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높이’ 다들 아시죠?
아이의 마음 속에는 화도 있고, 슬픔도 있고, 서운함도 있고, 기쁨도 있고, 두려움도 있다
아이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간절할수록 아이의 눈높이로 상황을 보아야 한다. 아이의 입장이 되면 그 작은 가슴에 화도 있고, 슬픔도 있고, 서운함도 있고, 기쁨도 있고, 두려움도 있고, 자존심도 있고, 질투도 있고, 오해도 있고,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들도 있다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부모를 포함한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준 행동에 대한 반응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는 왜 그럴까? 답은 ‘아이의 눈높이’에 있다
부모는 “도대체 왜 그렇게 말을 안 듣는 거니?”라는 말을 한다. 동생 좀 때리지 말라고 그렇게 말해도 결국 때리고, 가지고 논 장난감 정리 좀 하라고 해도 절대 안 한다. 나갔다 들어오면 손부터 씻으라고 해도 엄마가 말하지 않으면 씻는 법이 없고, 꼭 바삐 외출하려고 하면 쓸데없이 늦장을 피운다.
아이들은 가끔 부모를 괴롭히려고 작정이나 한 듯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럴 때는 나도 모르게 ‘아이들은 날 때부터 혹시 악한 것이 아닐까?’라며 순자의 성악설이 떠오른다. ‘아이의 눈높이’라는 말을 들 어본 적이 없을 때는 정말 그랬다.
“도대체 왜 그렇게 뛰어다녀?”, “도대체 뭘 해달라고 하는 거야?”, “왜 저렇게 징징거려?”라고 말할 때 내 말에는 원인을 알고 싶어 하는 ‘왜’라는 부사가 달려 있었다. 하지만 사실 까닭을 알고 싶은 마음보다 아이에게 “너는 지금 나쁜 행동을 하고 있어!”라고 호통치고 싶은 마음이 더 많았다. 아이의 이런 행동을 모두 ‘떼’라고 생각했다. 어른의 눈높이로 아이를 보았기 때문이다.
아이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간절할수록 아이의 눈높이로 상황을 보아야 한다. 아이의 입장이 되면 그 작은 가슴에 화도 있고, 슬픔도 있고, 서운함도 있고, 기쁨도 있고, 두려움도 있고, 자존심도 있고, 질투도 있고, 오해도 있고,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들도 있다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부모를 포함한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준 행동에 대한 반응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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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1995년 EBS에 입사했다. 〈60분 부모〉,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밥상〉,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마더쇼크〉,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2005년 〈60부모〉로 한국방송대상, 2008년 〈다큐프라임 조선의 프로페셔널_화인〉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1년 〈다큐프라임_마더쇼크〉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남녀평등상, YMCA 선정 좋은 방송대상, 2012년 〈다큐프라임_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김미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1999년 웅진에 공채로 입사하여 육아잡지 〈앙팡〉에서 첫 잡지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성조선〉, 〈주부생활사〉, 〈베이비 조선〉 등에서 일하며 인테리어, 요리, 육아 기사 등을 작성했으며 임신출산 무크, 건강실용서, 자녀교육서 등을 만드는 일을 했다.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해서는 그동안 취재만 해왔던 육아나 아이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에 한국방송통신대학 유아교육과에 입학해 아이가 3세 무렵 졸업했다. 이후부터 지금까지 취재와 인터뷰를 하며 육아기사, 자녀교육서를 기획하고 구성하는 일을 하고 있다. 엮은 책으로는 《육아백과사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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