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해외 비밀요원에게 직접 자문 구하기도

“비밀요원에 대한 자료 많지 않아 아쉬웠다” 세계 최고 실력의 비밀요원 ‘표종성’ 역, 전지현과 부부 연기

충무로의 흥행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배우 하정우가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를린>에서 비밀요원 ‘표종성’ 역을 맡아 본격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1월 21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베를린> 언론시사회에서 하정우는 “기존에 선보였던 액션 연기와는 다른 차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글 | 엄지혜
사진 | 김주혁

“전작에서 보여준 액션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전적으로 류승완 감독을 신뢰하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부담감을 덜려고 했다. 정두홍 무술감독이 많은 도움을 줘서 큰 부상은 없이 작품을 마칠 수 있었다. 오늘 처음으로 완성된 영상을 봤는데, ‘저 때 내가 어떻게 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외국어 연기가 가장 어렵고 신경이 쓰였는데 무사히 마친 것 같다.”

하정우는 영화 <베를린>에서 무국적, 지문 감식이 불가한 일명 ‘고스트’로 불리는 비밀요원 ‘표종성’ 역으로 분했다. 표종성은 베를린에서 자신의 존재를 철저하게 숨기고 활동하던 중 국제적인 음모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로 아내 련정희(전지현)을 의심하게 되는 상황까지 맞닥뜨린다. 하정우는 비밀요원 역을 소화하기 위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정보원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 하정우와 처음으로 영화작업을 함께한 류승완 감독은 “하정우는 몰입도가 높은 배우다. 긴장하는 것 같지도 않고 표정을 세게 짓는 게 아닌데도 몰입하게 만든다. 이미지의 폭과 깊이, 폭넓은 연기력이 나를 자극시켰다. 상대역인 전지현과는 촬영장에서도 실제 부부처럼 잘 지내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서로가 표적이 된 남북 비밀 요원들의 추격전을 그린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를린>은 오는 1월 31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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