 겪는 사건들을 그린 작품이다. <비열한 거리>의 유하 감독의 연출작으로 2012년에 개봉한 이나영의 최근작이다. 이나영은 순찰대 출신의 새파란 신참 여형사 ‘은영’으로 열연했다. 이나영은 ‘송강호에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고, 선배 배우 송강호로부터 ‘아침 이슬 같은 배우’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나영은 <하울링>으로 액션 연기에 처음으로 도전했고, 오토바이 추격전 촬영 도중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하울링>은 개봉 10일만에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했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이나영/김지석 
케이디미디어


2010년 개봉작으로 이나영은 포토그래퍼 ‘지현’ 역을 맡았다. <아는 여자> 이후 또 다른 매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나영은 과거 꽃미남 의대생에서 과감한(?) 수술을 강행한 후 미녀로 변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도중에 자신을 아빠라고 우기는 녀석을 만나, 졸지에 아빠가 되어 버린다. 미녀와 아빠, 두 가지 모습으로 영화에 출연한 이나영은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로 ‘남자 신인연기상’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남장이 잘 어울리는 배우 이나영의 매력을 발견한 작품이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지현을 쫓아다니는 특수분장사 ‘준서’ 역으로는 김지석이 출연했다.



비몽

김기덕/이나영/오다기리 조 | 프리미어엔터테인먼트

김기덕 감독의 작품으로 오다기리 조와 호흡을 맞춘 영화. 판타지 로맨스로 이나영이 먼저 김기덕 감독에게 출연을 자청해 화제가 됐다. 이나영은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란’ 역을 맡았고, 오나기리 조는 몽유병을 앓는 ‘진’으로 열연했다. 극중 란은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진의 꿈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은 옛 애인을 찾아가게 된다. 이나영은 란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목이 졸린 채 허공에 매달리는 아찔한 사고를 겪기도 했다. 마침 주변에 있던 사다리가 있어 큰 사고를 막을 수는 있었지만, 김기덕 감독은 
나중에 편집본을 보고 너무 무서워서 필름을 잘라 태워버렸다고 밝혔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송해성/강동원/이나영 | 베어엔터테인먼트

이나영의 대표작으로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살아있다는 것이 견딜 수 없었던 사형수 정윤수(강동원)과 자살중독자 문유정(이나영)의 만남과 변화를 그린 영화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11일만에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했고, 이나영은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서 보여줬던 기존 캐릭터를 완벽히 깨내며 새로운 대표작을 만들었다. 이나영은 영화 개봉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역할은 칼날을 손에 쥐고 있는 듯한 섬뜩함이 있었다. 대사를 해도 모두 아픈 내용이었을 뿐이었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상처를 헤집는 고통을 느껴야만 했다”고 말했다.





아저씨

원빈/김새론 | CJ entertainment

원빈의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준 작품. <아저씨> 이후 ‘원빈 = 아저씨’라는 공식이 만들어졌고, 한국 액션영화 사상 최고의 캐릭터라는 극찬을 들었다. 원빈은 <아저씨>를 통해 꽃미남 배우에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아저씨>를 연출한 이정범 감독은 기획 초기, 원빈이 맡았던 역을 중견배우로 캐스팅하려다 원빈이 시나리오에 흥미를 갖자, 생각을 바꿨다. 당시 원빈은 액션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일명 ‘수컷 영화’를 찍고 싶다는 마음을 감독에게 전했다. 이정범 감독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원빈이 출연하게 되면서 예상했던 그림보다 더 화사하게 판타지처럼 나왔다. 조명감독도 이처럼 근사하게 조명 받아주는 배우 없었다고 했다. 현장에서 원빈은 그냥 이웃집 청년 같았다. 말수는 없지만 그래도 말을 시키면 잘했다”고 밝혔다. 원빈은 <아저씨> 이후 비주얼과 연기력, 액션까지 가능한 배우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마더

원빈/김혜자 
케이디미디어


2009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작품으로 함께 연기한 선배 배우 김혜자로부터 연기력을 인정 받은 영화. <마더>에서 원빈이 맡은 ‘도준’은 나이답지 않게 제 앞가림을 못 하는,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니며 엄마의 애간장을 태우는 28세 청년. 마을에서 한 소녀가 살해를 당하고 어처구니없이 범인으로 몰린 도준은 오로지 믿을 사람은 엄마밖에 없다. <마더>에서 원빈과 함께 작업한 한 스태프는 “시골 사람들과 섞여 있으면 원빈인지 못 알아볼 정도로 완벽하게 시골 청년으로 변신했다
며, 다각도로 변신할 수 있는 배우”라고 호평했다.





우리 형

신하균/원빈 | 스카이시네마

신하균과 원빈이 호흡을 맞춘 안권태 감독의 2004년 개봉작. 원빈은 싸움 1등급인 동생 ‘종현’ 역을 맡았다. 원빈은 <우리 형>에서 성숙한 이미지와 발전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어머니로 출연한 김해숙은 “원빈과 <가을동화> 때도 호흡을 맞췄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원빈의 성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빈은 <우리 형> 촬영을 마친 뒤 군에 입대했다.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장동건/원빈/공형진/이은주/김수로 | 케이디미디어

강제규 감독의 2004년 개봉작으로 1950년대를 배경으로 두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원빈은 동생 ‘진석’ 역으로 열연했고 형 ‘진태’ 역은 장동건이 맡았다. 10개월 동안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한 원빈은 “현장이 말 그대로 전쟁터였다. 격투 장면도 많고 총격과 폭발 등으로 촬영이 끝나고 나면 온몸에 멍이 들고 타박상도 많았다. 처음에는 모두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웬만한 상처는 그냥 넘어갈 정도였다”며, “<태극기 휘날리며>는 이전의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영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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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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