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연재종료 > 김대성의 디자인으로 세상보기
화분에 가족 얼굴 사진을 넣었을 뿐인데!
크레이티브라는 ‘틀’에서 아이들이 사는 방법 엄마를 감동시켜라!
틀, 규격... 여러분은 지금 어떠한 틀 속에 계신가요? 물론 사회 속 함께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현실적 공감대를 무시하고 살수는 없겠죠. 그러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제안하고 제시 할 때 좀 더 앞서가는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요?
새로운 ‘것’에 대한 신기함은 아이들에겐 생활의 연속일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신기함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또 어떻게 새롭냐는 것이다. 새로움, 신기함이라는 개념을 키워주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역할이다.
보통의 교육으로 크레이티브의 방법과 내용을 배우기는 어렵다. 교육은 정해져(짜여져) 있는,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이고 크레이티브는 ‘틀’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교육이 쉬울 수밖에…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교육은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틀을 열심히 배워 죽을 때까지 절대 그 틀에 싸여 있다가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틀, 규격… 여러분은 지금 어떠한 틀 속에 계신가요? 물론 사회 속 함께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현실적 공감대를 무시하고 살 수는 없겠다. 그러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제안하고 제시 할 때 좀 더 앞서가는 인간이 될 것이다. 아이들은 아직 틀이 없다. 우리가 ‘틀’ 바꾸는 삶을 제안하는 건 어떨까?
내 문, 헝아 문, 아빠 문. 작은 배려? 디자인은 역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위해서 배려하는 디자인일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어른을 위해 만든 디자인이 아닐까?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하다. 그것을 의자라고 말하는 것은 맞으나 의자가 아닐 수도 있다고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구멍 난 장화와 망가진 의자는 아이에게 새로운 의미를 준다.
고깔 모양의 안전 거치대 컬러와 오리의 형태적 기호를 결합하여 멋진 안전 거치대를 디자인 하였다. 이러한 디자인은 이미 존재하는 기호적 형태를 결합함으로써 사용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매력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벽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억제하던 시대가 있었다면 일부러 그릴 수 있는 자유를 전해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위 디자인은 벽지와 비슷한 내용이다.단순히 여러 개의 눈이 그려져 있지만, 그 눈을 아이들이 원하는 이미지로 바꾸거나 이어서 그릴 수 있는 재미있는 벽지다.
쑥쑥 자라는 머리카락처럼 화분의 식물들도 잘 자라고 있다. 단순히 화분에 얼굴의 이미지를 넣어 주었을 뿐인데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
놀이터를 연상시키는 미용실은 아이들에게 훨씬 더 친숙함을 전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디자인은 버스정류장의 피아노 벤치다. 지루하게 기다릴 수 있는 정류장 공간을 단순한 그래픽하나로 아이들과 기다리는 사람으로 하여금 여유를 준다.
경일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대성 교수’는 현재 뉴욕(MoMA)의 전속디자이너인로 활동 중이며 코리아디자인위크의 총감독이다. 프랑스에서 유학을 한 그는 디자이너로서 사회적인 현상과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행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