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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첫 연출작으로 도빌 영화제 대상 수상, 감개무량”

<마이 라띠마> 제15회 도빌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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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등돌린 외로운 두 남녀의 고독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 드라마 <마이 라띠마>가 ‘제 15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초기부터 다수의 한국 영화를 소개하고 시상해 온 프랑스 내의 대표적인 영화제인 제 15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는 한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각국의 작품들이 초청되어 경쟁을 펼쳤다.

예민한 소재, 뛰어난 통찰력으로 소화했다

유지태의 첫 장편 연출작 <마이 라띠마>가 제 15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프랑스 내의 대표적인 영화제 ‘제 15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는 한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각국의 작품들이 초청되어 경쟁을 펼쳤다. 영화제작자이자 이번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제롬 클레멘트는 “<마이 라띠마>는 예민한 소재임에도 유지태 감독의 뛰어난 통찰력으로 아름답게 표현됐다. 이 영화가 그의 첫 영화라는 게 놀랍다. 이 영화가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상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지태 감독은 “초청해주신 도빌 영화제와 유명한 아티스트들인 심사위원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 5월에 개봉 예정인 <마이 라띠마>와 두 번째 작품 제작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월 6일, ‘도빌 아시아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된 후 세계 각국의 취재진과 영화 관계자,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영화 상영 후, 유지태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에 찬사가 쏟아졌고, 현지 주요 외신들의 끊이지 않는 인터뷰가 쇄도하면서 <마이 라띠마>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반면 <마이 라띠마>가 유지태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라는 점이 다른 쟁쟁한 경쟁작들에 비해 핸디캡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유지태 감독이 첫 연출작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요소가 심사위원들에게 더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배수빈, 박지수, 소유진이 열연한 <마이 라띠마>는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남자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국제결혼한 태국 여성의 성장 드라마이자 멜로 영화로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한편, 유지태는 2009년 단편영화 <초대>를 연출한 바 있다. <초대>는 현대인의 소통 부재에 관한 단상을 그린 작품으로 유지태와 엄지원이 출연한 작품으로 제3회 중국모바일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제4회 삿포로단편영화제 프리미엄 단편부문, 제6회 쇼트쇼츠아시아단편영화제 경쟁부문 등에 올랐다.



배우이기 전에 영화감독으로 인정받을 것

대학원에서 영상예술학을 전공한 유지태는 2003년 단편영화 〈자전거 소년〉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2005년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 2008년 〈나도 모르게〉, 2009년 〈초대〉를 연이어 연출하며 배우 출신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오광록, 오달수, 전혜진이 출연한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는 KBS 1TV를 통해 방송된 바 있고, 판타지 멜로물 〈나도 모르게〉는 2008년 3월 20일, 일반 극장에 정식 개봉되기도 했다. CF모델로 데뷔해 1998년 영화 <바이 준>을 통해 영화배우로 발돋움한 유지태는 1999년 <주유소 습격사건>, 2000년 <동감>을 통해 유망주로 주목 받으며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4편의 단편 영화 외에도 나오미의 노래 ‘몹쓸 사랑’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한 유지태는 도쿄 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심사위원으로 지명되며 감독으로서의 넓히고 있다. 과거 한 인터뷰를 통해 “장르에 한정되는 것이 싫었다. 멜로에 벗어나지 못하는 배우, 연기보다는 이미지로 마케팅 하는 배우가 싫어 다양하게 도전을 했다”고 밝힌 바 있는 유지태. 올해 초 아내 김효진과 결혼 1주년 기념으로 미얀마 봉사활동을 떠나기도 한 그의 아름다운 행보는 따뜻한 봄날에도 계속된다.



위즈덤 아이디어

앤드루 저커먼 저/앨릭스 블랙 정리/이경희 역/윤희영 감수 | 샘터

감독 유지태에게 필요한 책은 영감을 떠올리게 하는 도서. 정치, 경제, 문화, 예술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사들을 직접 인터뷰해 탄생한 『Wisdom위즈덤』은 인간과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느끼게 하는 사진집. 얼굴에 잡힌 주름 하나하나까지 살아 움직이는 사진과 이 세상을 이끌어온 사람들의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로 언론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Wisdom위즈덤』이 인생(Life), 사랑(Love), 아이디어(Ideas), 평화(Peace)에 대한 그들만의 지혜를 모아 네 권으로 재탄생 했다.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네 가지 주제로 집약된 이 네 권의 책에는 살아있는 위인들의 지혜가 가득하다. 또한 가로세로 15센티미터 정사각형 판형을 꽉 채운 그들의 생생한 표정이 담긴 사진에는 말로 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삶에 대한 그들만의 통찰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데스몬드 투투 남아프리카공화국 성공회 대주교의 편지로 한데 모인 각 분야 대가들은 하얀 배경을 뒤로 한 카메라 앞에서 자신이 살아온 긴 세월의 흔적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었다. 또한 앞으로 올 세대를 위해 심오하고 진실된 지혜를 전하겠다는 사명을 완수하고자 하는 저자에게 혼돈과 절망 그리고 희망의 긴 시간을 겪어오며 터득한 그들의 지혜를 담담히 털어놓았다.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 노트

기타노 다케시 저/권남희 역 | 북스코프

유지태가 추천평을 쓴 기타노 다케시의 저서.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다케시 군단’을 거느린 일본 최고의 방송인 기타노 다케시. 이 책은 젊은 시절 택시기사부터 엘리베이터 보이까지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스트립 극장에서 만담을 시작해 희극배우로서 실력을 쌓아 마침내 최고의 위치에 올랐으며, 오토바이 사고로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기도 했던 기타노 다케시의 파란만장한 인생 경험과 독특한 철학이 그대로 녹아 있는 책이다. 기타노 다케시는 독설과 풍자의 대가다운 거침없는 입담으로 생사, 교육, 관계, 예법, 영화 이렇게 다섯 가지 주제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삶의 마디마디에서 우러나온 생각들과 기존의 틀에 구애 받지 않는 자기만의 철학이 유감없이 드러난 그의 글 속에는, 현대사회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공존한다. 방황하던 젊은 시절의 고민과 다양한 경험들, 유머가 깃든 개인적인 일화들, 인생과 영화에 대한 생각들 등 흥미롭고 맛깔스러운 이야기들 속에서 오늘날 세계적인 거장 기타노 다케시를 있게 한 그만의 독창적인 사고思考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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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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