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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안만으로 아기피부가 될 수 있다?

그녀는 어떻게 피부미인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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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안 하나만으로 아기피부가 될 수 있을까? 《아기피부 세안법》의 저자 무사시 리에는 자신이 고안해낸 독특한 세안법 하나로 50대에 주름 하나 없는 아기피부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일본에서 ‘아기피부’ 열풍을 일으켰고 한국에서도 TV출연과 책 출판으로 화제가 되었다.



진동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면 화장이 더 곱게 먹는다?

화장품 시장에 전자제품 바람이 불고 있다. 얼굴에 갖다 대기만 하면 강력한 진동으로 세안을 해주는 진동 세안기를 시작으로 진동 마사지기, 진동 클렌저, 진동 파운데이션, 진동 마스카라 등이 속속 출시되었다. 이 중에서 진동 파운데이션은 TV홈쇼핑의 대대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대단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진동 파운데이션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이것이 화장 시간을 단축해주고 피부를 더 매끄럽고 화사하게 표현해준다는 주장 때문이다.

진동 파운데이션은 2009년 랑콤이 미국에서 파우더 타입으로 가장 먼저 출시했다. 2008년 진동 마스카라의 대대적인 성공 후 야심차게 내놓은 신상품이었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손으로 톡톡 두들겨서 바르는 것으로도 충분한데 굳이 진동기의 힘을 빌려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고 그 간단한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기 위해 수십 달러의 돈을 써야 한다니, 미국 여성들은 대부분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2년여가 지나서 진동 파운데이션이 한국에서 출시되었을 때, 소비자들은 어떤 의심이나 반론 없이 이 제품을 받아들였다. 왜일까?

진동 파운데이션에 대해서 우리는 소비자로서 합리적인 의문을 품어야 한다. 첫째는 과연 진동기로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것이 손으로 바르는 것보다 피부를 더 화사하고 곱게 표현해줄까 하는 점이다. 화장품 회사들은 그렇다고 주장하지만 여기에는 어떤 과학적 근거도 없다. 그저 “파운데이션은 두들기면 두들길수록 잘 스며든다”는 기존의 속설에 기댈 뿐이다. 만약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 해도, 그 차이가 얼마나 큰 것일까? 과연 3~9만원의 돈을 투자해야 할 정도로 대단할까?


완벽한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우리는 진동기구를 구입하기 이전에 자신의 피부에 맞는 좋은 파운데이션을 구입해야 한다. 진동기구가 아무리 분당 1만회 이상의 진동으로 내 피부를 열심히 두들겨준다고 해도, 파운데이션이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파운데이션이 진동 파운데이션의 등장으로 인해 뒤로 물러나고 말았다.

진동 파운데이션은 다소 번거로운 인간의 노동을 기계로 대신해준다는 것 외에는 큰 의미가 없다. 물론 바쁜 아침에 빠르게 만족스러운 화장 효과를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리고 이를 위해서 수만 원의 돈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라면 사용해볼 수 있다. 다만 그것이 마치 진동 파운데이션 자체의 효과인 것처럼, 손으로 화장을 하면 결코 얻을 수 없는 결과인 것처럼 오해하면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진동기가 아니라 내 피부에 맞는 파운데이션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화장을 잘 받는 건강하고 고운 피부결이다. 진동 제품은 포화상태에 이른 화장품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기 위한 화장품 회사들의 술책일 뿐이다. 소비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과연 이 제품들이 그들이 주장하는 그런 기적 같은 효과가 있는지 따져보고 검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거짓이라고 판단되면 이러한 제품들을 구입하지 않는 것이다.



세안만으로 아기피부를 만들 수 있다?

세안 하나만으로 아기피부가 될 수 있을까? 《아기피부 세안법》의 저자 무사시 리에는 자신이 고안해낸 독특한 세안법 하나로 50대에 주름 하나 없는 아기피부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일본에서 ‘아기피부’ 열풍을 일으켰고 한국에서도 TV출연과 책 출판으로 화제가 되었다.

무사시 리에의 세안법의 핵심은 피부의 자극을 최소화하여 얼굴을 씻는 것이다. 거품을 야구공 크기만큼 크게 내어서 손가락의 약지만 이용하여 작은 원을 그리며 살살 씻는 방식이다.

과연 세안법 하나만으로 아기피부가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은 과장된 주장이다. 무사시 리에가 펴낸 책을 읽어보면 그녀가 세안뿐만 아니라 화장품, 식생활, 건강관리, 마음관리 등 생활 전반에 걸쳐 피부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노화는 피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영양상태, 심리상태, 생활습관 등 삶의 모든 영역에 걸친 문제이다. 세안법 하나로 아기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식으로 단순화하여 말할 수 없다.

