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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이슬람 신자들의 공통점은? - 『신의 뇌』왜 종교인가?

신은 ‘뇌’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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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뇌』의 두 저자 인류학자 라이오넬 타이거와 신경과학자 마이클 맥과이어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종교에 접근한다. 종교를 비판하거나 과학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편견 없이 종교를 분석하고자 한다.

민감한 상황을 제외한다면, ‘교회 다니세요?’라는 질문은 ‘어느 지역 출신이세요?’ 만큼이나 보편적이다. 종교는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서 무척 중요한 위치에 있는 듯하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여행지에서 불교 사찰을 방문하는 것처럼, 비종교인도 알게 모르게 일상에서 종교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인류가 등장한 이래 거의 모든 인간 집단은 종교를 만들고 유지해왔고, 현재 전 세계 4000여 개(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이다)의 서로 다른 종교,신앙집단들이 존재한다고 하니, 종교가 인간의 삶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건 당연한 결과일 지 모른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종교에 관한 논쟁과 연구는 인류가 멸망하는 날까지 지속될 것처럼 보인다.

『신의 뇌』의 두 저자 인류학자 라이오넬 타이거와 신경과학자 마이클 맥과이어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종교에 접근한다. 종교를 비판하거나 과학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편견 없이 종교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들은 모든 종교는 인간 뇌의 산물이며, 이런 종교가 다시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종교가 존속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크리스천과 무슬림의 공통점은 인간의 뇌를 가지고 있다는 것. 결국 종교는 모두 같은 뇌 조직과 뇌 메커니즘에서 나왔다는 말이다. 이 책에 따르면 사람들이 엄청난 시간을 종교활동에 쓰는 이유는 신이 (누구나 갖고 있는)뇌를 만족시키기 때문이다.

뇌는 생각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행동하기 위해 진화했다. 정보를 흡수하고, 만들어내거나 상상한 후, 이 둘을 결합한다. 뇌는 불편함을 느끼면 스스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스스로 설명하는 것을 믿는 경향이 강하다. 믿음은 뇌의 편견에 의해 지속되므로, 뇌는 자신의 믿음에 어긋나는 생각이나 증거를 거부한다. 이러한 특성들은 종교를 분석하는 데에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다. 신이 있다는 물리적 증거가 없어도 뇌가 믿음을 지속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종교는 도덕규범을 만들고 따르게 하는데, 이를 어기는 사람은 죄의식을 느껴 뇌의 위안을 얻고자 교회에 나간다. 내세, 구원, 천국 등을 약속하는 종교는 미래에 대한 의심과 막연한 불안을 없애고 뇌를 편안하게 한다.

종교적 활동은 실제로 뇌에 화학작용을 일으켜 스트레스를 체계적으로 줄여준다. 사람들은 교회나 사원처럼 성스러운 장소에서는 긍정적인 기운을 받게 되며, 낯익거나 혹은 같은 신앙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유대감을 느낀다. 타인에 대한 ‘마음읽기’를 가능하게 하는 거울 뉴런이 작동하는 것이다. 또한 신 앞에서는 현실세계의 위계질서-만성적 긴장의 근원-가 사라지므로 모두가 평등해질 수 있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과 같은 말은 지위감을 향상시키고 세로토닌 수치를 높인다. 또한 기도나 명상과 같은 종교의식은 코르티솔 등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뇌에 집중되는 것을 분해하고, 혈압을 떨어뜨린다. 종교적 믿음은 ‘진리’를 제공함으로써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줄여준다. 복잡한 세속에 지친 사람들은 명료하고 성스러운 설명 앞에서 만족감을 느낀다. 신앙인들은 뇌의 위안을 얻기 위해 반복적으로 종교활동을 하고, 믿음을 지속시킬 것이다.

신은 ‘뇌’ 속에 있다는 주장은 상당히 논쟁적이지만, 저자들은 (종교적 주장에서 가장 핵심이 될 수도 있는)몇 가지 주제들을 다루지 않음으로써 오해를 피해가려 한다. 그들은 보다 높은 권위의 존재여부를 논하지 않았으나, 신앙인들은 이를 인정한다고 말한다. 또한 개별 종교들의 가치를 비교하지 않고, 신앙인에 대한 태도나 신앙의 필요성을 언급하지 않는다. 신비한 종교 체험처럼 증거가 없는 모든 현상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한다.

종교가 인간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그리 신선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무신론 대 유신론의 논쟁이나 개별 종교 간의 갈등처럼 민감한 이슈를 떠나, 종교적 믿음을 뇌과학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는 충분히 흥미롭다. 물론 저자들이 거듭 강조하듯 과학적 증명은 그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이들이 말하는 대로, 신앙인들은 이 주장이 불경하다고 분노할 필요가 없다. 종교가 뇌를-인간을 위안한다는 건 신의 위대함을 과학적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는 말과 같으니까. 한편 비신앙인들은 종교적 주장만을 고집하는 일부 신앙인들에게 과학적 근거로 반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결국 양자가 적당히 만족할 수 있는 해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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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뇌 라이오넬 타이거,마이클 맥과이어 공저/김상우 역 | 와이즈북

우리는 이 책에서 뇌와 믿음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 뇌와 믿음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뇌라는 놀라운 기관이 어떻게 종교를 유지, 발전시켜왔는지 등을 살펴보면서 뇌-종교의 관계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종교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종교를 파괴하려는 시도가 아닌데도, 최근의 격렬한 종교 논쟁에는 과학적 해석이 결여되어 있다. 이 책의 창조적인 설명들은 그 간극을 메울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신앙에 대한 우리 자신의 시도들을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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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뇌

<라이오넬 타이거>,<마이클 맥과이어> 공저/<김상우> 역14,220원(10% + 5%)

종교에 대한 창조적 접근을 과학적 결여 없이 시도한 책! 신은 하늘나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 정확히는 ‘뇌’ 속에 있다! 이 책은 “신이 뇌의 창조물이라면 신의 뇌는 인간의 뇌”라는 창조적인 주장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즉, 신의 뇌(인간의 뇌)에서 벌어지는 ‘종교’라는 유구한 문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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