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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선택할 때 단열보다 중요한 것은 외벽

집짓기의 실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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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집은 실용적이어야 한다. 실용적인 집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동선계획부터 마감재료 선택까지 설계 전체 과정에서 실용성을 고려해야 할 일은 많고 많지만 실용적인 집의 첫째 요건은 뭐니뭐니해도 겨울에 춥지 않고 여름에 덥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냉난방 비용에 직결되므로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지 않는 집을 위한 첫째 요건이기도 하다.

실용적인 집 짓는 법

좋은 집은 실용적이어야 한다. 실용적인 집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동선계획부터 마감재료 선택까지 설계 전체 과정에서 실용성을 고려해야 할 일은 많고 많지만 실용적인 집의 첫째 요건은 뭐니뭐니해도 겨울에 춥지 않고 여름에 덥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냉난방 비용에 직결되므로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지 않는 집을 위한 첫째 요건이기도 하다.

겨울에 춥지 않고 여름에 덥지 않다는 대목에서는 누구나 충실한 단열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단열보다 먼저 챙겨야 하는 것들이 있다. 우선은 집 전체 외벽의 면적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단열은 외벽과 지붕, 지하층 바닥 등 외부와 직접 면하는 부위에서 집안과 밖 사이에 열이 전달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열전달을 줄이려면 열전달이 일어나는 부위 자체를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충실한 단열 시공은 그 다음의 일이다.

창호 성능이 좋아진 요즘은 어떨까. 창호의 단열 성능은 매우 좋아졌다.
시스템 창호의 높은 기밀성은 공기 한 점 드나드는 것을 허용치 않고 복층유리도 모자라 삼중 유리창까지 등장하여 단열성능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답은 똑같다. 겨울에 춥지 않게 살려면 창호의 면적을 가급적 줄여야 한다. 창호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졌다 한들 창호는 창호다. 창호와 외벽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창호의 열손실율은 외벽의 5~10배에 이른다. 겨울 추위를 생각한다면 꼭 필요한 만큼의 창문 이외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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홑집과 겹집이 절충되어 있는 아랫집


집짓기 비용의 알파와 오메가

단독주택을 짓는 이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집짓기에 털어 넣는다.
쌓아 둔 것을 조금 헐어 짓는 것이 아니다. 알뜰살뜰 모은 돈에 돼지저금통까지 깨서 비용을 마련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땅값 건축비’가 집을 짓는데 드는 비용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당연하다. 모두들 그렇게 얘기하고,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정보를 샅샅이 찾아봐도 마땅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설계비와 각종 세금, 건축허가에서부터 경계측량비며 현장 개설 이후 준공에 이르기까지 들어가는 공사비 상승분이나 다른 직간접 비용들에 대해서는 들은 바도 없고, 얼마가 될지를 가늠할 수도 없다.

그래서 살구나무집을 짓는 과정에서 이런 항목들을 꼼꼼히 적어 두었다.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 용지를 분양받은 경우다. 만약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시장에 나온 땅을 구입한다면 여기에 중개수수료를 더하면 되지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땅인 까닭에 최초 공급할 때의 가격과 거래 금액이 달라 다시 변수가 등장하기 때문에 택지공급 주체인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직접 분양받아 집을 짓고 들어가 살게 되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투입된 비용을 그대로 밝혀 두었다. 집짓기에 드는 비용의 구성항목별 정보 부족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유용하리라는 생각에서이다.

살구나무 아랫집의 경우는 공사계약 금액 대비 3.8%의 비용이 증가되었다. 물론 더 줄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욕심 부리지 말고, 살아가면서 천천히 채워 가면 그만인 것이다. 30% 늘려 잡고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30%는 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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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바꾼 집 박인석,박철수 공저 | 동녘

대학에서 주거건축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문화센터를 비롯한 전문가 혹은 비전문가 대상의 크고 작은 강좌에서 아파트 관련 강의를 하는 박철수ㆍ박인석 교수. 두 사람은 소위 말하는 ‘아파트 전문가’다. 이들이 살던 아파트를 팔고 죽전에 단독주택을 짓고 이사했다. “나만의 작업실을 갖고 싶어서”, “두 딸에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을 주고 싶어서”와 같은 특별할 것 없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 책은 박철수ㆍ박인석 두 교수의 단독주택 이주기와 이주 후 1년 동안 지내면서 겪은 생활을 기록한 도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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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인석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한 ‘주택문제에 대한 인식’을 주택연구소에서의 연구와 명지대학교에서의 주거건축 전동 교수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한국사회를 읽는 주요한 키워드로 ‘아파트공화국’은 ‘단지공화국’으로 교정해야함을 지적하는 일, 공공 공간 환경 개선 없이 사유 단지개발 장려 전략으로 일관하는 정부 도시ㆍ주택정책을 비판하고 바른 정책의 실천을 제안하는 일이 최근의 주된 관심사이다. 주택 수요가 아파트단지에 편중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변화시키려면 경제성ㆍ편리성ㆍ쾌적성에서 아파트단지와 경쟁할만한 주거유형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당 딸린 집에서 살고 싶다는 개인적인 동기로 시작한 집짓기에 단지공화국 극복이라는 실천적 의미를 부여하여 《아파트와 바꾼 집》이라는 이름을 책의 제목으로 붙였다.

아파트와 바꾼 집

<박인석>,<박철수> 공저14,400원(10% + 5%)

대학에서 주거건축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문화센터를 비롯한 전문가 혹은 비전문가 대상의 크고 작은 강좌에서 아파트 관련 강의를 하는 박철수ㆍ박인석 교수. 두 사람은 소위 말하는 ‘아파트 전문가’다. 이들이 살던 아파트를 팔고 죽전에 단독주택을 짓고 이사했다. “나만의 작업실을 갖고 싶어서”, “두 딸에게 언제든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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