또한 그녀의 세안법도 틀린 점은 없지만 다소 과장된 점이 있다. 피부를 문지를 때는 당연히 살살 문질러서 자극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거품을 야구공 크기만큼 크게 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약지만 이용해서 극도로 살살 씻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피부가 이렇게 노심초사 애지중지 모셔야 할 상전이라면 번거로워서 어떻게 살겠는가. 그냥 손바닥 가득 거품을 내서 부드럽게 씻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사시 리에의 세안법에는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많이 있다. 그녀의 세안법의 핵심은 최대한 자극을 줄여 꼼꼼히 씻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인데, 사실 이렇게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의외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거품이 제대로 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얼굴을 벅벅 문지르며 씻는다. 이러한 세안 방식이 반복되면 피부는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다. 피부 표면에 자극이 가해지면 각질층이 파괴되어 결이 거칠어지고 울긋불긋 붉어진다. 파괴된 각질층은 곧 재생되어야 하는데, 매일 아침저녁 반복적으로 얼굴을 벅벅 씻어댄다면 손상된 세포가 재생되지 못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다. 이로 인해 피부는 건조하고 거칠고 탄력을 잃어 얇아진다. 세게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면 주름도 쉽게 생긴다.

따라서 피부에 자극을 주고 싶지 않다면 세안제의 거품을 충분히 내어야 한다. 살살 문지르는 것도 중요하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세안의 법칙은 얼굴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씻는 것이다.

헹구는 것도 중요하다. 비눗기가 피부 표면에 남아 있으면 세정 성분의 작용으로 피부가 무척 건조해지며 모공의 입구를 막아 트러블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따라서 미끈거리는 느낌이 가실 때까지 철저하게 헹궈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사시 리에의 세안법에 추가하고 싶은 것은, 세안을 할 때 얼굴만 씻지 말고 양쪽 턱 아래, 뒷머리의 헤어라인, 귀 주변, 특히 귀 뒤쪽을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부위에도 피지와 땀 등의 노폐물 분비가 많기 때문이다. 유독 귀와 목 주변에 뾰루지가 많이 나는 사람이라면 아침저녁으로 이 부위를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좋다. 청결이야말로 피부미용의 첫 번째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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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피부를 망치는 42가지 진실 정혜신,최지현 공저 | 위즈덤스타일
『명품 피부를 망치는 42가지 진실』은 피부에 관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 42가지를 선별해 두 명의 최강 뷰티멘토가 속 시원히 정답을 알려준다. 피부과 전문의 정혜신과 화장품 비평가 최지현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책은 화장품회사와 TV, 신문, 잡지, 쇼핑몰의 과도한 정보 공세에 휘둘리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단호하고, 거침없이 피부에 관한 진실을 들려준다. 오직 진실과 앎만이 당신의 명품 피부를 지켜줄 것이라 자신있게 말하는 저자들의 뷰티 수업을 직접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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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혜신, 최지현

정혜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UCSF 의대 피부과 연수와 연세대학교 의학과대학원을 졸업했다. 등 여러 미디어 활동을 통해 우리에게 친근한 피부과 전문의로 신촌이지함피부과를 시작으로 청담 이지함피부과 원장을 거쳐 현재는 청담동 퓨어피부과 원장을 맡고 있다. 책과 칼럼 등 왕성한 집필 활동을 통해 알려진 그녀의 피부철학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과 ‘과유불급過猶不伋’이다. 외모와 젊은 피부에 대한 지나친 집착, 매스컴과 자본의 현란한 광고에 의해 피부에 돈과 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투자하고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 진실로 나이보다 젊은 맑고 깨끗한 피부를 갖고 싶다면 화장품이나 각종 시술에 기대지 말고 먼저 삶의 균형부터 찾으라고 조언한다. 건강한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 일과 개인적 삶 사이의 균형을 통한 행복한 마음, 그것이 어떤 피부미용법보다 우선이다. 주요 저서로는 『피부에 말을 거는 여자』 『셀프 피부관리법』 『스타일 골프』 등이 있다.

최지현
전문 작가이자 번역가이다. 일요신문 외신부, 뉴스위크 한국어판 번역위원 등을 지냈다. 인물, 교육,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글쓰기를 해왔다. 지금까지 집필한 책만 50여 권. 2004년 우연히 폴라 비가운의 『나 없이 화장품 사러 가지 마라』를 읽고 거짓으로 얼룩진 화장품 및 미용 산업의 실체에 눈을 떴다. 곧바로 폴라의 책을 번역, 출간하였고, 브랜드와 가격에 휘둘리지 않고 성분만으로 화장품을 구입하자는 이 책의 철학은 큰 사회적 반향을 낳았다. 이는 2008년 식약청이 화장품 전성분표시제를 실시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인물, 사회, 역사 등에 걸쳐 다양한 글쓰기를 하면서 피부에 대한 관심도 놓지 않을 생각이다. 주로 화장품 회사들의 터무니 없는 광고 행태, 여성지와 각종 매체들이 쏟아내는 근거 없는 미용 정보를 바로잡는 일을 계속 해나갈 것이다. 주요 저서 및 번역서로 『나나의 네버엔딩 스토리』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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