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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 만에 180도 달라진 아들 모습에 부모도 깜짝!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자대로 5주, 남자에서 ‘진짜 사나이’로 재탄생하는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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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폭에 싸인 채 어리광만 부리던 5주 전의 그 아들이 아니다. 건들건들 몸을 흔들며 말끝마다 짜증을 내던 그 아들이 아니다. 조금만 어려운 일을 시켜도 이내 꽁무니를 빼던 그 아들이 아니다. 어머니 아버지 앞에는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도 한 뼘은 훌쩍 커버린 듯한 그래서 조금은 낯설어 보이는 의젓한 한 사나이가 서 있다.

마지막 5주차가 되면 군인화를 위한 최종 교육이 이루어진다. 4주차의 각개전투 훈련이나 행군과 같이 육체적 고통의 한계를 경험케 하는 교육 대신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정신교육이 주를 이룬다. 또한 종합 평가를 통해 이제까지의 교육 내용을 훈련병들이 제대로 숙달했는지도 확인한다.

5주간 몸의 일부처럼 함께했던 소총을 다음 기수의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정성스럽게 정비하는 시간이 되면 훈련병들은 마침내 신병 훈련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시작할 때는 그렇게 길게만 느껴지던 5주가 마침내 끝나가고 있는 것이다.

2011년부터는 수료식에 앞서 가족면회행사도 13년 만에 다시 시작되었다. 자대 배치 역시 이날 실시된다. 훈련병의 부모들이 직접 컴퓨터 추첨으로 자녀들의 자대를 결정케 함으로써 비리와 말썽의 소지를 없애기 위한 조치다. 가족면회는 4시간 동안의 짧은 만남이지만, 5주 만에 다시 만나 는 훈련병들과 부모들의 마음은 더없이 기쁘고 즐겁기만 하다.


2011년부터는 수료식에 앞서 가족면회행사도 13년 만에 다시 시작되었다.
훈련병들은 5주 만에 부모님과 가족들을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더없이 기쁘고 즐겁기만 하다.


다시 만난 아들은 5주 전의 그 아들이 아니다. 우선은 무사해서 고맙고 건강해서 기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놀라운 건 확연히 달라진 아들의 태도와 걸음걸이와 말씨다.
기특하고 대견하고 자랑스러워서 아버지는 아들을 안으며 말한다.
“고생했다, 우리 아들.”

“충성! 이병 박태균.”

이제 어엿한 군인이 된 아들은 부모님께 거수경례를 올려붙인다.
치마폭에 싸인 채 어리광만 부리던 5주 전의 그 아들이 아니다. 건들건들 몸을 흔들며 말끝마다 짜증을 내던 그 아들이 아니다. 조금만 어려운 일을 시켜도 이내 꽁무니를 빼던 그 아들이 아니다. 어머니 아버지 앞에는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도 한 뼘은 훌쩍 커버린 듯한 그래서 조금은 낯설어 보이는 의젓한 한 사나이가 서 있다.

“고생했다, 우리 아들.”

검게 탄 얼굴에 자세부터 달라진 아들을 끌어안고 어머니는 기쁨의 눈물,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린다. 5주 동안 고생했을 아들 생각에 안쓰러워 눈물이 나고, 철없이 나돌기만 하던 아들이 어엿한 이등병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고마워 눈물이 난다. 그런 어머니들에게 훈련병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금속으로 만든 카네이션을 달아드린다. 군대에 간 자식이 월급을 받아 마련한 카네이션을 달아줄 때 어머니들은 그런 아들이 자랑스러워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리게 된다.




5주 훈련을 통해 남자에서 ‘진짜 사나이’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이제 이들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육군 병사다.

여기저기 면회를 온 가족들과 훈련병들이 자리를 잡고 나면 이야기보따리와 음식 보따리가 동시에 펼쳐진다. 평소 아들이 좋아하던 음식을 싸들고 천리 밖에서 찾아온 어머니와, 하루 한시도 그런 어머니를 잊지 못하던 아들이 만난 것이다.


육군훈련소에서 새로운 꿈과 희망을 충전한 병사들은 버스를 타고
저마다의 근무지로 떠난다. 더 큰 꿈과 희망을 찾아서.

그렇게 가족면회행사가 끝나고나면 이등병 계급장을 단 병사들은 저마다 근무하게 될 자대를 향해 떠나게 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5주 훈련을 통해 남자에서 ‘진짜 사나이’로 재탄생한 육군병사로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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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아름다운 젊음은 없다 김환기 저/김상훈 KISH 사진 | 플래닛미디어

창설 60주년을 맞은 논산 육군훈련소 이야기. 지난 60년 동안 육군훈련소는 수많은 변화와 굴곡, 발전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훈련에 대한 열의와 열정만은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시설이 열악하든 말든, 외부의 상황이 좋든 나쁘든, 육군 최고의 정병 육성을 위한 육군훈련소의 땀과 노력은 한시도 멈춘 적이 없다. 과연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6.25전쟁을 치르는 와중에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육군훈련소의 60년 역사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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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환기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사대부고와 서울시립대를 거친 후 출판계에 입문하여 활동하고 있다. 논산 육군훈련소가 고향 마을과 지척이어서 어린 시절부터 부대 안에 들어가보는 것이 소원이었으나 아쉽게도 군 복무는 다른 곳에서 했다. 최전방 부대들과 그 인근의 DMZ 지역 답사 이야기를 모은 『DMZ, 유럽행 열차를 기다리며』(공저), 해병대의 특별한 훈련과 생활상을 담은 『대한민국 해병대, 그 치명적 매력』, 해병대가 지키고 있는 서해 5도의 풍광과 이야기를 담은 사진기행집 『Colors of the Sea』, 신세대 해병 탄생기인 『나는 해병이다』, 우리 공군의 활약상을 담은 『대한민국 공군의 위대한 비상』 등을 썼다.

이보다 아름다운 젊음은 없다

<김환기> 저/<김상훈 KISH> 사진13,500원(10% + 5%)

논산 육군훈련소가 어떤 곳인지, 예전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이곳에서 훈련병들은 어떤 훈련을 받고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한 모든 독자들에게 창설 60주년을 맞은 논산 육군훈련소 이야기. 지난 60년 동안 육군훈련소는 수많은 변화와 굴곡, 발전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훈련에 대한 열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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