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싶다면 음료부터 버려라! - 『음료의 불편한 진실』
전직 식품회사 연구원이 음료 안전불감증에 걸린 대한민국에 보내는 경고
저자는 10여 년간 식품회사에서 식품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거의 모든 종류의 가공식품을 만드느라 먹고, 연구하느라 먹다가 둘째 아이가 아토피 증상을 가지고 태어난 것을 계기로 가공식품과 음료에 대한 의심을 시작했다. 병원 치료와 약으로도 없어지지 않던 아토피 증상이 음료와 가공식품을 끊자 없어지는 것을 보며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사무실 공기가 답답하고 더운 오후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엔 카푸치노를, 몸이 으스스 떨리는 썰렁한 날엔 따끈한 밀크티를 원하게 되는 건 왜일까? 신나게 자전거를 타다가 갈증이 날 땐 이온음료가, 야근한 다음 날 다크서클이 죽죽 내려오는 느낌이 들 땐 피로회복제가, 치킨이나 햄버거를 먹을 땐 ‘너무 당연하게도’ 콜라가 떠오르는 건 언제부터였을까?
국내 음료시장 규모가 약 3조 5,000억 원에 달하는 반면, 국내 생수 시장의 규모는 6,600억 원, 정수기 시장은 1조 5,000억 원이라고 한다. 물 대신 음료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홍대나 명동 거리를 지나다 보면 몇 걸음을 걸을 때마다 새로운 카페가 등장하고, 신기하게도 모두 장사가 한창이다. 음료를 마시는 일은 언젠가부터 우리 모두의 습관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저자는 10여 년간 식품회사에서 식품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거의 모든 종류의 가공식품을 만드느라 먹고, 연구하느라 먹다가 둘째 아이가 아토피 증상을 가지고 태어난 것을 계기로 가공식품과 음료에 대한 의심을 시작했다. 병원 치료와 약으로도 없어지지 않던 아토피 증상이 음료와 가공식품을 끊자 없어지는 것을 보며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음료를 찾는 우리들에게 경고한다. ‘목이 마를 땐 이온음료’, ‘밤샘 작업할 땐 에너지 음료’ 등의 공식은 광고에 의한 학습효과이며, 음료는 인류 역사상 가장 쓸데없는 가공식품이자 물을 가장한 첨가물 덩어리일 뿐이라고 말이다.
책 속에는 음료 광고에 숨겨진 교활한 술책부터, 건강음료의 불편한 진실, 각종 첨가물의 뒷담화 등 음료회사는 절대 알려주지 않는 숨겨진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다. 제로 칼로리 음료에 들어간 합성감미료는 당분을 더욱 갈구하게 만들어 체중을 오히려 증가시키고, 무첨가를 강조하기 위해 설탕 대신 들어 간 액상 과당은 설탕의 모든 유해성에 독자적 유해성까지 지녔다는 사실, 어린이 음료는 어린이가 마시면 안 되는 음료이며, 이온음료는 각설탕이 12개나 들어있어 탄산음료와 배합 구조가 거의 같다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몸에 좋은 음료는 어디에도 없고, 우리 몸이 진짜 원하는 건 음료가 아닌 물이라는 것이다.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은 유독 음료를 많이 마셨다. 매일 같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입에 달고 산 데다가, 버블티에 빠져서 매주 몇 번씩 수 십잔을 마셨다. 시원하고 맛있었으니까 후회는 없지만, 나쁠 것 없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챙겨 마셨던 이온 음료나 생과일 음료의 진실을 알고 나니 충격이 적지 않았다. 이미 길들여져 버려서 완전히 끊을 순 없겠지만, 그 동안 오해하고 있었던 음료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길 원한다면 읽어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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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영> 저11,700원(10% + 5%)
이제는 음료도 까다롭게 웰빙(well-be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판 음료수들의 광고는 너도나도 건강을 생각했다고 외치고 있다. 광고 문구를 떠올리며 음료수를 고르는 이들에게 저자는 “건강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음료부터 버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식품회사 연구원으로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