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뿐 아니라 대부분의 성인병에 있어 소금의 섭취를 제한하고 있다. 과연 맞는 처방일까? 의사들은 천연의 소금과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합성 나트륨이 본질적으로 다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우리 몸은 천일염과 합성 나트륨을 명백하게 다른 것으로 인식한다. 고혈압 환자들이 저염식을 실시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소금은 억울하다.
고혈압을 일으키는 범인은 따로 있는데…
미국 대통령 루스벨트의 주치의가 최초로 창안했던 ‘무소금 식이요법’은 오랫동안 의료계의 정설이 되었다. 주류 의사들은 소금을 섭취하면 물을 다량 섭취하게 되기 때문에 혈액량이 늘어나고, 혈액량이 늘어나면 혈압이 오를 것이라는 단순한 가설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들은 이 가설을 세뇌시키기 위해 매년 소금으로 인한 질병으로 165조 원이 소모된다는 추정치도 발표한다. 그러나 이 연구는 과학적인 조사 없이 그저 추론한 것에 불과하다. 사실 우리의 혈관은 우수한 고무줄같이 탄성력이 뛰어나다. 일시적으로 혈액량이 중가한다고 해서 혈압이 오르는 것이 아니다.
고혈압의 진짜 주범은 합성 화학물질이다. 우리 몸에 합성 화학물질이 들어오면 혈관이 굳어지고, 그 결과 혈압이 올라가는 것이다.
소금 때문에 야단법석을 떨 필요가 없다.
1980년 초 앨라배마 대학 심장연구소는 150명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염분이 많은 식사를 한 그룹과 염분이 적은 식사를 한 그룹을 비교 조사한 결과, 혈압 변화에 아무런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소금 섭취 문제로 야단법석을 떨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소금은 고혈압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소금을 얼마나 먹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한 1988년 전 세계 52개 지역에서 10,0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서도 소금 섭취량과 혈압은 관계가 없음이 밝혀졌다. 뉴욕 코넬 의과대학과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공동 연구에서는 소금을 적게 먹인 환자군에서 심장마비가 일어날 위험이 4배나 높게 나타났다. 1998년 마이크 올드만 교수는 “저염식은 오히려 고혈압 환자에게 위험하기에 미국에서 시행되는 저염식 권장 사항을 빨리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놀랍게도, 소금이 오히려 혈압을 낮춰준다.
소금이 오히려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는 연구는 최근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소금을 적절하게 섭취한 사람에게서 고혈압, 심장 질환, 뇌졸중 등 사망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염분 식사는 오히려 혈압을 높여 심장 마비를 일으킬 위험이 더 커진다고 한다. 물론 과다한 소금 섭취는 건강에 해로운 것이 사실이지만 인체는 그같이 과다한 염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52개국에서 진행된 대형 프로젝트에서도 하루 14그램 이상의 천연 소금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하루 7.2그램 이하를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해 평균 혈압이 낮았다고 한다.
프랑스 혈관학회 회장인 프란시스 앙드레 알라에르 역시 천일염을 적절히 섭취함으로써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심장학회에 발표했다.
의사 분들, 제발 소금과 합성 나트륨을 구분해주세요.
소금 섭취를 줄임으로써 심장 질환을 줄이고 혈압을 낮추었다는 연구 결과도 물론 존재한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이 실험에서 사용한 재료는 소금이 아니라 합성 나트륨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주류 의사가 진행한 실험은 나트륨으로 한 실험이다. 화학적으로 처리한 나트륨은 독과 다르지 않다. 즉 약과 가공식품을 만들 때 방부제로 사용하는 첨가물인 것이다.
짠맛이 난다는 것 외에는 소금과 전혀 다른 물질이다. 이렇게 소금(천일염)과 합성 나트륨을 동일시하는 사고는 주류 의학계의 엄청난 오류다.
우리가 집에서 요리를 통해 섭취하는 소금의 양은 전체의 10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한다. 나머지 90퍼센트는 공장에서 생산하는 통조림, 냉동식품, 라면, 음료수 등 가공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화학 소금인 나트륨으로 섭취한다. 우리가 섭취를 제한해야 할 것은 소금이 아니라 나트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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