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연재종료 > 스타들의 일본어 말문트기 비법
이준기 일본어 실력이 뛰어난 이유
일본어로 제대로 놀아보자! 틈만 나면 일본 배낭여행 즐겨 ‘열심히’가 아니라 ‘즐겁게’를 외쳐라!
“선생님, 한국에서는 제가 얼굴이 알려져서 자유롭게 못 다니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적어서 카페도 가고 쇼핑도 할 수 있어요. 일본 클럽에도 한 번 갔었는데 ‘나 한국의 배우야~’라고 했더니 ‘우소데쇼?(거짓말이죠?)’ 하는 거예요. 다음엔 제 영화 포스터라도 가지고 갈까 봐요. 하하하. 일본에 가면 선생님한테 배운 일본어를 바로 바로 써볼 수 있어서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2006년 봄, 첫 번째 한일 합작 영화 <첫눈>의 시나리오가 완성되었다. 그 영화의 감독이었던 한상희 감독님은 나에게 6개월 동안 일본어 수업을 받은 후, 일본인 스태프들과 캐스팅 중이었다. 얼마 후 여주인공은 일본의 아오이 유우, 남주인공은 이준기로 결정됐다며 나에게 이준기의 일본어 과외를 부탁했다. 그 당시 준기는 영화 <왕의 남자>로 혜성처럼 나타난 최고의 신인 배우였다. 요즘 말로 사생팬들을 처음 내 눈으로 본 것도 그의 집 앞에서였으니 이준기의 인기는 실로 엄청났다.
이준기는 단역이지만 일본에서 영화도 찍어봤고 혼자 일본어를 공부한 경험도 있어서 첫 수업에서 바로 일본어 레벨을 체크해보았다. 그는 창원 출신이어서 일본어 억양과 발음이 아주 좋은 편이었고 스스로도 일본에 관심이 많아 일본어 공부를 재미있어 했다. 이준기가 숙제를 못 해오면 그의 특기인 태권도 발차기를 시키며 즐겁게 수업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는 틈만 나면 주말을 이용해 2박3일 간 일본 배낭여행을 가곤 했는데 현지에서 직접 부딪쳐가며 그 주에 배운 회화를 완벽하게 습득해오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했다.
“선생님, 한국에서는 제가 얼굴이 알려져서 자유롭게 못 다니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적어서 카페도 가고 쇼핑도 할 수 있어요. 일본 클럽에도 한 번 갔었는데 ‘나 한국의 배우야~’라고 했더니 ‘우소데쇼?(거짓말이죠?)’ 하는 거예요. 다음엔 제 영화 포스터라도 가지고 갈까 봐요. 하하하. 일본에 가면 선생님한테 배운 일본어를 바로 바로 써볼 수 있어서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이준기가 진정으로 즐기면서 공부했다는 점이다. 배우들 중에는 회사에서 일본 진출을 강요해 억지로 일본어를 배우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는 확실히 한 달 안에 말문을 트기 버겁다. 그는 4주 정도 만에 일본에서 친구들과 취미생활에 관한 얘기도 하고, 명함을 수십 장씩 받아올 정도로 단기간에 말문이 탁 트였다. 그의 뛰어난 실력 덕분에 우리의 수업은 6주 만에 마무리가 되었다.
이준기와의 수업을 통해서 내가 확실하게 깨달은 것은 바로 이거다.
※ 패턴으로 배우는 네이티브 일본어 한 마디 ※ A : 나 한국의 배우야~ B : 거짓말이죠? ▶ Pattern 명사 だ よ ~(이)야 명사에 だ를 붙이면 ‘~이다’라는 현재긍정을 나타내는 말이 됩니다. ‘~입니다’라고 정중하게 말할 때는 だ 대신 です만 넣어주면 돼요. 하지만 친구들과 대화할 때는 좀 더 자연스럽게 ‘~이야’라고 많이 쓰잖아요. 일본어로 그런 느낌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명사 だ 뒤에 よ를 붙이면 됩니다. よ는 상대방에게 자기 주장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느낌으로 쓰는 어미예요. 따라서 꼭 옆에 사람이 있을 때 쓴다는 걸 기억해두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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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생. 2004년 스물여섯의 나이에 이스트원 어학원을 설립했다. 한류스타 이준기, 박신양, 신민아, 황정음, 이범수, 추소영 등 수많은 연예인들의 일본어 선생님으로 유명해지면서 스타 일본어 강사로 발돋움했다. 최우수 일본어교육기관상에 빛나는 교육사업가에서 사업 영역을 넓혀 최근에는 KOREARISM을 만드는 CHO Corporation의 대표로서 일본, 중국, 유럽, 미국 시장을 겨냥하여 한류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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