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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에 빠졌을 때 읽는 책 -『농담』
밀란 쿤데라식 ‘농담’으로 슬럼프를 탈출하라!
피곤. 갑자기 모든 것을 다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고 모든 근심들을 다 털어버리고 싶었다. 이해도 못하겠고 나를 기만하기만 하는 이 물질의 세계에 더 이상 머물러 있고 싶지가 않다. 다른 세계가 아직 존재하고 있다. 내 편안한 집일 수 있는 세계, 나를 다시 찾을 수 있는 세계…
농담| 밀란 쿤데라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밀란 쿤데라의 처녀작이다. 사랑, 우정, 증오, 복수 등 사소하고 사적인 삶에서 시작하여, 선의로 출발한 이념일지라도 의도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암시하며 절대 신념과 획일주의를 경고하고 있다. 1948년 체코 공산혁명 직후 혁명적 낙관주의가 강요되던 시대에, 주인공 루드비크는 자기 마음을 몰라주는 여자 친구 마르케타에게 혁명의 낙천성을 비꼬는 농담을 적은 편지를 보낸다. 그러나 암울한 시대에 던진 그 농담 한마디가 운명의 비극을 연출한다. | ||||
피곤. 갑자기 모든 것을 다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고 모든 근심들을 다 털어버리고 싶었다. 이해도 못하겠고 나를 기만하기만 하는 이 물질의 세계에 더 이상 머물러 있고 싶지가 않다. 다른 세계가 아직 존재하고 있다. 내 편안한 집일 수 있는 세계, 나를 다시 찾을 수 있는 세계. 거기에는 길이 있고, 방랑객이 있고, 유랑하는 악사가 있고, 엄마가 있다. 하지만 나는 결국 그런 생각을 떨치고 기운을 차렸다. 그래야만 하는 것이다. 물질의 세계와 벌이는 나의 투쟁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만 한다. 반드시 모든 오류와 미망의 저 밑바닥까지 들여다보아야만 한다. |
『빨간 머리 앤』 『키다리 아저씨』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일러스트로 사랑 받고 있는 김지혁 작가의 ‘그림으로 그려낸 30권의 책 이야기’를 담은 독특한 에세이다. 책을 사랑한 일러스트레이터가 만난 책들의 면면에는 그 책에 얽힌 이야기들이 있다. 그리고 한 권의 책을 그림으로 그리게 되기까지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는 책과 자신의 그림 이야기를 편안한 친구와 대화하듯 조근조근 들려준다…
<김지혁> 저12,420원(10% + 5%)
『1Q84』에서『이방인』까지 책을 사랑한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 에세이 책 한 권의 이미지를 반짝이는 그림으로 표현한 특별한 책 『빨간 머리 앤』 『키다리 아저씨』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일러스트로 사랑 받고 있는 김지혁 작가의 ‘그림으로 그려낸 30권의 책 이야기’를 담은 독특한 에세이다. 책을 사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