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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당신의 삶에 위안과 평안이 될 수 있기를…
‘내 인생의 클래식 101’, 첫발을 내딛습니다.
세상의 모든 음악은 사람에게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그것을 해석해 재현(연주)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그 연주를 듣습니다. 그렇게 음악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것이 제 어줍잖은 신념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어나갈 모든 이야기들은 일단 ‘사람’에 초점을 맞출 요량입니다.
‘내 인생의 클래식 101’이 첫발을 내딛습니다. 애초에는 숨어 있는 걸작들을 하나씩 더듬어보는 여정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주변 인사들의 반대에 곧바로 부딪혔지요. 제 생각과 다른 의견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듣고자 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필수적인 걸작’을 소개하는 게 훨씬 유용하다는 의견들이 쏟아졌습니다. 귀가 얇은 저는 아주 약간 망설이다가 동의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하자니 그 말이 훨씬 타당하게 여겨졌습니다. 더구나 많은 대중을 향해 열려 있는 YES24의 지면이라면 더욱 그렇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앞으로 2주에 한번씩 당신을 찾아갈 이 연재의 기본 성격입니다. 클래식을 벗하려는 사람이라면 결코 빠뜨릴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레퍼토리들을 격주로 한 곡씩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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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강원도 묵호에서 태어났다.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에 소위 ‘클래식’이라고 부르는 서양음악을 처음 접했다. 청년시절에는 음악을 멀리 한 적도 있다. 서양음악의 쳇바퀴가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구 부르주아 예술에 탐닉한다는 주변의 빈정거림도 한몫을 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 음악에 대한 불필요한 부담을 다소나마 털어버렸고, 클래식은 물론이고 재즈에도 한동안 빠졌다. 하지만 몸도 마음도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재즈에 대한 애호는 점차 사라졌다. 특히 좋아하는 장르는 대편성의 관현악이거나 피아노 독주다. 약간 극과 극의 취향이다. 경향신문에서 문화부장을 두차례 지냈고, 지금은 다시 취재 현장으로 돌아와 음악담당 선임기자로 일하고 있다.
2013년 2월 철학적 클래식 읽기의 세계로 초대하는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