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택 관리비가 아파트보다 싸다고?
입주 9개월의 대차대조표 살구나무집으로 이사 후, 내가 발견한 생활의 변화는…
“단독주택을 짓고 산다”고 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주거비에 대한 것이다. “난방은 무엇으로 하느냐, 한 달 난방비가 얼마냐, 전기료는?” 그 질문에는 ‘단독주택에 살면 아파트보다 주거비가 많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얼마나 더 드는지 확인해 보자’라는 생각이 깔려 있게 마련이다. 단독주택의 주거비는 사람들이 아파트 떠나기를 걱정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인 것이다.
윗집
“단독주택을 짓고 산다”고 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주거비에 대한 것이다. “난방은 무엇으로 하느냐, 한 달 난방비가 얼마냐, 전기료는?” 그 질문에는 ‘단독주택에 살면 아파트보다 주거비가 많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얼마나 더 드는지 확인해 보자’라는 생각이 깔려 있게 마련이다. 단독주택의 주거비는 사람들이 아파트 떠나기를 걱정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인 것이다.
집짓기를 시작할 때부터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던 겨울에 춥지 않고 여름에 덥지 않은 집도 결국은 주거비가 너무 많이 들지 않는 집을 짓겠다는 것이었으므로, 주거비는 입주 후 우리들의 최우선 관심사 중 하나였다. “아파트보다 많이 드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월평균 50만 원을 넘어선다면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생각에는 나름대로 근거가 있었다. 전에 살던 분당 아파트 47평형은 전용면적이 40평이고 새로 지은 집은 비난방공간인 지하층을 빼면 70평이다. 단순히 난방면적으로 셈한다면 주거비가 1.7배쯤 되리라는 계산이 나온다. 분당 아파트의 관리비가 겨울에는 40만 원, 여름에는 27만 원 안팎으로 월평균 34만 원이었으니 정확히 계산한다면 58만 원이지만 조금 낮추어서 50만 원으로 잡은 것이다.
대학에서 주거건축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문화센터를 비롯한 전문가 혹은 비전문가 대상의 크고 작은 강좌에서 아파트 관련 강의를 하는 박철수ㆍ박인석 교수. 두 사람은 소위 말하는 ‘아파트 전문가’다. 이들이 살던 아파트를 팔고 죽전에 단독주택을 짓고 이사했다. “나만의 작업실을 갖고 싶어서”, “두 딸에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을 주고 싶어서”와 같은 특별할 것 없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 책은 박철수ㆍ박인석 두 교수의 단독주택 이주기와 이주 후 1년 동안 지내면서 겪은 생활을 기록한 도전기다.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한 ‘주택문제에 대한 인식’을 주택연구소에서의 연구와 명지대학교에서의 주거건축 전동 교수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한국사회를 읽는 주요한 키워드로 ‘아파트공화국’은 ‘단지공화국’으로 교정해야함을 지적하는 일, 공공 공간 환경 개선 없이 사유 단지개발 장려 전략으로 일관하는 정부 도시ㆍ주택정책을 비판하고 바른 정책의 실천을 제안하는 일이 최근의 주된 관심사이다. 주택 수요가 아파트단지에 편중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변화시키려면 경제성ㆍ편리성ㆍ쾌적성에서 아파트단지와 경쟁할만한 주거유형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당 딸린 집에서 살고 싶다는 개인적인 동기로 시작한 집짓기에 단지공화국 극복이라는 실천적 의미를 부여하여 《아파트와 바꾼 집》이라는 이름을 책의 제목으로 붙였다.
<박인석>,<박철수> 공저14,400원(10% + 5%)
대학에서 주거건축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문화센터를 비롯한 전문가 혹은 비전문가 대상의 크고 작은 강좌에서 아파트 관련 강의를 하는 박철수ㆍ박인석 교수. 두 사람은 소위 말하는 ‘아파트 전문가’다. 이들이 살던 아파트를 팔고 죽전에 단독주택을 짓고 이사했다. “나만의 작업실을 갖고 싶어서”, “두 딸에게 언제든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